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4.24 11:55

아파트를 떠나다. 꿈같은 복층 펜트하우스
#상가주택     #50평이상     #유니크     #종합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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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가주택이지만

전원주택 못지 않은 느낌을 주고 싶었어요.”

 

인테리어 디자인 경력 10년이 넘은 부부가 1년여 기간에 걸쳐 완공한 수원의 상가주택으로 찾아가 봤다. 1층에는 부부의 디자인 회사가 있고, 2층과 3층은 임대세대, 4층은 온전히 가족들을 위한 공간으로 사용하고 있다. 건물을 짓는 것은 인테리어와는 또 다른 세계여서 새로운 도전이였다고 말하는 부부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인테리어 사업을 하면서 항상 우리 소유의 건물을 갖고 싶었어요. 집을 짓기 위해 택지를 알아보고 이것저것 준비하는데만 2~3년정도 걸렸는데요. 운 좋게 기존에 거주하던 곳 근처에 대지를 낙찰받아서 신축건물을 짓게 되었죠.

 

가족들이 사용하는 4층은 복층 구조로 설계했어요. 자그마한 테라스 공간도 따로 만들어서 단독주택에 대한 로망을 조금이라도 실현해보았어요. 가족들과 보내는 시간을 중요하게 생각해서 가족 공용공간인 거실, 주방에 더 비중을 두고 설계했어요.

 

 

색다른 포인트가 있는 중문

 

먼저 현관입니다. 중문을 열고 들어서면 바로 앞에 테라스가 보여요. 탁 트여보이는 효과도 있고, 잔디와 식물의 초록빛이 기분을 좋게 만들어줘요. 이 집을 처음 방문하는 손님들뿐만 아니라 가족들 모두 외출하고 집에 돌아왔을 때 상쾌한 기분이 들었으면 했거든요.

 

중문 손잡이는 남편과 제가 직접 제작했어요. 현관문이 굉장히 길고 커서 전체적으로 심플한 프레임인데, 손잡이 부분에 포인트를 주고 싶었거든요.

 

인터넷에서 여러 자료들을 보다가 발견한 조각타일에서 디자인을 착안해 만들었어요.

 

현관을 들어와 보이는 테라스를 기준으로 왼쪽으로는 아이들방과 화장실, 오른쪽으로는 거실, 주방, 가족실 그리고 부부침실이 있어요. 거실로 먼저 가보실까요?

 

 

영상으로 만나보는 집꾸미기

 

 

 

 

높은 천장이 매력적인 거실

 

저희 부부가 인테리어를 계속 하다보니 유행에 따르는 것보다 세월이 지나도 싫증나지 않는 인테리어가 최고더라구요. 그래서 블랙&화이트, 그레이로 톤을 맞춰서 모던하고 심플하게 꾸며보았어요. 그리고 중간에 포인트가 되는 소품들을 배치해서 너무 단조롭지 않도록 신경썼고요.

 

거실 천장고가 5m정도로 상당히 높은 편인데요. 단열문제가 우려되어서 건축할 때 특히 신경썼어요. 일부러 유리도 가격대가 있더라도 단열 성능이 좋은 제품으로 골랐고요.

 

천장 경사와 평행하게 11자로 LED등을 설치하고 가장자리에 간접등을 설치했어요. 밝은 것보다는 은은한 분위기를 좋아해서 보통 간접등만 켜두고 생활해요.

 

이외에 거실에 또 다른 조명으로 침실공간 입구 벽면에 설치된 GUBI 벽등이 있어요.

 

모던하고 심플한 디자인이라 전체적인 분위기와 잘 어울리는 제품이에요.

 

거실에 따로 TV를 설치하지 않고 빔프로젝터를 사용하고 있어요.

 

소파 반대편 복층으로 연결되는 계단쪽 벽면이 스크린이 되는 셈이죠.

 

흰 벽 자체가 스크린역할을 충분히 소화해내요. 조명도 모두 끄고 커튼까지 친 상태에서 보면 정말 선명해서 영화관 같은 느낌이에요. 오히려 스크린보다 더 좋은 것 같기도 한걸요.

