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11.16 11:55

대구, 햇볕 잘드는 아파트에서 사는 가족 이야기.
#아파트     #30평대     #네츄럴     #아이있는집     #부분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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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사한 지 한 달이 돼가는데

텔레비전도 한 번도 켜본 적이 없네요.”

 

아기를 낳기 전까지는 간호사 일을 했던, 대구에서 13개월 아기와 남편과 사는 평범한 가정주부 아름씨.

남편도 아름씨도 집에서 편안히 쉬는 걸 좋아한다. 음악을 듣거나 커피를 마시고 책을 읽고 아기와 함께 노는 게 부부의 일과라 이사와 텔레비전을 한 번도 켜 본 적이 없다고.

 

 

옆 동네로 이사 왔어요.

 

결혼 후, 아기가 태어나니 조금 더 넓은 집이 필요해 전에 살던 집 옆 동네로 이사 왔어요. 바로 앞에 초등학교와 공원이 있어서 참 좋아요.

타지 사람이라 이 지역에 지인이 없었는데 동네 아기 엄마들과 친해지면서 이 동네를 더 좋아하게 됐어요.

 

 

화이트로 밝게 한 다이닝공간

 

리모델링 전의 모습이 어둡고 중후한 컬러의 인테리어였어서 밝은 느낌을 주고 싶었어요.

 

거실에서 바라보는 다이닝 공간이에요. 벽지, 문, 걸레받이, 붙박이장 모두 화이트로 통일!

 

식탁은 저희 가족이 가장 많이 생활하는 공간이에요. 여기서 책을 읽고 함께 보고 싶은 방송 프로그램을 아기가 잠든 시간에 보기도 하고요.

 

아기도 아기 의자보다 자기 자리 하나 차지해 앉으려고 해요. ^^ 그리고 라탄 소재의 조명을 달아 휴양지 느낌을 내보려고 했어요.

 

다이닝룸의 벽에는 붙박이장이 있어요. 남편은 집에서 팝퍼 로스팅을 할 정도로 관심이 많고, 저는 홍차를 좋아해요. 한참, 잔과 틴 케이스를 모으다가 지금은 가지고 있는 것만 보여 즐기려고 해요.

 

아기가 앉아 있었던 뒤에 문을 열면 뒷 베란다가 나와요. 안 보이는 오른쪽 공간에는 세탁기가 두 대나 들어가 있어요. 잡동사니를 수납해두고 문을 닫으면 깨끗해 보이고 좋은 것 같아요.

 

설거지하는 싱크대 창에서 세탁기가 보이네요. 저는 안 쓰는 그릇은 모두 나눔 하거나 팔고 자주 사용하는 그릇들만 두고 쓰고 있어요. 두 어른이 사는데 이것도 충분해요.

 

친정엄마의 작품이에요. 코바늘로 직접 떠서 쥬스 병에 옷을 입혀줬지요. 골든볼을 넣어서 작은 화병처럼 만들어 싱크대 옆에 걸어 두었더니 설거지를 할 때마다 기분이 좋아지네요.

 

 

거실에 있는 햇살이 마음에 들어요.

 

현관에서 들어와 오른쪽 방향으로 있는 리모델링 하기 전의 거실이에요. 은행의 도움을 받고 집을 샀기 때문에 인테리어 비용을 많이 투자할 수 없었지요. 욕실 부분리모델링, 벽지, 문, 걸레받이, 붙박이장 시트지 작업만 해서 약 250만원 정도로 해결할 수 있었어요.

 

예전 집에서는 작은 소품부터 책, 장난감들까지 모두 꺼내 놓고 지냈는데 정리하는데 시간과 에너지 소모가 많이 되더라구요. 그래서 최대한 벽이 많이 보이게 빈 곳들을 많이 남겨 놓으려 했어요.

 

낮에는 이렇게 햇볕이 잘 드는 거실이에요. 남편이 집을 구할 때 가장 중요시했던 것이 일조였어요. 집을 처음 둘러봤을 때 거실을 가득 채우는 햇살이 마음에 들어 이사 결정을 하는데 한몫을 했죠.

 

소파에서 바라보는 곳에 티비를 두지 않았어요. 대신 아기들이 숨을 수 있는 인디언 텐트를 두었어요. 하얀 페브릭이 저희 집과 잘 어울리는 것 같아요.

