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3.12 11:55

미니멀을 꿈(만)꾸는 맥시멀리스트의 인테리어

#원룸     #10평미만     #셀프인테리어     #1인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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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일이 그렇지만 할 때는 힘든데,

다 하고 나면 그 뿌듯함이 이루 말할 수 없어요.”

 

안녕하세요:-) 저는 서른 살 남자, UI/UX 디자이너입니다. UI/UX 디자인은 모바일 앱이나 웹사이트의 화면을 디자인하는 일로 디지털 화면에서의 사용자 경험을 디자인하는 일이에요. 지금은 그만두고 쉬면서 카카오스토리 인테리어 ‘스토리텔러’로 활동하기도 하고 인스타그램, 블로그 등 각각에 맞게 조금씩 다른 인테리어 내용을 업로드하고 있어요.

 

제가 졸업과 동시에 입사한지 2년 째 되던 날. 회사를 핑계로 드디어! 꿈 많고 환상 가득한 첫 독립을 하게 되었어요.

 

막상 회사 근처는 너무 비싸서 인근 동네를 알아보던 중 율동공원이 집에서 10분거리인 이곳에서 생활하게 되었습니다.

 

그럼 이제 제가 독립해서 2년동안 살았던 그 뿌듯한 순간의 기록을 보여드릴게요~!!

 

 

자취의 로망’

 

처음 집을 계약할 때의 모습입니다. 세로로 반짝이는 스트라이프 벽지도 싫고.. 체리색 몰딩도 너무 싫었어요. 제 첫 자취의 로망을 방해하는 녀석들을 과감히 제거하기로..!

 

매일 퇴근해서 조금씩. 주말에 아침부터 막차 끊기기 전까지.. 이사 시기를 약 열흘 정도 미루고 페인트칠을 시작!

 

처음엔 벽 색을 공식과도 같은 흰색으로 하려다가. 좁은 집이니까 흰색의 차가움? 보다는 웜톤의 포근함을 느끼고 싶었어요. 또 집의 채광이 워낙 좋으니까 빛이 들면 밝은 베이지톤으로 보이는 edgecomb gray 컬러의 페인트를 선택했습니다.

 

몰딩과 천장은 흰색으로 통일해서 천장이 낮아 보이지 않도록 했어요. (사진엔 벽이나 천장이나 그 색이 그 색 같네요 ㅎㅎ) 그렇게 제 체력을 갖다 바치고 깨끗한 벽과 천장과 몰.딩. 을 !! 얻었습니다.

 

 

 

원룸 수납작전’

 

베이스 페인팅을 마친 후에는 원룸의 작은 공간에서 최대한 수납공간을 많이 확보하기 위해 찬넬선반을 설치했어요.

 

원하는 사이즈로 재단 주문한 삼나무 원목 상판으로 피톤치드 뿜뿜하는 수납장을 획득!했습니다.

 

이렇게 저녁에 퇴근하고 와서 캔들워머랑 간접조명 켜 놓고 책 읽거나 멍때리기 좋은 저의 보금자리를 만들었습니다:-)

 

햇살이 샤랄라 :-) 침대 프레임에 바퀴가 달려있어서 이렇게 주변 배치에 따라서 손쉽게 침대를 돌리거나 이동할 수 있어요. 이동 동선을 고려하여 가장 큰 공간 확보를! 해냅니다ㅎ

 

분리형 부엌으로 가는 곳에는 커튼을 통해서 공간을 구분해줬어요. 침대 맞은편 벽면은 살짝보이는 것처럼 옷들이 가득..해 보이네요(입을 옷은 없는데..;;)

원룸이다보니 수납공간 확보가 제일 중요했어요. 단 한곳의 낭비도 없이 빼곡히 채워진.. 맥시멀리즘..을 함께하고 계십니다. (하하;)

 

유독 많은 물건을 가지고 있는 만큼 이것들을 어디에 안보이게 꼭꼭 숨기기 보다는 이 물건들, 소품들이 한데 모여 서로 어울림을 보여주고 그 공간의 표정이 되었으면 해요.

 

옷장은 저렴한 기성 가구를 사용하고 그 프레임 위에 원목을 활용해서 추가적인 수납공간을 확보했어요(먼지방지는 보너스!). 문이 없는 시스템 행거를 조합해서 가진 옷을 한눈에 들어오게 컬러별로 정리했어요. 컬러로 구분하니 옷을 찾아 입기 편하더라고요.

 

옷장 위 이런 작은 공간까지 놓치지 않고 수납을 해야 바닥 청소하기도 편하고 이동하는 동선이 방해받지 않아요.

 

부엌을 가린 커튼 행거봉 위에 있는 이 공간도 아깝더라고요. 그래서 커튼봉을 좀 더 내리고 원목선반을 올려서 작은 수납공간으로 활용했어요.

좁은 공간일수록 벽과 천장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서 수납의 많은 부분을 해결할 수 있고 그와 동시에 내 집에만 있는! 그런 독특한 것들이 생기더라고요.

 

역시 집에는 식물이 있어야 한다며 이런 저런 식물도 들였어요 - 그 중에 허브류는 워낙 예민해서 키우고 쉽지 않더라고요ㅜ

 

아침부터 저녁까지 채광이 엄청난 집이라서 롤 블라인드를 설치했어요. 낮에는 이렇게 한쪽만 열어 두고 광합성도 하고 환기도 시킨답니다.

 

주말에도 약속 없는 날에는 그냥 집돌이입니다.(집밍아웃;;) 온전한 제 공간에 포근하게. 맘편히 있는 그 느낌이 되게 좋더라고요. 햇살 맞으면서 낮잠 자거나 음악 틀어 놓고 책 읽기도 좋고. 블라인드 다 내려놓고 영화보기에도 좋고요.

