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1.29 11:55

18평 작은 보금자리, 오래된 사택 이야기
#아파트     #10평대     #빈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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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은 늘 따뜻한 분위기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많이 해요."

 

최근 남편 직장을 따라 오래된 사택으로 이사한 담담님을 만났다. 전에 살던 집보다 더 작고 세월의 흔적을 많이 머금은 집이지만 오히려 오래된 집이 주는 따뜻한 분위기와 정갈한 느낌이 참 좋다는 그녀, 벌써 몇 년은 이곳에서 산 것처럼 정들어버렸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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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심플하고 따뜻한 느낌의 집을 좋아해요. 미니멀리즘을 동경하기도 하지만 아기자기한 소품들을 좋아하는 편이라, 과하지 않은 선에서 소품을 활용한 인테리어에 중점을 두고 있어요.  

 

얼마 전 이사한 이 집은 오래된 집이기 때문에 그 매력을 살리자고 생각했어요. 딱히 빈티지 스타일을 선호하는 건 아닌데 아무래도 집 자체가 갖고 있는 느낌 때문인지 제가 갖고 있는 소품들과 이 집이 만나니 빈티지한 느낌으로 살아나더라구요. 그래서 지금의 집 컨셉은  자연스럽게 빈티지 스타일로 자리를 잡아가는 것 같아요.

 

 

중문 없는 현관

 

저희 집 현관에는 중문대신 문발이 있어요. 요즘 흔하게 쓰는 아이템은 아니지만 오래된 집의 분위기와 맞을 것 같아 선택했어요.

 

자연스럽게 현관과 집을 분리해주면서, 집의 컨셉을 더 확고하게 만들어줬죠. 우리집의 포인트가 되어주는 오브제라서  드나들 때마다 기분이 좋아요.

 

현관문에는 좋아하는 동물모양 마그넷을 이용해 엽서를 붙여두었어요. 엽서는 노르웨이 여행 때 문구점에서 산 것들인데, 센스 있는 디자인과 문구가 마음에 들어요.

 

현관과 주방이 이어지는 벽에는 클립보드에 달력을 만들어 걸었어요. 달력 속 사진은 런던이에요. 여행갈 때마다 일회용카메라를 꼭 챙겨가는데, 그 사진들을 인화해 달력에 활용하니 추억도 되고 참 좋더라고요.

 

 

소박한 주방

 

다음은 제가 저희 집에서 가장 좋아하는 소박한 주방이에요. 결혼 후 처음 살던 집보다 주방의 크기가 많이 작아져서 가장 고민이 많았던 곳인데요. 새 가구를 들이거나 하지 않고, 기존에 쓰던 가구들을 동선에 방해되지 않는 선에서 배치했어요.

 

싱크대가 워낙 좁다보니 기존에 쓰던 큰 그릇건조대는 베란다에 내놨어요. 덩치가 큰 냄비들은 바깥에서 건조시키고, 실내에서는 자그마한 그릇건조대를 사용합니다.

 

자리를 많이 차지하는 전자레인지, 쌀통 등 잡동사니들도 맞춤형 수납장을 제작해 밖에 내어놨구요.

 

투박한 전기밥솥은 튼튼한 트롤리에 올려뒀어요. 여행 중 빈티지샵에서 구입한 린넨과 레이스로 덮어 사용하지 않을 때는 존재감을 숨길 수 있도록 했죠.

 

트롤리 옆으로는 그릇장이 있어요. 그릇장 위로는 수납선반을 따로 두어 홈카페 느낌을 연출해봤어요.

 

그릇장에 시집올 때 가져온 것들과 친정엄마에게 물려받은 빈티지 그릇들을 보관하고있어요.

 

수납선반에는 매일 챙겨먹는 영양제와 차, 코코아 등 즐겨 찾는 것들 위주로 두었죠. 그 위에는 액자, 빈티지 시계, 종이달력, 인형을 올려 소소하게 꾸며봤어요.

 

얼마 전에는 펜던트 등을 하나 장만했어요. 유리로 된 펜던트 조명인데, 오묘한 핑크브라운 톤이 마음에 들었어요. 저희 집 주방의 분위기와도 잘 어울려서 만족합니다. 원래 식탁등이 없는 자리여서 노출형으로 설치했지만 폴대로 전선을 최대한 가리려고 노력했답니다.

 

핑크브라운 톤이 살짝 감도는 유리갓이 참 예쁘죠?

 

처음엔 작아서 실망하기도 했던 소박한 주방이지만 이제는 제 취향이 가득 담겨있어 사랑스러운 공간이에요. 특별한 날이면 남편이 이곳에서 요리해주기도해요.

 

자그마한 식탁에 마주앉아 도란도란 이야기 나누며 식사하는 순간을 제일 좋아해요.

