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람도 꾸미면 다르듯이, 집도 어떻게 꾸미냐의 따라 많이 달라지는 것 같아요. “
3년 열애 끝에 올해 4월 결혼한 새댁이에요~ ᄒᄒ 저희 집이 소개 될 때쯤 아마 전 유부녀가 되어있겠네요 ! 신혼집은 셀프인테리어로 꾸며봤어요ᄒᄒ 남자친구에서 남편이 된 저의 신랑과 함께 고생한만큼 저희가 원하는대로 꾸민 집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17평 원룸형 구조 아파트
저희 부부는 회사가 서울에 위치해있어요. 그래서 출퇴근이 편하고 친정 집과도 멀지 않은 곳을 찾아 다녔어요. 아시다시피 현재 서울에 전세 값은 턱없이 오를대로 오른 상태이고, 정해진 돈에서 집을 구하려고하니 제가 갈 수 있는 곳은 한정 되어 있더라구요ᄒ 발품을 팔아 15군데 정도는 본 것 같아요.
그러다가 발견한 곳이 지금 살고 있는 아파트에요.
17평이라는 작은 공간이지만, 원룸형 구조 아파트라서 제가 원하는 대로 공간을 구성할 수 있을 것 같았고 무엇보다 한강이 내가 보이는 조망권을 포기하고 싶지 않았어요.
부부가 직접 꾸민 첫! 신혼집
원룸형 아파트의 구조로 공간의 구분없이 넓게 펼쳐져 있던 집을 구획하여 만든 저희의 신혼집이에요ᄒᄒ 작은 평수이다보니, 최대한 넓어 보이게 그리고 수납공간을 중요시 생각하게 됐어요.
전세집에 특별한 가벽을 세우다
도배, 장판은 업체를 불러서 시공하고 나머지는 저희 부부가 다 인테리어 했어요. 집이 원룸형이다보니 공간을 구분하는게 제일 힘들었어요. 전세집이라, 비싼 돈들여서 가벽을 세우자니 너무 사치인것같고, 그래서 생각해 낸 것이 장롱을 가벽으로 사용하는거였어요~!
가벽대신 장롱으로 공간 구획하기
사실 원룸형이다보니, 거실과 방의 개념이 뚜렷하지 않아요ᄒ 그래서 거실과 방의 구분을 짓기 위해서 일단 남편과 집의 치수를 재고, 가벽 대용으로 사용할 만한 얇은 장을 찾았어요.
이 장롱인데요! 장롱 뒷면은 대부분 칠이 안되어 있기 때문에 통일감을 주기 위해서 뒷면을 화이트 색상 페인트를 구매해서 칠했어요~
그래도 조금 심심해 보이는감이 있어서 요즘 유행하는 타공판을 장롱 크기에 맞춰 제작 후 그 위에 선반을 부착하여 액자도 걸고, 수납도 할 수 있게 사용하고 있답니다. 고생한만큼 제가 원하는 대로 나온 것 같아요! ᄒᄒ
옷장 옆에는 작은 미니커튼을 달아서 저녁에는 빛이 들어오지 않도록 했어요. 거실의 가구들도 보면, 작은집에 맞는 수납형 가구들이에요.
예를들어 소파는 손님이 왔을 때 자고 갈 수 있도록 침대처럼 펴지는 걸로 구매했고, 화이트 거실장도 사실 펼쳐지는 식탁이에요ᄒᄒ
그리고 저희 집에 있는 가구중 가장 베스트로 꼽히는 이케아 4단 신발장이에요. 원래는 신발장이지만 좁은 주방에 수납공간이 필요했기 때문에 신발장 대신 수납함으로 사용하고 있어요.
저희 집 특성상 현관이 작아서 좁은 폭의 수납장이 마치 제자리를 찾은 것 같더라구요ᄒᄒ 디자인, 가격, 모두 흡족하는 제품이랍니다. 다음으로 주방을 소개해드릴게요~!
주방 Before
처음 이 집에 왔을 때 봤던 주방이에요. 요리하는게 취미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여자들이라면 왜 주방에 대한 환상이 있잖아요.
전 세입자가 50대 싱글남이셨거든요ᄒ 관리를 잘 안해놓으셔서 기름때도 껴있고 곳곳이 벗겨져 있었거든요.. 그래서 그런지 처음 주방을 마주하고선 사실, 좌절감이 컸어요ᅮ
그래서, 주방을 변신 시키기로 마음먹었죠! 우선 배관에 누른때까지 깨끗하게 만들기 위해 필요한 도구를 구입했습니다.