아침저녁으로 쌀쌀해도 너무 더워도 이 식물들 때문에 창문을 엽니다. 짧은 경험상 채광보다 통풍이 훨씬 중요하더라고요:-)

 

제 첫 TV는 군인 월급으로 샀어요. LG 클래식 TV요. 옛날 다이얼 돌리는 TV디자인을 개인적으로 좋아하는데 이 제품이 출시한다길래 기다렸다가 바로 군대에서 주문했었어요.

 

사실 작은 티비여서 크게 불편하다.. 라는 느낌은 없었어요. 그런데 어느 날 세리프티비가 유럽타겟으로 출시한다는 기사를 봤는데 너무 예쁜거에요! 완전 홀딱 빠져서 직구라도 해오겠다고 대기타고 있었어요. 그땐 한국 출시 안한다고 했거든요 ㅜ

 

그렇게 바쁘게 일하고있는데 어느 날! 국내 출시 소식이 있길래 런칭행사 당일 아침 일찍. 그것도 출근전에 후딱 가서 바로 사왔답니다!>.< 이렇게 혼술하면서 스피커모드로 음악 듣고

 

주말에도 완벽한 집돌이로 만들어준 아끼는 티비입니다.

 

 

집 고르는 우선순위 1순위는 ‘화장실’

 

제가 집 볼 때 제일 중요하게 보는게 화장실! 입니다. 그런데 분당에서 집 볼 때는 화장실을 우선순위에 넣다 보니 신축을 대상으로만 보게 되서 집값이 너무 세더라고요ㅜ 그러던 중 이 집은 채광이나 구조가 너무 마음에 들고 화장실도 오래되긴 했지만 특별히 낡거나 더럽지는 않아서 계약하게 되었어요.

 

그래도.. 씻을 때마다 별로 쾌적한 느낌이 아니어서 과감히 셀프 시공에 도전! 먼저 물에 젖어도 상관없는 욕실 페인팅을 위해 프라이머 작업을 합니다.

 

그리고 방 벽컬러와 같은 컬러의 욕실페인트로 투톤 페인팅 해줬어요.

 

이렇게 욕실에 필요한 코너선반도 달아서 샴푸. 클렌징 같은 세면도구까지 수납완료!

 

벽 페인팅이 끝났으니 이제 바닥차례..! 바닥은 페인팅을 할 수가 없기때문에 새로 타일을 깔기로 했어요. 저렴한 타일로 구매하고 먼저 위치를 체크해봤어요.

 

그리고나서 본격적으로 붙이기 시작 - 쪼그려 앉아서 붙이는 일이 제일 힘들었어요.

중간에 일어난다고 일어나도 하루 종일 쭈그리T^T

 

배수 유가 설치, 진회색 줄 눈까지 다 작업하고 나니 페인팅이랑 변기 백시멘트 보수할 곳이 생겼네요ㅜ

 

보수까지 완벽히 마치고.. 이렇게 페인트, 바닥타일, 부자재 등 약 20만원 + 저의 무한 노동력으로 쾌적함을 느낄 수 있는 욕실이 완성되었습니다!

 

인테리어에는 끝이 없더라고요.. 집이 정리되면 집들이를 해야지 하고 생각한지 어언 1년반.. 부랴부랴 홈파티를 준비합니다. 소규모 인원은 제가 늘 사용하는 작은 접이식 테이블에 셋팅하고

 

한달 반 동안 7번? 8번의 홈파티를 했어요. 그러다 보니 점점 스케일이 커지더라고요.. 4인으로 시작한 홈파티는 어느덧 6인용으로..

 

또 8인용까지..! 대규모 인원 수용을 위해서 남은 삼나무 원목을 꺼내서 긴 파티용 테이블을 만들었어요. 아침부터 청소하고 이렇게 테이블 셋팅까지 마쳤습니다.

 

요리하는 것도 좋아해서 마파두부, 닭다리살 스테이크, 월남쌈(은 배달ㅎ), 제철과일 복숭아를 가지고 만든 복숭아피자, 직접 만든 청귤청으로 칵테일까지..! 다들 맛있게 먹는 걸 보면 기분이 너무 좋아요. 뿌듯하기도하고 ㅎㅎ 집 둘러보면서 밥 먹으면서 우와우와 해주네요.

남는 건 사진뿐이라 8번의 홈파티를 하면서 사진을 많이도 찍었습니다:-)

 

집은 제가 어떤 사람인지 볼 수 있는 공간이라고 생각해요. 내 생활 습관. 라이프스타일이 투영되는 공간. 그래서 저는 그냥 제가 좋아하는 것들,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들에 투자하고 꾸미고 살았어요. 전세집에 무슨 그렇게 욕실까지 바꾸니, 페인트칠을 뭐 하러 하니 등… 여러 사람들이 여러가지 조언을 해 주었지만 결국 저는 다 제 마음대로 했어요.

 

왜냐하면 나에겐 필요하니까! 내가 생각하는 집은 언제고 와서 편안하게 휴식하는 공간이니까, 내가 편안함을 느낄 수 있는 상태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거든요. 물론 비용적인 부분도 무시할 수 없지만, 전부 다 셀프로 했기 때문에 가끔 사는 비싼 가전이나 옷, 소품 등을 제외하면 기본적인 페인팅이나 욕실 작업 비용은 정말 크지 않았어요.

 

맑은 날 집으로 올라가는 언덕길도

 

비 오는 날 떨어지는 낙엽이 있는 골목 풍경도

 

정든 내 집도

안녕!

 

진짜 편안하고 알차게 지냈던 첫 독립생활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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