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10.17 13:05

감나무가 넘어오는망원동 ‘더미 하우스’ 이야기.
#주택     #20평대     #네츄럴     #부분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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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SNS의 이름이 ‘더미 하우스’죠?”

“집에 빚더미가 좀 있거든요. 하하하”

 

여름 끝자락에 찾아간 망원동 주택. 그곳에서 ‘더미하우스’ 애칭으로 유명한 정륭 씨와 민정 씨 부부가 살고 있다. 두 분의 솔직담백한 이야기로 주택에서 살아가는 흥미로운 점들을 들었다.

 

 

영상으로 먼저보는 집꾸미기

 

 

 

평생 아파트에서만 살아봤어요”

 

어렸을 때부터 둘 다 아파트 외에 살아 본적이 없는 저희 부부는 이 근처의 같은 대학을 다녔고 이 동네를 참 좋아했어요.

그리고 마침 나무가 있고 작은 마당이 있는2층에 있는집을 보았어요.

 

처음 주택에 살아보는 저희는 주위 분들의 걱정과 우려를 들었어지만 자연을 가깝게 느낄 수 있는 주택에 한 번 살아 보고 싶은 마음에 들어오게 되었죠.

 

 

색다른 주거공간. 마당

 

1층에는 두 딸이 있는 가족, 3층에는 든든한 학생들, 2층에는 우리 부부.

 

예전에는 같은 건물에 살아도 인사조차 못 나누고 누가 사는지도 잘 몰랐어요. 한데 여기로 이사 온 날부터 인사를 나누고 가끔 음식도 나누어 먹는 이웃사촌들이 생겼죠.

 

계단을 따라서 올라오면 짜잔-

작은 저희 마당이 나와요. 이사 오고 하나둘씩 식물들을 키워보고 있어요. 이곳에서 분갈이도 작업해보기 시작했네요.

 

방수 페인트 덕에 바닥도 초록이지만 무엇보다 살아 있는 그린 색들을 볼 수 있어 차분해져요. 앞집에 감나무가 무척 커서 우리 집까지 감이 달린 나뭇가지가 넘어와요.

 

그런 건 저희가 먹어도 되나요?ㅋㅋ

 

(나란히 마당에 있는 커플 자전거)

 

크진 않지만 작은 마당이 있어서 참 좋아요.

눈이 오면 바로 현관 앞에서 눈을 볼 수 있고, 비가 오면 빗소리를 더 가까이 들을 수 있는 느낌이 들어요. 반면에 아무래도 오래된 주택이라 겨울에는 추워요.

 

이번 겨울에는 난로를 둘 예정인데, 벌써 어떤 이쁜 난로를 둘까…? 하며 설레요.

 

 

리빙룸

 

거실이 아파트처럼 한쪽 벽면에 TV를 두고 소파를 둘 수 있는 구조는 아니에요.

 

책을 읽을 수 있는 의자 하나를 두었어요. 화이트 양 문 서랍장은 이사 오기 전부터 있었던 부엌 장인데 이쪽으로 옮겨 나무 상판을 위에 두고 손잡이를 바꾸어 주니 다른 가구가 된 느낌이 들어요.

 

집안이 밝은 편이라 거실에 이 전등 하나만으로도 충분해요.

 

현관 오른편에 있는 신발장과 장식장입니다. 초와 디퓨저로 장식을 하고 작은 바구니를 놓아 자주 쓰는 물건들을 넣고 있어요.

 

장식장 밑에는 철제 수납형태로 되어 있죠.

 

밝은 톤의 나무 소재와 그린색이 들어간 액자로 꾸며 봤어요.

 

 

남편이 만들어 준 부엌

 

현관을 열면 이런 모습이 보여요.

전세여서 벽지만 업체를 통해 시공하고, 문과 서랍장은 직접 페인트칠을 했어요. 등도 전부 직접 골라 달았죠.

 

친구들과 집에 모여 음식을 먹고 이야기 나누는 것을 좋아해 큰 테이블을 들여 왔어요.

 

유리창에는 불투명 시트지를 붙였어요.

화이트 스탠드 참 고급져 보이죠? ^^ 아는 디자이너가 선물로 주셨어요.

 

저는 눈에 보이는 것만 계속 쓰는 습관이 있어서 남편이 그런 저를 생각해 오픈된 수납형태로 만들어 주었어요.

모듈 수납장은 높낮이가 조절이 돼요. 아기가 있는 집은 벽에 고정할 수도 있게 되어 있어 안전하겠더라고요.

 

주어온 탁자 위에 엔틱한 선풍기와 엄마 집에서 가져온 솔방울들을 모아 올려놓았어요.

 

여기서도 볼 수 있는 나무 상판 받침은 집안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어요. 이 아이디어도 저보다 섬세한 남편의 배려에서 나왔어요.

 

이렇게 바구니 안에 물건들을 정리해서 넣으면 그냥 수납했을 때보다 1.5배는 더 많이 들어가는 것 같아요.