 

 

거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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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즈홈
브리즈홈

거실도 주방과 마찬가지로 가구배치에 신경썼어요. 작은 공간이 너무 꽉차 보이지 않게 꼭 필요한 가구들만 들였죠.

 

브리즈홈

거실은 하루중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곳이에요. 이곳에서 책을 읽기도하고, 가끔 낮잠을 자기도 해요. 오전부터 오후까지 햇빛이 잘들어서 낮 동안 내내 따뜻한 공간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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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이 소파 왼쪽에는 무인양품의 푹신소파를 두어 한 사람이 누워있어도 다른 사람이 앉을 수 있도록 했어요. 아무래도 거실이 작다 보니 공간활용하기에는 푹신소파가 좋을 것 같더라고요. 무지 편하기도 하고요.

 

브리즈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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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장으로 사용하고 있는 철제 수납장은 생각보다 많은 물건들이 들어가 유용하게 사용하고 있어요. TV장 위 소품들은 기분에 따라 바꿔주고 있어요. 소소한 일상의 재미랍니다.

 

크리스마스 시즌에 유리창에 스티커를 붙여 트리를 만들어봤어요. 이미 크리스마스는 지났지만 마음에 쏙 들어 아직도 떼지 않고 있죠.

 

해가 들면 커튼에 예쁜 그림자도 생겨 볼때마다 마음이 말랑말랑해져요. 이 겨울이 갈 때까지 그대로 둘 것 같아요.

 

 

작은 복도

 

안방과 작은방, 화장실로 통하는 작은 복도에요.

 

화장실 앞 원형 라탄바구니에는 수건을 넣어두고 항상 뽀송뽀송하게 사용합니다.

 

빈 벽에는 가로로 긴 거울을 달았어요. 거울을 걸어두니 집이 좀 더 넓어보이는 효과가 있는 것 같아요.

 

 

작은 방

 

작은 방은 프리랜서인 제가 작업하는 곳이자 책과 장난감을 보관하는 곳이에요.

 

책꽂이에는 제가 즐겨읽는 책들과 소소한 장난감 소품들로 가득 채웠어요.

 

문을 열고 들어오면 바로 보이는 수납장 위 제주여행 때 찍은 사진을 크게 인화해 세워두었어요. 수납장 오른편에는 레고를 좋아하는 남편의 작품이 있어요. 타워브릿지, 그리고 그 중앙에는 남편이 제게 프로포즈할 때 선물한 심슨부부가 있어요.

 

심슨부부가 웨딩드레스와 턱시도를 입고 손에는 반지를 들고 있죠. 재작년 크리스마스, 전혀 예상치 못한 순간에 프로포즈를 받아서 펑펑 울었던 기억이 나네요. 런던은 저희의 신혼여행지기도한데요. 런던의 상징인 타워브릿지와 심슨부부, 저희에겐 특별한 이야기가 담겨있는 오브제랍니다.

 

 

안방

 

LAURA ASHLEY

마지막으로 안방을 보여드릴게요. 최대한 심플하게 꾸민 안방입니다. 거실, 주방과 동일하게 기존에 쓰던 가구들 모두 가져와 배치했어요.

 

열고 닫을 수 있는 화장대를 선택해 최대한 나와 있는 물건들이 보이지 않게 했어요.

 

화장대 위 액자에는 저희의 청첩장을 넣어두었어요. 친구가 직접 제 취향에 맞게 디자인 해 준 세상에 하나 밖에 없는 청첩장이랍니다. 그 앞으로 여행 때 사온 천사오브제를 두고 날개에 반지를 걸어두었어요. 천사의 평온한 표정을 보고 있으면 제 마음도 편안해지는 것 같아요.

 

반대편 벽면에는 붙박이장을 설치해 수납공간을 확보했어요.

 

침실 창문에는 블라인드를 달지, 커튼을 할지 고민을 했는데, 우연히 여행 중에 빈티지샵에서 딱 맞는 사이즈의 커튼을 만났어요. 한 장 당 거의 우리나라 돈으로 3000원 정도에 구입했답니다. 예쁘고 정말 저렴해서 아주 만족하고 있는 아이템이에요.

 

 

나와 닮은 편안한 공간

 

결혼 후 남편과 함께 공간을 꾸미면서 참 즐거웠어요. 기존에 나와있는 수많은 컨셉의 집을 보면서 내가 좋아하는 것에 대한 기준을 잡아나갔죠. 내 취향이 묻어있는 소품, 가구들이 하나의 공간에서 전체적인 분위기로 나타날 때 참 좋아요. 누군가 우리집을 찾았을 때, ‘주인과 참 닮은 집이네’라고 생각한다면 정말 좋을 것 같아요. 우리 가족과 손님들에게 따뜻한 집, 포근한 집으로 기억되었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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