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10.19 11:55

직접 설계한 집에서 알콩달콩한 신혼살이
#주택     #30평대     #모던     #신혼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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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지만 특별한 공간에서 프로포즈를 하고,

결혼하고 나서 아내와 함께 다시 꾸몄어요.”

 

안녕하세요:-) 부산에 살고 있는 인테리어 디자이너 엄혜용입니다. 누구나 그러하듯 저도 제가 직접 설계한 집을 지어보고 싶었어요. 합법적으로 가능한 범위 만큼을 증축하여 작지만 특별한 공간을 만들었어요. 쑥스럽지만 조심스럽게 신혼집을 소개해보려고 합니다.

 

 

낮보다 밤에 더 빛나는 집

 

처음 집을 둘러볼 때 옥상에 불법 건물이 있었어요. 공간이 정말 엉망이었고 사용하지 않는 듯 했어요. 서울에서 살 때 잠시 옥탑방에 살았던 기억이 나서 옥상 공간을 활용할 방법을 알아보던 중 합법적으로 무언가를 만들 수 있는 면적이 남아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죠.

 

30평이라는 공간을 효율적으로 구성하기 위하여 사람의 행동에 집중했어요. 동선에 맞추어 마음속으로 수 십 번을 걸어보았어요. 현관, 거실, 주방, 화장실 등등.. 그렇게 동선을 기반으로 그곳에 필요한 가구와 문, 조명 등을 그려보니 우리의 특별한 신혼집이 점점 꿈이 아닌 현실로 다가왔죠.

 

 

포켓도어로 공간의 효율을 높인 현관

 

현관에는 중문을 포켓도어로 시공하여 공간의 효율성을 높였어요.

 

현관에서 들어오면 오른쪽으로 있는 공간이에요. 이 공간을 지나가면 주방이 나오구요. 센서가 있는 간접등을 설치 하였는데, 밤 늦게 귀가할 때 참 편리하더라구요ㅎㅎ

 

 

첫번째 공간, 게스트룸

 

가장 먼저 만날 수 있는 공간은 게스트룸입니다. 손님이 오셨을 때는 게스트룸으로, 평상시에는 주로 작업공간으로 사용하고 있어요. 게스트룸에는 공간이 협소해서 펼치면 2인용이 되는 데이베드를 놓았어요.

 

헤드가 없는 침대는 벽면을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요. 액자를 달아 두었는데, 때로는 거울을 달아 두기도 하고 공간을 다양하게 연출 할 수 있어요. 높이를 낮게 달면 안정적이고 그만큼 벽에 여백이 생겨서 공간이 더욱 여유로워 보이는 효과도 있어요.

 

 

세가지 공간이 만나는 곳

 

거실에서 현관 쪽을 바라본 모습이에요. 좌측으로는 증축한 온실 느낌의 공간, 우측으로는 주방공간으로 나누어져요. 집은 그 안의 가구와 소품도 중요하지만 기본적인 구조가 기반이 되어야한다고 생각해요. 작지만 재미있는 구조를 계획하게 된 이유도 그 때문이죠.

 

 

구조가 돋보이는 공간

 

주방 공간이에요. 거실과 나란히 연결되어 있고, 계단으로는 2층으로 갈 수 있는 저희 집의 중심지라고 할 수 있어요. ㅡ자로 간결한 조리 공간과 4인용 식탁을 두었어요.

 

그 옆으로는 거실이 있어요. 외부 테라스와 연결된 곳이에요. 춥지 않을 때에는 테라스까지 거실로 사용해요. 이제 점점 날이 추워져서 문을 닫아 놓아야 될 것 같아요.ㅎㅎ

 

 

거실 옆으로 로맨틱한 공간

 

온실느낌으로 계획한 공간은 다이닝룸으로 사용중이에요. 프랑스 남부의 농장 느낌을 주려고 했어요. 폴딩도어를 사용하여 겨울철 단열에 신경을 썼고, 바닥에는 외부용 조립식 데크를 활용하여 어렵지 않게 시공했어요. 거실 바닥과 색상을 통일해서 넓어 보이는 효과도 있는 것 같아요.

 

농장 느낌의 인테리어에 나무가 빠질 순 없죠. 버려진 팔렛트를 주워다가 캐비닛 크기에 맞게 잘라서 상판으로 사용하고 있어요. 통나무 의자는 아버지께서 선물해 주셨고요. 가죽띠를 둘러주니 느낌이 또 다른 것 같아요.

 

사진 찍는다고 아내가 나름대로 예쁘게 테이블 세팅을 했어요.

 

밤에는 이런 모습입니다. 레스토랑 부럽지 않은 분위기를 즐길 수 있어요.

 

식탁의 정중앙에 시야를 가리지 않는 선에서 식물을 올릴 수 있는 구조물을 설치하기로 하였습니다. 팔렛트를 잘라서 틀을 만들고, 그 위에 녹슨 철망을 올리고 쇠사슬로 걸어서 천장에 매달기까지.. 아버지와 함께 많은 공을 들였어요. 빈티지함이 물씬 풍기는 게 아주 성공적인 결과물이 나왔습니다:-)

 

결혼 전 완성한 이 공간에서 제가 프로포즈를 했어요. 결혼하고 나서는 아내와 함께 다시 꾸몄구요. 특별한 프로포즈를 하고 싶었는데.. 이 정도면 나름 성공한 거겠죠??

 

 

1층에서 바라본 2층

 

2층은 방으로 나누어져 있지 않고, 서재 공간과 침실 공간으로 구성되어 있어요. 주방의 위 쪽으로는 서재 공간이 있어요. 작은 서재에서는 아내와 여행 계획을 짜거나, 함께 무언가를 검색할 때 사용하고 있어요.

 

서재 쪽에서 침실을 본 모습이고,

 

침대에서 서재 쪽을 바라 본 모습이에요.

 

앞에 흰 벽을 이용하여 TV대신 빔프로젝터로 가끔씩 영화도 한 편씩 즐겨 봅니다. 살짝 난간이 걸리긴 하지만, 안전상의 이유로 만들었기 때문에 크게 불편하다고 생각하지는 않아요. 안전이 가장 중요하니까요!!ㅎㅎ

 

이제 다시 날씨가 쌀쌀해지고 있어서 겨울 침구로 바꿔야할 것 같아요:-) 바쁘게 지내다 보니 어느새 가을이 성큼성큼 다가왔네요.

 

누군가는 아이가 생기면 지금의 인테리어는 거추장스러울 뿐이라고 말해요. 하지만 그렇게 생각하면 훗날 기억에 남을만한 추억거리가 없을 듯해요.

 

작지만 신혼에 맞는 집, 아이와 함께 사는 집, 온 가족이 함께 할 집 등 다 그 시절에 맞는 공간이 있다고 생각해요. 저는 때에 따라서 그 시절에 맞게, 추억이 깃드는 집을 꾸미고 싶어요.

 

 

             인테리어 디자인 및 시공 : casa de l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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