전세이다보니, 혹시나 하는 마음에, 배관 하고, 몰딩 부분은 고무페인트(화이트)로 칠했어요. 고무 페인트는 후에 벗겨낼 수 있음으로 먼저 2~3회 칠해서 말린 후 그 위에 한번 더 페인트 작업을 했어요 . 집을 조금 일찍 계약해서, 작은 공간부터 보완할 부분을 차근차근 꾸며나갔죠.
그리고 전세라 싱크대를 통째로 갈기엔 너무 아깝고 해서 시트지 작업을 시작했어요. 아쉽게도 시트지 붙이는 사진이 없네요... 기름때를 제거 후 사포질을하고 그 위에 흰색 무광 시트지를 붙였어요.
주방 After
그렇게 완성된 주방입니다! 남편이 워낙 손재주도 좋고 섬세한 편이라 다들 싱크대를 업체 불러서 했냐고 물어보더라구요ᄒᄒ
싱크대에 굴곡진 부분 때문에 시트지에 기포가 많이 생기는 바람에, 처음에 몇번 실패했는데, 드라이기와, 밀대 이용해서 쭉쭉 늘려가면서 했더니 ᄒ 기포도 안생기고 깔끔하게 됐어요.
작은집이지만, 남편은 기계 욕심이 있어서 큰 모니터와, 컴퓨터는 절대 포기 할 수 없는 부분이었어요 ᄒᄒ IT계열의종사자인 남편은,TV를컴퓨터모니터로사용할수있도록컴퓨터본체를직접 조립해서 만들었어요, 블루투스 옆에있는 작은 기계가 본체 모니터에요 ᄒᄒ
예전부터 아일랜드 식탁에 대한 로망이 있었어요. 그래서 사이즈도 쟤지 않고 사버렸는데, 막상 가구가 하나하나 채워질수록 아일랜드 식탁이 들어갈 공간이 없더라고요 ᄒ
그래서 가벽 대용의 목적으로 한쪽 면은 카페처럼 커피를 마실 수 있는 공간으로 , 또 뒷 편에서 보면 화장품을 넣을 수 있는 수납장으로 사용 중이에요~ 제 보물들이 들어있는 보물상자 이기도 하고요 ᄒ
저녁에는 남편과 이곳에 둘이 앉아서 술도 한잔하고, 커피도 한잔해요 ᄒ 이곳에 앉아있으면, 한강이 내다 보이거든요~ 제가 제일 좋아하는 공간이에요.
그리고 옆에는 아일랜드 식탁을 경계로 화장대가 위치해있어요~ 사이즈에 맞는 화장대를 찾기 위해 가구 구매 전 도면에 꼼꼼히 치수를 재서 다녔어요. 침대랑 화장대는 원목으로 색상을 같게하여 하나의 가구처럼 통일감을 줬어요.
옷장을 경계로 베란다쪽을 침실로 사용하고 있어요. 옷장과 붙박이장이 있긴하지만, 혹시나 하는 마음에 침대 또한 밑에 서랍이 달린 수납형 침대로 구매했어요.
오래된 베란다 셀프로 보수하기
사실 뷰가 좋아서 이 집을 선택하긴 했지만 베란다 상태가 말로 표현할 수 없었어요. 환기가 제대로 되지 않아서 곳곳에 곰팡이가 있었고 베란다장도 밑 부분이 썩어 있었어요..
그래서 베란다도 다시 셀프로 도전했죠! 일단 페인트칠을 한 후, 잘 말리고 곰팡이 제거 젤을 사서 반복하여 칠해줬어요. 모든 작업이 끝난 후, 조금 더 아늑하고 따뜻한 느낌을 주기 위해서 시중에 파는 데크를 사서 마치 원래 바닥이 테크였던 것 처럼 크기에 맞춰 바닥을 완성했습니다!
베란다에 수납장이 있는데 , 아래 나무 부분이 썩어있어요 ~ 나무를 덧대거나, 문짝을 떼어내게 되면 대형 공사로 이어질 것 같아서 생각해 낸 게 커튼을 내려서, 안보이게 가리는 거였는데, 다행이 길이도 딱 맞고, 좀더 아늑한 분위기를 내는 것 같아요.
저희 집에서 보이는 한강 뷰에요 ᄒ 제가 이 집에 살게 된 계기이기도 하고요. 많은 돈을 지불 하지 않고도 , 최고의 야경을 볼 수 있어요. 얼마전 집들이를 했는데, 다들 너무 감탄하더라고요^^
작지만 신혼이기에 좋은 집
지금 집도 너무 고생을 많이 하고 직접 꾸며서 그런지 정이 들었네요. 작지만 신혼이기에 좋은 공간인 것 같아요 ᄒᄒ 앞으로 3년이내 바짝 모아서 오래된 주택을 매매 후 저희 둘만의 스타일로 재구성하는게 제 꿈이에요.
집꾸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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