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홈스타일링을 하고 있는 쟈뎅드마망입니다. 음악을 전공해서 처음엔 레슨을 했는데, 인원이 많아지면서 공간이 필요해 작업실을 꾸미게 됐어요. 작업실이 입소문 나면서 인테리어 쪽으로 전향하게 되었습니다.

(도면)

제가 살고 있는 곳은 35평의 아파트 탑층이에요. 집을 볼 때, 전체적으로 개방된 구조를 보는데 이곳을 보자마자 첫눈에 반해 이사를 했어요. 꾸미기 전 모습이 난해한 인테리어라서 기본 골조만 남기고 바닥부터 천장까지 다시 재공사를 했습니다.

독특한 인테리어, 거실

저희집 거실 구조를 보고 신기해 하시는 분들이 많아요. 한국 아파트가 대부분 비슷한 구조로 나와서 그 느낌을 탈피하고 싶었어요.

거실 정면엔 유리를 막아 TV장을  짜 넣었어요. 대부분 거실 왼쪽이나 오른쪽 벽에 TV를 두는데 전형적인 배치가 너무 지겹기도 하고 TV가 잘 보이지 않기도 해서 고심 끝에 구조를 바꿨는데 대만족이에요.

TV장 아래 벽난로는 저의 로망이였는데 시공할 수 있어서 너무 마음에 들어요. 벽난로를 기준으로 양쪽으로는 베란다 통창이 있었던 곳인데, 샷시를 막고 목문을 달았어요. 기존 베란다 디자인이 마음에 들지 않았거든요. 가운데 벽을 막았는데 채광에 전혀 지장이 없고 오히려 독특한 디자인에 빛의 양을 조절할 수 있어서 좋은 것 같아요.

복층 계단 아래 빈 공간에는 엔틱한 유리 린넨장을 두었어요. 빈티지와 엔틱을 좋아해서 대부분 가구를 직접 페인트칠했는데 그 중에서도 가장 좋아하는 가구예요.

다이닝룸

거실 오른쪽에는 다이닝룸으로 가는 공간이 있어요. 

이곳에서는 대부분 아이와 함께 시간을 보내요. 책상 위에서 끄적끄적 색칠 공부도 하고 책도 읽으며 다양한 공간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책상 앞에는 보우윈도우로 시공을했어요.

20대 미국에 잠시 있었을 때 빅토리아 양식의 집에서 살았었는데 보우윈도우가 창가마다 있었어요. 그곳에서 책도 읽고 낮잠도 잤던 좋은 기억이 있었어요. 그래서 베란다 확장을 할 때 보우윈도우를 만들었습니다. 목문으로 설치하니 겨울에 보온효과도 있어서 일석이조예요.

테이블 바로 옆에는 소중한 추억이 담겨있는 액자들로 가득해요.

유럽 시골집을 닮은 주방

거실 반대편에 위치한 주방이에요. 차가운 느낌의 대리석상판보다 원목상판을 사용해 따뜻하고 이국적인 분위기를 냈어요.

싱크대 오른쪽에는 수납장이 아니라 냉장고가 숨어 있어요. 가전제품이 보이는게 싫어서 냉장고를 먼저 주문하고 그 크기에 맞춰 문을 제작했어요. 아무도 이곳에 냉장고가 있는지 몰라요. (웃음)

냉장고 왼쪽엔 요리 하는 공간인 싱크대입니다.빈벽엔 평소 잘사용하는 구리팬을 걸어두었는데 실용성도 있고 장식효과도 있어요.

싱크대 반대편에는 큰 장을 두었어요. 주방용품이 많아서 수납할 수 있는 가구가 필요했는데 크기에 맞게 제작하니까 빈공간에도 딱-맞춰 들어가고 저만의 가구가 탄생해서 마음에 들어요.

우아한 침실

부부의 공간 침실입니다. 큰 침대를 가운데 배치했어요. 침대 앞에는 아이때문에 사이드베드를 두었어요. 아이가 지금보다 어렸을 때 침대에 바로 올라가기 힘들어해서 밟고 올라갈 수 있도록 했습니다.

침실 한 켠에는 개인적인 시간을 가질 수 있는 테이블을 배치했어요. 넓은 테이블을 사용하면 공간을 너무 많이 차지할 것 같아서 긴 테이블로 선택했습니다. 

평범한 화장실을 탈피!  

안방 화장실은 확장을 하면서 건식으로 바꿨는데 아이가 있는집이면 더더욱 추천해드려요.

세면대는 아침에 남편과 제가 출근 준비를 하면서 세면대 쟁탈전을 벌일까싶어 더블싱크로 설치했어요.

2층, 현실적인 아이방

2층 거실은 아이놀이방으로 사용하고 있어요. 아이방답게 주변에 짐이 한 가득이네요. 아이방 놀이터지만 사실 결혼 전 모았던 빈티지 가구들을 모아두고 있어요.

한 곳에 모아뒀더니 하나의 방이 완성됐어요.

2층, 음악 작업실

이제 작업실을 소개해드릴게요~!

음악을 전공해서 큰 그랜드피아노를 이곳에 배치했어요. 피아노 사이즈가 커서 공간을 다 차지하네요.

우리집 , 비밀정원

첫 눈에 반한 테라스예요. 원래 긴 구조로 되어 있었어요. 이 공간을 어떻게 활용할까 고민하다가 가족의 작은 정원으로 만들 면 좋을 것 같았어요. 삭막한 도시 속에 저희 가족만의 정원이 있어서 너무 마음에 들어요.

인공 잔디를 깔아두어 아이의 놀이터가 되기도 하고 저만의 비밀정원이 되기도한 공간입니다.

따뜻한 공기가 가득한 집

앞으로 이곳에서 우리가족만의 따듯한 이야기로 채워져가는 공간을 만들어갔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