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11.24 11:55

30년 된 빌라, 신혼집으로 ‘집꾸미기 프로젝트’

#빌라     #10평대     #빈티지     #신혼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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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넘은 노후 빌라에 신혼집을 차리기로

결심하기까지 걸린 시간은 단, 5분.”

 

안녕하세요. 서른셋, 프리랜서 writer로 일하고 있는 고예림입니다. K-pop 프로듀서인 동갑내기 남편과 결혼 2년차에 접어들고 있습니다. 채광이 좋고, 주변에 빼곡히 심어진 나무들을 품은 이 집에는 만 2년째 살고 있어요.

 

 

좋은 채광과 근사한 초록이.

 

빨간 벽돌로 쌓여진 이 집은 많은 세대가 살지 않고 복도식이었어요. 비어있는 집이어서 처음부터 구조를 확실하게 파악할 수 있었고, 문이 열리니 휑한 거실 너머로 보이는 바깥 풍경에 저는 마음이 쿵 했어요. 좋은 채광과 근사한 초록이. 중요하게 여기던 두 가지가 이 집에 있었고, 직장에서 멀지 않은 지역이었던 점 또한 큰 몫을 했습니다.

 

 

집을 구한 이후 시작된 ‘집꾸미기’ 프로젝트

 

주방과 욕실에 큰 공사가 예상되었기 때문에 가구를 구입하는 데에 큰돈을 쓰는 것은 무리여서 실용적인 대안을 선택했어요. 빈틈없는 수납공간을 위하여 주로 제작 가구를 이용하고 그 외에는 모듈이 가능한 이케아에서 구입했습니다.

 

여행을 통해 다양하게 모은 소품과 서적이 많아요. 기본형 선반과 가구를 사용함으로써 제가 모은 소품을 더욱 돋보이게 배치할 수 있었어요.

 

 

인테리어 컨셉은 “빈티지 모던”

 

이미 오래된 집의 낡음이 갖추어져 있었기 때문에 차분하고 정적인 동시에 개방적인 느낌이 연상될 수 있도록 다운된 색감(베이지, 그레이)와 골드 컬러로 포인트를 주었습니다. 공간의 정체성도 확실하게 구분하고 싶어 키친과 다이닝, 리빙룸, 베드룸으로 계획했어요.

 

 

거실을 대신한 주방과 다이닝룸

 

[오프라인매장]윤현상재

먼저 주방 공간입니다. 제가 가장 만족하는 가구는 바로 주방의 싱크대인데, 상부장과 하부장을 설계할 때 저의 동선과 자주 사용하는 도구를 고려한 덕분에 실용적인 수납은 물론 보기 드문 형태의 주방이 만들어졌어요.

 

[오프라인매장]윤현상재

공간이 크지는 않지만 최대 3명까지 함께 가열, 세척, 조리 및 플레이팅을 수행할 수 있는 합리적인 구조에요.

 

무인양품

하부장은 모두 서랍형으로 제작하여 주방 도구 및 재활용이 가능한 비닐,

 

통조림이나 라면같은 식재료까지 차곡차곡 보관중이에요.

 

길이가 있는 양념 및 소스는 가스레인지와 싱크대 사이의 공간에 슬라이딩 수납장을 구성하여 보관했습니다. 작은 주방이지만 군데군데 쏙쏙 들어있어요.

 

제작

사진의 왼쪽과 오른쪽에 두개의 트롤리가 있는데, 이 집의 스툴같은 존재라서 늘 여기 저기 옮겨 다녀요. 왼쪽 트롤리는 빈티지 제품이고, 오른쪽 트롤리는 제작했어요. 애주가인 남편의 셀프바, 시리얼이나 원두, 패키지가 예쁜 식료품을 보관하는 용도로 사용하고 있어요.

 

주방과 주방이 아닌 공간을 확실하게 구분하기 위하여 바닥은 타일로 마감했어요.

 

[오프라인매장]윤현상재

ㄱ자 주방의 코너에는 작은 카페를 만들었습니다. 저희 동네에는 카페가 별로 없어요. 그래서 잡지를 구독하는 것 처럼 원두를 구독하고 있습니다. 퇴근 후, 문 앞에 놓인 신청한 원두박스를 발견하는 즐거움 역시 집순이 일상의 소확행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커피를 내리고, 간단하지만 좋아하는 것들을 차려 먹는 아침 시간이 참 소중하게 느껴져요.

 

작은 카페의 앞. 주방 공간의 끝자락에는 작은 너비의 BAR는 때때로 간이 작업 공간이 되기도 해요. 음악을 틀어놓고 해가 질 무렵에 메일 회신, 블로그 연재 등을 하기도 합니다.