 

스피커는 소파 뒤 공간에 숨겨두었는데요. 소파에 앉아서 영화 볼 때면 뒤에서 둥둥둥 울린답니다. 볼륨을 너무 크게 해두면 집 전체가 울리는듯해서;; 적당한 수준으로 조절해서 즐기고 있어요 (웃음)

 

거실 천장에 닿을 듯이 높이 솟아있는 이 식물의 이름은 ‘비루야자’에요. 시원시원하게 뻗은 큰 나뭇잎이 매력포인트랍니다. 독특한 외관덕분에 인테리어 효과를 톡톡히하고 있죠. 식물들이 갖고 있는 특유의 싱그러움도 마음에 들고요.

 

가족들 모두 그림을 좋아해서 집안 곳곳에 그림이 걸려있는 모습을 심심치 않게 보실수 있을거에요. 심플한 바탕에 인테리어 포인트 소품으로 그림만한게 없기도 하고요 (웃음)

(좌) 호랑이 일러스트 - 로버트 파르카스(robert farkas) 작품

(우) 해골 아트 프린트 - 알리 굴렉(ali gulec) 작품

 

 

라이프 스타일을 고려한 주방설계

 

주방은 거실과 대면형 구조로 설계했고, 동선을 고려해서 싱크대, 조리대 그리고 식탁을 모두 평행하게 배치했어요.

 

싱크대 공간이 조금 특이한데요. 개수대를 2개 사용하고 있어요. 왼쪽 개수대는 일반적으로 설거지 할 때 쓰고, 오른쪽은 과일이나 채소를 씻고 손질할 때 사용하고 있답니다 (웃음)

 

상부장을 설치하려고보니 전망이 너무 아깝더라고요. 그래서 창을 가리는 상부장은 과감히 생략하고 전망을 선택했죠.

 

대신에 냉장고쪽 수납공간 그리고 아일랜드 조리대 아래 공간을 적극 활용해서 수납문제를 해결했어요. 사실 다른 일반 가정집과 비교했을 때 살림이 별로 없는 편이라서 지금도 공간이 남아요 (웃음)

 

보통 아파트에서는 후드를 벽쪽에 많이두고, 개수대가 나와있거나 하잖아요. 그런데 이렇게 조리대가 아일랜드로 따로 나와있는게 실제로 사용해보니 더 깨끗하더라고요. 벽면에 튀는 것도 없고, 사용하고 난 후 정리도 더 쉽고요.

 

식탁은 4명이 사용하기에 조금 큰 편이에요. 그런데 막상 생각해보면 집이 넓은데 식탁이 작으면 이상할 것 같더라고요. 손님들이 오셨을 때 넉넉한 식탁 공간덕분에 의자만 더 놓으면 되서 좋아요.

 

높은 천장때문에 고생한게 있다면, 바로 이 식탁등인데요. 원하는 디자인의 조명을 찾았는데 선이 택도 없이 모자라더라고요.

 

그래서 저희 집 천장고에 맞게 별도로 추가 제작해서 겨우 달았어요. 사실 조명 다는 과정에서도 여러 문제가 있었지만.. 달고 난 모습을 보고 나니 그 동안의 수고가 의미있더라고요 (웃음)

 

 

주택의 로망을 담은 중정

 

주방을 통해 테라스로 나갈 수 있어요. 상가주택이지만 전원주택의 로망을 조금이라도 실현하고 싶었어요. 4층이지만 정원이 있는 느낌을 원해서 테라스에 잔디를 심고 정원을 만들었죠.

 

외부랑 접해있는 면은 외장용 벽돌을 사용해서 띄엄띄엄 쌓아 자연스럽게 외부 시선을 차단했어요. 다 막기에는 답답하고 정원 느낌도 안들 것 같아서 바람도 통할 수 있도록 빈틈을 주었죠.

 

입주했을 당시에는 실제 잔디를 심어두었는데요. 벌레때문에 얼마전에 잔디를 모두 걷어냈어요. 테라스에서 시간을 보내고 싶어도 벌레때문에 도저히 안되겠더라고요. 현실적인 문제때문에 포기할수밖에 없었죠. 너무 아쉬워요.