 

남서향 집이라 요즘 같은 날에는 오후 1시쯤 되면 거실 깊숙이 빛이 들어오기 시작해요. 햇볕을 은은하게 들이고 싶어 린넨 화이트 커튼과 망사 커튼 두 개를 달아서 쓰고 있어요.

 

저희 집은 광폭베란다라 넓어요. 아기 놀이방이나 베란다 텃밭으로 활용이 무궁무진 할 텐데 어떻게 꾸밀까… 계속 고민만 하네요. 공 풀장에서 신나게 놀던 아기는 지쳐서 합성 중이시네요…ㅋㅋ

 

 

진 그레이벽으로 차분한 침실

 

현관문에서 바라보면 정면에는 아기 놀이방과 오른쪽에는 저희 침실이 나와요.

 

 복도에 작은 스툴 의자를 놓고 그 위에 놓는 소품을 가끔 바꿔줘요. 감은 최근에 시골에 가서 아기와 함께 따온 감이에요. 계절을 느낄 수 있어서 좋아요.

 

소심한 저에게는 과감하게 진그레이로 벽의 색을 정했어요. 몰딩이 화이트라 포인트가 되기도 하고 차분한 침실을 원했었어요.

 

결혼 전에 쓰던 제 침대가 아기 침대로 변신했어요.

 

이케아 데이베드를 친정집 창고에 보관하다가 범퍼 가드만 달아 아기 침대로 사용 중이에요.

 

(결혼 전 자취했던 방에 지금은 아기 침대로 쓰는 싱글침대가 있다)

예전 이케아에서 산 제품인데 지금은 팔지 않는 것 같아요. 처녀 때부터 사용하던 거라 더욱 애착이 가네요.

 

구스 이불은 날씨가 쌀쌀해지면 제일 먼저 꺼내는 아이템이에요. 침구 커버는 시장에 가서 원단을 고르고 미싱하시는 분께 부탁해서 만들었어요. 베개 커버는 이불과 같은 스트라이프 천으로 만들었어요.

 

침대 바로 옆에 있는 서랍장에는 속옷과 침구 커버를 보관하고 있어요.

 

위에는 아기 책들을 놔두고 자기 전에 트레이 채로 침대에 올려둬요. 그럼 아기가 읽고 싶은 책을 들고 제 무릎에 앉죠. 그 행동이 너무 사랑스러워요.

 

침대 발치로 보이는 화장대에요. 화장품을 잘 안 쓰기도 하고 종류도 몇 개 없어서 화장대 위가 허전해 제가 좋아하는 에곤쉴레의 작품 액자를 올려놓았어요.

 

 

부분 시공한 화장실

 

집을 옮기며 최소한의 돈으로 인테리어를 하려고 하다 보니 욕실도 기존과 크게 다르지 않아요.

 

기존의 욕실이 깔끔해서 부분 시공만 했어요.

 

욕조가 있는 벽을 포인트로 그레이 타일로 시공했고요. 낡아 보이던 거울과 장을 떼어내고 보니 타일이 없는 빈 벽이였어요. 빈 곳에 포인트 타일을 붙이고 그 위에 새로운 선반과 거울을 달았어요.

 

포인트 타일이 기존 타일 위에 붙어 있는 것처럼 보이시나요?

전부 다 타일을 바꾸지 않고도 할 수 있는 인테리어라 좋은 것 같아요.

 

수건은 눕히는 것보다 세우는 게 더 깔끔해 보여서 남는 북엔드를 활용해서 세워놓았죠.

 

 

편하고 과하지 않는 집으로 만들고 싶어요.

 

혼자 자취하며 내 공간이 되는 집에 대한 애착이 생겼어요. 저만의 스타일도 점점 명확해졌죠. 물건을 최대한 두지 않는 게 또 하나의 저의 스타일이 된 것 같아요.

그리고 아마 아기가 클 때까지 이 집에 있을 것 같아요. 베란다에서 보이는 초등학교에 등교하는 아이를 보면서요.

 

위 사진은 가족 사진 B컷으로 옷을 바꿔입고 위트있는 사진을 찍어 봤어요. 늘 지금 처럼 소박하지만 즐겁고 유쾌하게 지내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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