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10.04 19:01

반려묘 유자를 위해 인테리어를 시작했어요.사진작가 백승룡 님의 오피스 하우스

#원룸     #10평미만     #유니크     #반려동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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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정동 주택 단지. 그곳에서 고양이 유자와 함께 생활하고 있는 사진 작가 백승룡 님.

그가 지하층 전셋집에서 생활하는 이유는 조금 특별하다.

 

 

사진을 찍는 남자

 

저는 포토그래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원래 공대를 다니다가, 1학년 마치고 자퇴를 하고, 여행을 다니면서 사진을 찍기 시작했어요. 그러다가 사진 입시를 거쳐 예대에 입학하게 되었죠.

현재는 주로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와 함께 시즌마다 룩북 촬영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입시를 했던 사진 학원에서 10년째 입시반 강사 일을 병행하고 있어요.

학생들과는 친구처럼 지내는 편이라 친한 제자들은 도어락 번호를 알고 있어서 제가 없을 때도 집에 와서 작업 하고 가기도 해요.

 

 

‘좋아하는 걸 업으로 하지 말아라' 라는 말이 있는데요. 그 말을 저도 20대 후반엔 느꼈었지만, 지금은 학생들과 함께하며 노력하고 있는 학생들의 모습을 보면, ‘나도 사진을 찍고 싶다' 라는 욕구가 계속해서 생깁니다.

 

 

아늑한 오피스 하우스

 

이 집은 작년 12월 말에 입주했어요. 원래 본가 근처에서 자취했는데, 학원과의 거리도 좋고 사진 작업할 때도 합정이나 신사동에서 작업을 많아해서 합정쪽으로 이사를 오게 됐어요.

 

 

집에서 사진 작업과  암실 작업을 해야 하기 때문에 빛이 잘 들지 않는 지하로 집을 구해야 했어요.

한 달 반 정도 집을 찾아다니다가 낮에는 빛이 들어오고, 해지면 빛이 들어오지 않는 시설 좋은 집을 찾게 되었어요.

그래서 지금은 집에 어느 한 공간을 암실로 만들어 사용하고 있어요.

 

 

제가 주로 컴퓨터 작업을 하는 공간입니다. 벽면에 걸려있는 사진 액자들은 제가 작업했던 것입니다.

집이 단순히 잠자고 쉬는 공간이 아니라 집에서도 뭔가를 떠올리고 구상할 수 있는 공간이었음 좋겠다는 생각에 제 스타일에 맞게 꾸미게 되었어요.

 

 

이 곳에서 작업을 할 때면 저의 반려묘 유자가 옆에 와서 저만 쳐다보고 있네요.

 

 

집에서도 사진 작업을 하기때문에 한쪽에는 촬영 장비가 가득 있어요.

 

 

제 작품이 걸려있는 곳 바로 옆엔 벽걸이 거울을 달았습니다.

집에 장비나 가구들이 많은 편이라 화장대를 놓는 대신, 원목 프레임 거울을 벽에 달았어요.

집에 있는 가구 대부분이 원목 가구인데요, 거의 제가 직접 목작업한 것들이에요.

 

 

반려묘를 위해 시작한 목공

 

저의 반려묘 유자입니다. 몸에 주황색이 섞여 있어서 이름을 유자 라고 지었어요.

유자는 태어난지 3년 6개월 정도 되었고요. 3년 전 5월에 길에서 구조되어 병원에서 임시보호하고 있던 고양이인데, 그때 마침 고양이를 입양하려던 참이라 데려오게 되었어요.

 

 

처음에 유자를 만나 이것저것 해주고픈 마음에 고양이 용품을 알아보다가. 꽤 가격이 비싸서 유자 식탁과 원목 화장실을 직접 만들게 되었어요.

유자 용품 만들기에서 자신감을 얻고 다른 가구들도 하나둘 만들어 보게 되었죠.

 

 

작업대로 사용하는 책상과 책상 앞 낮은 가벽도 직접 목작업으로 만들었습니다.

 

 

책상을 만들 때, 나무 상판을 4만 원 주고 구매해 시안-목재 주문-톱질-대패-집성-대패-오일-사포-마감까지 모두 한 후 철제 다리를 사다가 만들었어요.

 

사실 아버지가 설계 쪽 일을 30년 동안 하셨어요. 그래서 어렸을 때부터 컴퓨터 작업과 장비를 많이 보고자라 저도 자연스레 관심이 생긴 것 같네요.

 

목작업은 제가 먼저 취미로 시작하고 나중에 아버지도 시작하게 되셨어요. 본가 집에는 수작업을 할 수 있는 작업 공간도 마련되어 있을 정도로 아버지께서도 취미 생활을 열심히 하고 계시답니다.

 

 

가벽 안쪽은 수면 공간으로 꾸몄습니다. 집이 통자형 원룸이어서 가벽으로 공간 나눔을 했어요.

녹색 페인트로 사선 페인팅을 하고, 천장 펜던트는 발품팔아 사와서 직접 달았습니다.

 

 

이곳에 있는 가구들도 모두 직접 제작했어요.

아무래도 직접 만든 가구가 많다보니 페인트 값과 조명 등까지 모두 포함해서, 집 꾸미는데에 총 100만원 정도로 비용을 절감할 수 있었습니다.

 

 

사람이 모이는 공간

 

저에게 집이란, 집에 손님이 자주 오는 편이어서, 함께 게임도 하고  요리를 해먹기도 하고 대학 간 제자들과도 모여 앉아 이야기 나누기도 하는.. 사람이 모이는 공간이에요.

 

 

[이케아]HULSIG 러그(단종)

그래서 한때는 집에 오락실 기계도 가져다 놓고, 여러 사람이 모여 앉을 수 있도록 가구 배치를 하기도 했어요.
미러볼을 한쪽에 달아놓았을 때의 사진이라 사진에 미러볼 불빛도 살짝 보이네요.

 

 

집에 대한 작은 고민..

 

요즘 집에 대한 작은 고민은..

집 계약 기간이 1년이 조금 더 남았는데, 사실은 다른 곳으로 이사할 계획도 있어요.

유자가 창밖을 보는 걸 좋아하는데 암실 작업한다고 지하로 이사를 와버려서. 가끔 저렇게 환풍창을 바라보며 한 시간도 앉아있네요.

 

 

오피스 하우스로 정말 좋은 집이지만, 유자를 위해 괜찮은 3~4층 집이 있으면 옮겨 볼까 생각 중입니다.

당분간은 이 공간에서 만족하며 유자와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야겠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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