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12.21 11:55

다양한 테마가 있는 캘리그라피스트의 작업실

#상가주택     #30평대     #빈티지     #셀프인테리어     #이색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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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씨는 저의 꿈이자 항상 하는 고민거리이자

일이기도 하고 취미이기도 해요.”

 

안녕하세요. 프리랜서 캘리그라피스트 사공혜지입니다. 업무를 하나로 국한시키기보다 다양한 일을 접하다 보니 캘리그라피 수업과 상업물 이외에 기획과 디자인도 병행해서 일하고 있어요.

 

4년쯤 전에 카페 공간 디렉팅에 참여했는데 컬러와 자재는 물론이고 가구며 작은 소품을 직접 찾아다녔어요. 인테리어가 완성되어갈 즘부터는 로고나 간판, 액자, 메뉴판 등 눈에 띄는 것부터 눈에 띄지 않는 것까지 전부 신경 썼고요. 이때가 공간을 더 깊이 들여다보고, 애정을 갖게 된 계기가 된 것 같아요.

 

정작 내가 머물고 있는 곳은 잠시 머물다 떠날 곳이란 생각에 큰 애정을 주지는 않았더라고요. 집과 일하는 공간의 분리가 필요하다고 느껴서 작업실을 만들게 되었는데 지금의 작업실은 사무보다는 주거공간에 더 가깝게 느껴져요. 차갑고 도시적인 것보다는 따뜻하고 편안한 느낌을 좋아해서 그런 것 같아요.

 

 

봉산문화거리의 매력적인 공간

 

이곳은 대구 봉산문화거리에 위치하고 있는 3층 건물의 꼭대기에요. 34평 정도의 공간인데 공간이 분리되어 있어서 사용하기에 따라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는 공간이에요.

 

(BEFORE)

 

처음에는 주거지로, 제가 들어오기 전에는 미술 교습소로 사용했었다고 해요. 구분이 모호한 이 공간을 완전히 바꾸기보다는 조금씩 내 스타일로 만들어보자 싶었어요.

 

 

거실의 중심

 

중앙에 큰 테이블에서 주로 일을 해요. 캘리그라피 수업도 하고, 개인적인 글씨 작업이나 디자인 작업을 합니다. 가끔 수강생들과 다과를 즐기기도 해요.

 

창밖에는 나무들이 가득해서 계절마다 창밖을 보는 즐거움이 있어요.

 

큰 테이블 오른쪽에는 TV장으로 판매되는 가구를 다른 용도로 사용하고 있어요. 서랍에는 화선지와 A4용지 같은 종이와 화방 재료들로 채워져 있어요. 위에는 붓과 먹, 벼루 같은 실제로 사용하고 있는 것을 늘 그 자리에 장식품처럼 정리해두었어요.

 

 

거실의 구석공간

 

지요의 목공소

거실의 구석 공간의 테마는 편안함이에요. 작업실은 제가 집보다 오래 머무는 곳이기 때문에 정서적으로나 신체적으로나 편안한 것을 원했어요. 그리고 이왕 많은 시간을 보내는 곳이라면 누구나 함께 즐길 수 있는 공간이기를 바랍니다.

 

지요의 목공소

사실 작업실에 있는 가구며 소품 하나하나 애정 하지 않는 것들이 없어요. 그래도 굳이 꼽자면 친구 부부가 선물해준 이 수납장을 뽑겠어요. 제 공간을 사진으로만 봤지만 너무 잘 어울릴 것 같다며 몇 날 며칠을 고민하여 선물해주었어요. 반제품이어서 색도 직접 칠하고 망치질도 직접 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지만 그만큼 더 좋아하지 않을 수가 없네요.

 

그리고 두 번째로는 코타츠 테이블이에요. 긴 고민과 많은 검색 끝에 구입하게 되었는데 고민한 시간이 아까울 만큼 너무 잘 사용하고 있어요. 수강생들이 매번 정보를 알려달라는 말을 빼놓지 않아요. 요즘 같은 겨울철에는 정말 마약 같은 존재예요:D

 

 

감성을 자극하는 작은 다락방

 

(거실 페인팅 과정 사진)

 

사진 속에 작은 공간이 보이시나요~?

 

원래는 창고로 사용되던 방이었는데 볕이 들어오는 공간을 창고로 사용하기엔 너무 아깝더라고요. 창고의 문을 떼어내고 사용하지 않는 흰 스카프를 가리개 커튼처럼 달아서 내부를 살짝 가려주었어요.

 

이 방에는 물건도 많이 두지 않고 아늑하게 꾸몄어요. 공간의 크기에서 오는 아늑함도 있지만 물건에서 오는 아늑함도 있잖아요.

 

생각의 방이라 칭하며 혼자 책을 읽기도 하고, 친구와 차를 마시기도 해요. 아주 작은 나만의 다락방에 친구와 함께 있을 때면 이야기도 더 밀도 있어지는 것 같아요.

 

 

참숯방(#불가마아니에요!)

 

이 방은 거실과는 달리 깊이감 있는 분위기를 주고 싶었어요. 작업실이 갤러리가 될 수는 없지만 한편에서나마 사람들이 여러 작가의 작품을 가까이서 구경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만들게 된 공간입니다.

 

천장과 벽을 참숯 페인트로 칠했어요. 밝은 톤의 거실과 대비되기 때문에 많이 놀라울 거예요.

 

제작

숯의 깊은 색감 때문에 사진이 너무 잘 나와서 다들 포토존처럼 사진을 많이 찍어가시는 것 같아요.

 

제작

따뜻한 차를 마시면서 작품을 볼 수 있는 공간으로 완성했어요. 좋은 건 함께 나누는 것이기에 때마다 작품을 바꿔놓을 예정이에요. 지금은 계절과 잘 어울리는 서예가(이정)의 먹 작품과 제 작품이 전시되어 있어요.

 

 

앞으로는...

 

20대 초반부터 자취생으로 지내면서 이사를 여러 번 다녔어요. 집의 크기에 따라 짐이 줄고 늘어남의 반복이었어요. 정리하는 것이 점점 힘들게 느껴지자 연연하지 않고 버리는 연습을 하기 시작했어요. 여전히 참 쉽지 않은 일이지만요.

 

많다고 해서 복잡하지 않은, 적다고 해서 허전하지 않은 그런 간결하고 아늑한 공간을 만들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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