 

그래서 지금은 인조 잔디를 깔아둔 상태에요. 앞으로 어떻게 활용할지 조금 더 생각해봐야겠지만, 날씨가 따뜻해지면 밖에서 고기도 구워먹고 하려고요.

 

 

복층 구조로 설계한 안방

 

침실과 거실은 벽 없이 철재 파티션으로 구분했어요. 벽으로 막으면 메인 공간인 거실에서 봤을 때 시야를 가리게 되어서 그 매력이 떨어지는 것 같았거든요. 투명한 유리로 확장된 느낌을 유지하면서, 안방 침실을 복층에 따로 두어서 프라이버시 문제는 손쉽게 해결했어요.

 

현관 중문과 마찬가지로 심플한 문 디자인에 손잡이에 포인트를 줬어요. 사실 이 조형물의 원래 용도가 손잡이는 아니에요. 여행 갔을 때 기념으로 사서 계속 보관하고 있던 건데, 이번에 인테리어하면서 손잡이로 사용하면 어떨까해서 매치해봤는데 어울리더라고요.

 

안방에 들어오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게 이 커다란 조명이에요.

 

따로 제작한건 아니고 매장에서 기성 제품을 구입한건데, 높은 천장을 꽉 채워주는 느낌이 좋아요.

 

복층에 침실이 있고 아래에는 화장실과 드레스룸이 있어요. 먼저 계단을 올라가 침실부터 보여드릴게요.

 

계단 형태는 올라가기 편하게 첫번째 단을 사선으로 길게 뺏어요.

 

계단 밑 공간은 수납장으로 활용하고 있고요. 밖에 물건을 꺼내 두는 것을 좋아하지 않아서, 인테리어 계획 할 때 곳곳에 체계적으로 수납 공간을 배치했어요.

 

계단 왼편 벽면에 일정 간격으로 센서등을 설치해서 계단 오르내릴 때 편하도록 설계했어요. 벽면 상단은 벽돌로 마감했는데요. 안방 바닥과 색감을 맞춰서 통일감이 느껴지도록 일부러 의도했어요.

 

복층에는 침대 그리고 TV 이외 별다른 가구가 없어요. 천장고가 낮은 쪽은 모두 수납공간으로 사용하고 있고요.

 

천장이 낮아서 답답하지 않냐는 질문을 간혹 듣는데, 저는 오히려 잠이 더 잘오더라고요. 직접등도 따로 없고 핀 조명과 간접등이 전부라서 안락한 기분이 들어요.

 

처음에는 화장실이 아래에 있어서 계단 오르락 내리락하는게 조금 불편했는데요. 침실 공간에 따로 변기만 설치할까도 고민해봤는데 결국 하지 못했죠. 불법이라서..(웃음)

 

그래도 조금 시간이 지나고 나니까 적응되더라고요. 그리고 사실 잠잘 때 이외에 잘 올라가 있지 않아서 그렇게 자주 계단을 오르락 내리락 하지도 않고요.

 

이제 아래층 공간을 보여드릴게요. 거실에서 들어와 바로 오른쪽으로 드레스룸과 욕실로 이어져요.

 

건식형으로 디자인되었고, 따뜻한 느낌을 연출해보았어요. 타일의 불규칙한 메지가 매력적인 욕실이에요.

 

 

가족들의 취미공간으로 향하는 계단

 

안방에서 거실로 나와 복층 공간을 소개할게요. 집에서 가장 신경 쓴 공간이 복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이 있는 이 곳이에요. 하얀색 대리석 재질과 검은색 철 재질로 계단을 만들어 올라가는 방향을 구분지었어요.

 

계단 밑에 조약돌을 깔고 간접조명을 설치해 신비로운 분위기를 연출했고요.

 

복층 공간은 가족들이 취미생활을 즐기는 곳이에요. 남편은 기타를 치고, 아들 딸이 취미로 피아노를 치는 걸 좋아한답니다.

 

1층에서는 각자 노트북을 사용하고, 복층에 데스크탑을 설치해서 모두 함께 사용하고 있어요. 복층공간은 가장 높은 쪽 기준으로 2m정도고요. 낮은 쪽은 수납장으로 활용하고 있어요.