 

빈티지제품
몬스테라

저희 부부는 쉬는 날엔 집순이, 집돌이가 됩니다. 집 안에서 조용히 하루를 보내기 위해 채광이 좋은 곳에 식탁과 의자를 두고 책도 읽고, 밥도 먹고, 음악도 들으면서 하루를 쉬어 가곤 해요.

 

빈티지제품

기분 전환이 필요할 때마다 식기나 테이블 웨어에 변화를 주고, 식물의 위치나 가구의 위치를 바꾸며 환기합니다.

 

빈티지제품
[무인양품]벽걸이 거울(단종)
무화과나무

다이닝 공간의 맞은편에는 60년대 덴마크에서 제작된 빈티지 서랍장을 두었어요. 오랫동안 사용하고 싶은 가구를 찾던 중에 구입하게 되었는데 일로 지친 날 이 공간을 바라보면 평온해지는 효과가 있어요.

 

좋아하는 향초를 두었어요.

 

현관문을 열고 들어와 가장 먼저 보이는 TV와 소파 등의 풍경이 내키지 않았던 저희는 거실을 방 안에 만들기로 했어요. 프라이빗하게 거실을 방 안으로 옮겨 차차 서재나 게스트룸으로도 활용할 수 있기를 염두에 두고 있었고요.

 

이 집에서 가장 큰 방이니 그 넓음도 적극 활용하고 싶다는 욕심이 든 공간입니다.

 

창가에는 수납 가구를 꼭 맞게 끼워 넣어 가끔 꺼내서 사용하는 물건을 보관하고 있어요.

 

때로는 거실처럼 때로는 서재처럼 사용중이에요.

 

퇴근 후 거실로 들어갈 것이냐, 책 한 권 들고 침대로 향할 것인가.

이 집의 특이한 구조 중 왼쪽의 거실방과 오른쪽의 침실방으로 들어가는 애매한 여지의 복도공간이 있었어요. “자투리 공간을 어떻게 살릴 수 있을까?”하는 고민을 들은 디자이너의 제안은 가벽 설치였어요.

 

가벽 덕분에 비밀스러운 공간이 연출되었어요. 프라이버시를 보장하기 위해 구태여 문이나 벽으로 차단할 필요가 없고, 멀리 떨어져 있다는 착각을 자아내는 트릭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되는 부분이에요. 그렇게 생긴 알파 공간에 심플한 선반을 설치해 남편이 참여한 앨범과 제가 구입한 소품을 바꿔가면서 꾸미고 있어요.

 

 

프라이빗한 통로를 거쳐 침실로

 

구석진 곳에 침실이 위치하게 되어서 외부와 차단된 아늑한 분위기를 조성할 수 있었습니다. 간결한 수면의 공간은 저희에게 내일을 준비하는 디딤돌 같은 역할을 해주죠.

 

옷장 대신 내일 입고 갈 옷가지를 걸어 둘 수 있는 고리 두 개는 아주 유용해요.

 

 

집의 ‘곤란함’이었던 화장실

 

현관 바로 오른쪽 공간은 바로 화장실이에요. 이 집에서 가장 큰 곤란함을 가지고 있었어요.

 

오래된 세면대와 낡은 타일, 좁은 공간. 가장 고민스러운 공간이었는데,

 

벽돌 벽을 세워 수납공간을 마련함으로써 상당 부분 해결되었습니다.

 

작지만 필요한 기능은 모두 갖춘 이 화장실은 저희의 피로를 싹 녹여주고 있어요. 정갈한 세면대를 위해 작은 쟁반과 창가의 자투리 공간을 살려 필요한 물품만 올려 두었어요. 생각보다 세안에 필요한 것들이 많더라고요. 유리 선반을 설치해 자주 사용하는 것들을 배치했습니다.

 

 

관대하고 속 깊은 1평의 공간

 

주방의 옆 작은방이 있었어요. 1평 남짓한 매우 작은 공간이지만 사실 이 집에서 가장 여러 가지 기능을 담당하고 있어요.

 

예를 들면 드레스룸 같은 중대한 역할 및 팬트리 공간이요.

 

 

'집꾸미기'를 통해 나를 발견하다.

 

처음 인테리어를 할 때는 우왕좌왕 그 자체였어요. 하지만 점차 시간이 흐르면서 여러 가지 시도를 한끝에 얻어낸 나름의 교훈이 생겼어요. 제가 필요한 것과 필요하지 않은 것의 구분이 확실해졌고요. 집꾸미기를 통해 서로의 진짜 취향을 발견하고, 차이를 인정하고 배려하는 방법까지도 터득하는 중이에요. 나를 발견하는 능동적인 계기 중 하나가 ‘집꾸미기’라고 생각합니다:-)

 

시각적으로만 집을 꾸미는 것이 아닌, 이불의 촉감, 향기와 음악이 꾸며주는 집으로 서로의 취향이 가득하게 꾸미고 싶어요.

 

 

이 집에 사용된 가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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