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12.09 11:55

70대 부부의 노후를 위한 데일리 별장
#주택     #50평이상     #모던     #전원속의 내집     #포트폴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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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세가 넘은 노부부는 집 설계를 의뢰하며, 기존의 단독주택이 아닌 ‘매일이 별장 같은 집'을 꿈꾼다고 하셨다. 평생 도시의 아파트에서 거주해온 터, 이제 노후를 친구와 가족들과 자주 모여 지낼 수 있는 특별한 공간을 요청하신 것이다.

 

 

세월을 담은 주택

 

대지는 현재 거주지에서 차로 30분거리 떨어진 아름다운 전원지역으로 동서남북으로 개방되고 전면엔 하천이 흐른다. 70 인생 노부부가 겪었을 세월의 풍파와 희로애락을 건물의 형태에 녹이고 싶었고 이를 위해 세월의 흔적이 보이는 벽돌을 컨셉으로 매스를 잡기 시작하였다. 벽돌은 오래도록 사용된, 변하지 않는 건축재료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삶의 공간 = 삶의 흔적

 

한 평생, 모진풍파를 극복한 현재 모습은 다시 단단해진 하나의 인생 그 자체로. ‘삶의 공간 = 삶의 흔적'을 이루고 있다.

 

건축주의 삶을 표현하기 위해 디자인을 영문 ‘Life’로 정하고 대문자의 L을 매스 (덩어리)의 공간 개념을 잡아 총 8개의 L Matrix를 구성하였다.

 

처음의 완벽한 한 매스가 주변 여건에 따라 부분적으로 떨어져나면서 비워진 공간은 다시 다른 의미의 공간으로 채워나가고 보완되며 다시 하나의 매스처럼 재완성된다.

 

마치 I = L + I 의 형태가 무한히 반복하여 단단해지는 모습인 것이다. 이러한 반복적인 공간 구성의 방식을 건물 내 외부에 반복적으로 적용하여 공간을 구성하였다.

 

세월의 변화처럼 건물에도 동서남북 4색의 다른 입면의 구성을 하여 다이나믹한 삶을 표현하였다. 1층엔 안방과 거실, 주방이 위치하며 2층엔 큰 방과 2개의 포켓 거실이 위치해 있다. 2개의 작은 거실의 시선은 서로 다른 방향의 곳의 조망하며 이러한 채광창은 마치 한 폭의 사계절 풍경화를 제공한다. 이러한 모든 공간은 하나의 각 실 기능으로만 끝나지 않고 연속적으로 서로 다른 성격의 확장으로 사용 가능하다.

 

 

1ST FLOOR

(도면)

 

1층의 공간을 보여주는 설계도다.

 

거실에서 대형창으로 펼쳐진 외부 수공간을 마주한다. 거실 상부를 오픈하여 수직, 수평적으로 시원한 개방감을 준다.

 

주방에서 남서측 2면으로 확장된 시선으로 식사나 다과를 즐기면서 외부 풍경 조망이 가능하다. 특히 주방에서 외부 발코니로 바로 진입이 가능해 연계성을 높였다.

 

주방 상부는 오픈해 천장을 설치해 실내에 늘 밝은 빛이 들어오며, 자연적 환기도 가능하다.

 

주방엔 많은 가족 인원 수가 앉을 수 있는 큰 테이블을 배치했다.

 

 

2ST FLOOR

(도면)

 

2층의 공간을 보여주는 설계도다.

 

2층 복도 한쪽 끝에 시선을 확장하는 창을 두어 한 폭의 풍경화처럼 느끼게 장치했다.

 

반대편 복도 끝엔 화장실이 보인다.

 

 

동서남북 공간마다 매력을 가진 집

 

외부는 작은 4개 4색 공간이 있다.

 

4공간으로 구획된 주택 외부는 때로는 동적으로 때로는 정적이다.

 

동측에는 주로 이용하게 될 시간에 맞추어 사측 햇빛을 차단하고 배드민턴과 족구 등 놀이가 가능한 공간을 배치했다.

 

남측에는 안방과 연속하여 사용할 수 있는 포켓 데크를 두었다. 남쪽 밖으로는 주변 곡식이 익어가는 가을 풍경을 볼 수 있다.  

 

건물이 동서남북으로 오픈된 형태라 프라이버시가 필요할 때 회전형 문으로 개방감을 조절하고 전부 닫더라도 상부 오픈시켜 밝은 햇빛의 유입이 항상 가능하게 하였다.

 

북서 측 코너에는 주방과 연계하여 외부 바베큐 공간을 제공해, 캠핑하는 분위기를 연출할 수도 있다. 이러한 공간들은 내부와 물리적 혹은 시각적 흐름이 유기적으로 연결돼 있다.

 

(야간풍경)

 

서측에는 수공간을 설치하여 내부에서 혹은 외부에서 반사된 건물과 하늘을 제공하여 시선의 확장이 이루어지게 하였다.

 

 

*사진작가 CSD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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