 

부엌 장을 다 분리해 화이트와 차콜 그레이로 페인팅을 했고

상부장 밑에 조명을 달아 설거지 할 때 나름 분위기를 내요.

 

단이 있는 부엌의 보기 싫은 부분을 원목 상판으로 가려 보았어요. 전세여서 크게 바꾸지 못할 땐 이런 아이디어 어떠세요?

 

 

 

욕실도 함께 만들어 주었어요.

 

이 집의 욕실은 부엌 쪽에 있는 뒤 베란다를 통과해야 갈 수 있어요. 그래서 뒤 베란다를 욕실의 연장으로 생각하며 인테리어를 했어요.

 

욕실에 엔틱한 거울을 달고 나무 선반과 수납장을 설치했어요. 좁은 공간이라 수건과 휴지 여분 같은 경우는 밖에 두었죠.

 

처음에 욕실 문의 나무도 많이 지져분 했어요. 사포질하고 잘 말리고 페인트칠까지 하니 한결 나아졌죠.

셀프인테리어라 욕실도 정말 하나하나 저희의 손이 안 간 곳이 없네요.

 

 

제가 만들어준 남편의 휴식방

 

방 3개 중 제일 작은 방을 남편의 방으로 만들어 주었어요.

남자들은 어찌 보면 여자보다 혼자만의 공간이 더 필요한 것 같아요.

남자들은 무슨 일을 하든 자신만의 서재를 가지고 싶다고 하잖아요^^

 

2인용 소파에서 컴퓨터도 하고, 게임도 하고 노래도 들을 수 있게 했어요.

가끔 이곳으로 밥을 대령하기도 하죠.ㅋㅋ

 

결혼 3년 차인 새내기 부부지만 같이 살아간다는 건 이런 것 같아요.

서로의 부족함 점을 채워주고 배려해주는 마음이요. 사실 마음은 이미 완벽한 것 같지만,실천도같이 해야겠죠…? ㅎㅎ

 

 

두마리의 고양이가 좋아하는 옷 방

 

커튼과 가리개를 동대문에서 직접 제작을 해서 걸어놓은 모습이에요.

저쪽에 검은 고양이 보이시나요? 저희는 두 마리의 반려 묘와 함께 살고 있어요.

 

인형처럼 앉아 있는 검은 고양이는 4b연필에서 이름을 따와 사비고요,

 

애교가 많은 하얀 고양이는 두부에요.

 

심플한 화장대에요. 창이 바로 옆에 있어서 자연광으로 메이크업할 수 있어 좋아요.

 

이곳에는 아기자기한 크키의 소품들을 올려 놓았어요.

 

붙박이장보다는 이사할 때 가지고 갈 수 있는 시스템 장으로 옷 수납을 했어요. 매일같이 누가 이렇게 정리를 해주면 참 좋겠네요.

 

 

저의 작업실은 침실

 

남편과 산책을 하다가 주어온 나뭇가지에 드라이한 식물들을 걸어 놓고 노끈으로 천장에 달았어요.

 

우리 집은 사방에 창이 있어서 종일 햇볕이 들어오죠. 아침에는 이곳에 햇빛이 비친답니다. 짹짹 새 소리와 아침 햇살을 맞이하며 기지개를 피고 싶지만, 현실은 ^^ 아시죠?

 

침실 한쪽에 작은 제 작업실입니다. 사실 책상 하나 뿐이라고 생각하실 수 있겠지만 저는 이곳에서 많은 생각을 하거든요.

 

저는 한 달 전에 회사를 관두고 개인적으로 하고 싶었던 일을 하고 있어요. 출퇴근 시간 없이 새벽까지 작업할 때도 있지만 제 일이다 보니 더 애착이 가고 끊임없는 애정이 나오네요.

 

(다이닝 데이블위에서 새벽까지 일하는 풍경)

 

 

많은 영감을 주는 여기 이곳.

 

집에서 가까운 망원지구 한강이에요. 자전거를 타면 2-3분이면 올 수 있는 거리에 있어요. 도시에 살고 있지만, 그 안에서 최대한 자연을 찾고 느끼려고 하는 것 같아요.

 

특히 초록색의 빛을 가진 자연이 참 좋아요. 그 색을 찍는 일도 행복하구요.

 

시부모님이 3년 전부터 제주도에서 게스트하우스를 운영하세요.그 덕에 제주도를 자주 갈 기회가 생겨 자연을 많이 느끼고 와요. 자연스레 제가 하는 일 중 하나는 제주도에서 직접 찍은 풍경들을 액자로 제작하기도 했죠.

 

(제주도에서 민정씨가 직접 찍어드린 시부모님 사진)

 

둘의 성격이 무척 독립적이라 부모님의 도움 없이 이 집으로 들어오게 되었어요. 모든 것이 저희 둘만의 힘으로 이루어진 거라 뿌듯함도 그만큼 크죠.

오래된 주택에서 자연과 함께 어우러져 잘살아 보려고 해요. 그리고 언젠가는 저도 남편과 함께 제주도로 가서 사는 소망을 꿈꿔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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