 

사진들이 모여 있는 판은 남편이 가족들의 어린시절부터 현재까지의 사진들을 인화해서 직접 만든 작품인데요.

 

하나씩 찬찬히 보면 추억이 새록새록 떠올라서 보는 재미가 있어요.

 

복층에 또 다른 숨은 공간! 수납장 옆에 있는 네모난 창을 통해 밖으로 나갈 수 있어요. 높이가 낮아서 나갈때 머리 부닥치지 않게 조심해야돼요.

 

아직 크게 꾸며 놓은 건 없고요. 바닥에 인조 잔디를 깔고 테이블과 의자 몇 개만 두었어요.

 

 

빛과 그림자의 조화

 

아이들방으로 이어지는 복도 한쪽 벽면을 따라 화분들을 일렬로 배치해두었어요. 테라스 공간을 통해 빛이 잘 들어오거든요. 그렇게 들어온 빛이 그림자를 만드는데 이 순간이 정말 멋있어요. 빛과 그림자덕분에 같은 공간이지만 시간마다 다른 분위기를 느낄 수 있죠.

 

복도 조명은 모두 매입등으로 했어요. 원래 밤에도 밝은 것을 좋아하지 않고, 은은한 것을 좋아해요. 거실 메인등도 거의 안 켜고, 간접등만 켜둔 채로 생활하는걸요. 조도도 충분히 감안해서 설계한거라 이것만으로도 충분해요.

 

 

연년생 남매의 데칼코마니 방

 

아이들방은 복도 끝에 서로 마주보고 있어요. 왼쪽이 아들방이고, 오른쪽이 딸방이에요.

 

똑같은 구조로 대칭되도록 배치했죠.

 

먼저 오른쪽으로 들어가 딸방을 보여드릴게요.

 

딸아이는 이번 년도에 디자인과에 진학한 대학교 신입생인데요. 이전부터 미술을 공부했어서 방안 곳곳 직접 만들거나 그린 것들이 많아요.

 

책상이나 침대 모두 이전 집에서 사용한 것들을 그대로 가져와서 인테리어할 때 새로 한 부분이 거의 없어요.

 

책상은 이전 집에서부터 사용하던 제품인데 아들 것과 함께 세트로 제작했어요.

 

벽면에는 구불구불 이어진 형태의 책장을 설치해서 각자 책들이나 소품들을 수납할 수 있도록 했죠.

 

책상 위 타공판에는 각자 개성이 묻어나게 꾸몄더라고요.

 

옷은 모두 요 거울 뒤에 수납하고 있어요. 다른 공간들에 비해 방이 상대적으로 작은 편이라 수납공간 문을 미닫이로 했어요. 그리고 전면 거울을 설치해서 조금 더 넓어보이는 효과를 노리기도 했죠.

 

그럼 이제 마지막으로 아들방을 소개할게요. 구조적으로 딸방이랑 똑같아서 크게 다른 점은 없는데요.

 

아들도 미술을 공부하고 있어서 직접 그린 그림들이 곳곳에 있어요.

 

타공판은 누나와 조금 다른 스타일로 꾸몄죠?

 

침구가 어두운 색에 체크무늬라 조금 분위기가 차분하다는 차이점이 있어요.

 

그리고 침대헤드 방향을 드레스룸쪽으로 두었는데요. 문이 있어서 사실은 반대쪽으로 헤드를 두어야 맞는데, 남쪽으로 머리를 두는게 더 좋을 것 같아서 이렇게 배치했어요.

 

문이 열리는 공간만큼 여유를 줘서 열고 닫는데 문제없어요~

 

 

미래에 꿈꾸는 집

 

현재 살고 있는 이곳은 정말 오랜기간 준비해서 만난 집이에요. 그래서 더 애착이 가고 소중한 공간인데요. 한 가지 아쉬운 점이라면 전원주택에 대한 로망이죠. 예를 들어 지금 집은 수익형 상가다보니 외관을 심플하게 디자인했거든요.

 

기회가 된다면 다음에는 진짜 전원주택으로 가고 싶어요. 그때는 단독주택이니까 원하는 외관 디자인으로 설계해서 한껏 멋부려보고 싶네요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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