2016.09.29 19:30

전직 회사원이 운영하는 사진이 잘나오는 다락방 카레집.

#이색공간     #10평대     #빈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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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대기하시는 분이 많아,

더이상 대기를 받을 수 없을 것 같아요…”

 

요즘 부산 서면에 일본카레를 파는 ‘모루식당’은 끊임 없는 손님으로 행복한 앓이를 하고 있다.

카레집에 소녀의 향기가 나오는 이 분위기는 무엇일까?

하얀 타일의 외관, 무심히 의자에 놓인 나무간판에 ‘모루식당’ 과 영업시간이 아기자기하게 적혀져 있다. 세월이 뭍어나는 건물 앞에서 한번 쯤 앉아 사진을 찍고싶게 만든다.

 

 

아지트같은 가게를 만들고 싶었어요.

 

(다락방에 볕이 따숩다…)

친구들과 모일 수 있는 편한 아지트를 생각하며 우선 이 건물을 구했어요. 60년가까이된 주택 점포였고 일층은 지금과 다른, 차고 형태로 있었어요. 여기 서면의 카페거리도 마음에 들었고, 특히 다락방이 있어서 좋았네요.

 

 

3달의 인테리어 준비.

 

가게에 투자는 오직 수도, 목공, 타일, 전기 공사예요.

그 이후 페인팅과 간단한 설치 작업들은 직접했어요.

 

다른 가게들은 일주일 정도면 인테리어 공사가 끝난다고 하던데,

저는 3개월의 시간동안 페인트칠도 하고, 소품 하나하나 일본에서 직접 가지고 와서 시간은 더 걸렸지만 너무 재미있었던 경험이였어요.

 

그리고 저는 사진찍는걸 무척 좋아해요. 그래서 가게를 꾸미면서 사진을 찍었을 때 잘 나올 수 있게 공간을 꾸며야 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여백을 많이 두려고 했죠.

 

사진을 보면 가게가 빈티지 스럽죠?

 

음… 제 성향이 유행을 타는 것보다는 자연스러운 것들을 더 끌려해요. 그래서 나무라는 재질을 참 좋아 하는 것 같아요.

 

물론 저도 북유럽 스타일을 좋아하고 유럽의 고풍스러움도 좋아해요. 하지만 ‘좋아하는 것’과 ‘잘 할 수 있는 것’이 다를 수 있다고 생각해요.

 

여러 인테리어 스타일을 보고 따라해보기도 해봤지만  일본 스러움을 가진 빈티지 느낌을 더 잘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하게 되었죠.

참! 일본에서 2년동안 직장을 다녔던 영향도 있겠네요 :)

 

가게를 꾸밀때, 캠핑을 같이 했던 친구들의 도움을 많이 받았어요.

간판도 직접 만들어 주고 메뉴판, 명함 디자인도 해줬어요.

 

고마워! 친구들 ^^

 

 

여자들만 하는 캠핑

 

일본에 있을 적에 우연히 책을 봤는데 여자들 끼리 모여 텐트를 치고 캠핑하는 모습이 굉장이 인상에 깊게 남았었나봐요.

 

한국에 돌아와 그 책에 보았던 똑같은 텐트를 구입하고 혼자 캠핑을 시작했어요. 그리고 저의 이야기를 블로그에 올리며 여자 친구들을 만나게 되었죠.

정말 신기하게 그중 나와 똑같은 텐트를 가진 친구도 있었어요.

 

요즘 캠핑모습의 대부분은 가족단위, 커플들끼리 모여 고기를 구어먹고 신나게 노는 모습들이 많아요.

 

헌데 저희는 여자5명이서 모닥불을 피우고 하늘의 별을 보고 조용히 보냈어요. 서로 무슨일을 하는지 나이도 몰랐지만 같은 취향을 가졌기에 편했어요. 그때의 기억은 정말 잊을 수 없네요.

 

(신혼집은 복층, 윗 층에 텐트를 치고 지내기도 한다.)

어쩌면 저는 결혼을 늦게 했기 때문에 아이도 없어 먼저 결혼한 친구들과의 어울림 보다는 이 캠핑의 어울림에 더 잘 녹아 들 수 있었는지도 모르겠네요.

 

캠핑을 하면서 자주 만들었던 카레가 지금 제가 하고 있는 업을 만들어 주었네요.

 

 

 

잠을 자는 공간

 

어쩌다 보니 저는 평일에는 부산에 주말에는 남편이 있는 다른 도시에서 생활하게 되었네요.

평일에 있는 집도 제 가게와 느낌이 많이 비슷해요.

 

잠만 자는 이 집에는 크게 신경을 쓰지않아 전체 모습을 보여드리기에 쑥스럽네요.

 

다음 사진들은 예전 서울에서 혼자 살았을 때의 사진 기록들이 예요.

 

자취하면서 살았던 모습들도 보니, 지금의 제 취향이 그때도 있었네요.

 

많은 사람들이 사는 유행하는 옷을 사는것도 좋지만 나와 어울릴 수 있는 옷을 찾는 것도 중요한 것 같아요. 인테리어도 나와 어울릴 수 있는 스타일을 찾는 점이 비슷 한 것 같아요.

 

 

 

그래서 저는 여행을 추천해드려요.

 

여행을 하다보면 제 자신을 잘 알게 되요. 다양한 것들을 보면서 내가 어떤 것에 끌리는지 자신도 몰랐던 반응을 알게된다고 할까?

 

저는 인테리어를 좋아하지만 많은 브랜드의 이름들은 알지 못해요. 하지만 저에게 어떤 스타일이 잘 어울리고 저의 공간에 어떤 물건이 필요한지 알아요.

 

가게를 인테리어를 시작하시는 분들에게 여행을 하시면 많은 영감을 받을 수 있을 거라 생각해요. 인테리어 사진을 보시는 것도 좋지만 틀 밖에서 보시면 또 느낌이 다를 거예요.

 

여행 또한 따라 할 지언정 자신만의 스타일로 어떻게 바꿀지 생각하게 되지 않을까요?

 

저는 베를린 경우 느낌이 좋아  두번을 갔었어요.

모두 내 것으로 흡수는 못해도 제가 할 수 있는 스타일들을 찾아 내는 과정을 즐겼 던 것 같아요.

 

저는 여행을 통해서 계속 저만의 인테리어 스타일을 찾고 싶어요.

또 다음 여행지가 기대 되네요…

 

이러한 이야기를 가진 모루테이블의 카레 맛은 어떨지...

 

궁금해 하며 인터뷰를 마무리 지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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