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3.11 11:55

특별한 장식 없이 특별함을 담은 공간
#아파트     #30평대     #모던     #네츄럴     #종합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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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을 ‘꾸미는 것’보다는

‘가꾼다’는 표현이 더 잘 맞는 것 같아요.”

 

음악듣기와 사진찍기를 오랜 친구로 삼고 있는 직장인입니다. 산책하는 것도 좋아하고, 나무와 숲에서 위안을 얻어요. 최근에는 이사한 집을 ‘좋아하는 상태로 유지하는 것’에 무척 관심을 두고 있어요.

 

 

편안하고 안정적인 분위기를 선호해요.

 

지금 동네에 처음 온 건 10여 년 전이었어요. 직장, 서울과 가까우면서도 한적하고 자연을 가까이할 수 있는 이곳이 무척 마음에 들었습니다. 저는 빽빽한 빌딩 숲 없이 언제나 산을 볼 수 있다는 것, 걸어서 갈 수 있는 산책로와 도서관, 맛있는 빵집이 있다는 것. 이런 사소한 것들이 생각보다 중요하더라고요. 별 다른 일이 없는 한 이 동네에 계속 살고 싶어요.

 

 

인테리어 ‘희망사항’

 

집은 잠시 머무는 카페나 호텔이 아니기 때문에 동선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했어요. 예전 집은 동선이 불편해서 집에만 있어도 쉽게 지치는 있이 많았거든요. 한 공간에서 씻고 로션을 바른 후 옷을 입거나, 식재료를 꺼내서 조리하고 차리는 일련의 과정이 자연스럽게 이루어지길 바랐어요.

 

 

가장 원했던 것, 안정적인 분위기

 

저에게 안정감을 주는 건 나무, 직선, 여백, 충분한 채광과 같은 것들이에요. 불필요한 장식은 모두 배제하고 질감이나 비례와 균형이 잘 맞아떨어지면 특별한 장식 없이도 안정감을 준다고 생각해요. 가구도 마찬가지고요.

 

공간을 디자인해 주신 분이 그런 것들을 하나 하나 설명하지 않아도 알아서 감각적으로 잘 해주시는 분이어서 무척 만족스러웠어요.

 

 

가장 큰 변화를 준 공간 | 주방

 

원래 구조에서 가장 큰 변화를 준 곳은 주방과 베란다 공간이에요. 긴 복도를 만들던 벽체를 허물어 탁 트인 주방을 만들고 커다란 아일랜드를 두어 조리대로 사용하고 있어요. 한쪽에서는 간단한 식사나 노트북으로 작업을 하기도 합니다. 벽을 없앴더니 집 전체가 환해지고, 더 넓어 보이는 효과도 있어요.

 

집의 중심이기 때문에 늘 깨끗하게 유지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긴 베란다를 확장한 후 반으로 나누어서 오른쪽은 보조 주방 겸 세탁실로, 왼쪽은 다이닝 공간으로 사용하고 있어요.

 

예전 집에서는 세탁기가 가장 추운 베란다에 있어서 마음먹고 나가 빨래를 하는 느낌이 강했는데, 공간의 구분 없이 마루를 깔고 세탁기와 건조기를 나란히 두니 빨래가 특별한 일로 느껴지지 않아요.

 

한 쪽 벽에는 수납장과 선반을 짜서 생활용품을 수납하고, 주방 가전을 두었어요. 시야에서는 가려지지만 사용하기엔 전혀 불편함 없어 만족스러워요.

 

 

가족이 모이는 공간 | 다이닝 공간

 

반대편에는 원형 식탁을 두고 다이닝 공간으로 꾸몄어요.

 

기존의 베란다 문을 통창문으로 바꾸어 바깥의 풍경을 담아내고 있어요. 간단한 식사는 아일랜드식탁에서 하지만 가족이 모두 모여서 하는 주말 식사는 이곳에서 하고 있어요. 탁 트인 곳에서 먼 산을 바라보며 식사를 하면 조금 더 맛있는 기분이 들더라고요(웃음)

 

벽에는 선반을 짜서 CD를 보관해요. 아주 예전부터 그려오던 그림인데 이렇게 실현하게 되었어요. 오디오를 놓는 하부장에는 자주 듣지 않는 앨범을 넣어두고, 선반에는 좋아하는 앨범 위주로 진열해 두었어요. 예전에는 CD가 늘어나면 CD장도 늘렸는데 지금은 한정적인 공간이라 앞으로는 어디에 보관해야 할지 행복한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편안한 휴식을 주는 공간 | 안방

 

다음으로 보여드릴 공간은 안방 침실입니다.

 

안방 침대는 2000X1800(mm)의 크기라 세 사람이 누워도 충분한 크기에요. 예전에는 바닥에 매트리스만 두고 아이와 함께 자는 용도로 쓰던 것을 침대 프레임을 짜서 올리고 부부의 침대로 사용하고 있어요.

 

커다란 침대가 안방의 중심을 잡아주고, 침대 맞은편에는 서랍장을 두었어요. 가구를 비슷한 톤으로 맞춰서 안정감 있는 편안한 분위기로 연출했어요.

 

안방 안쪽에 있는 드레스룸과 화장실은 슬라이딩 도어를 설치해 수면공간과 분리했습니다. 왼쪽은 드레스룸, 중간에는 파우더룸, 오른쪽은 화장실을 두어 이곳에서 아침 준비를 모두 끝낼 수 있어서 무척 쾌적하고 만족스러워요.

 

화장실 안에 있던 세면대를 밖으로 꺼내어 건식 파우더룸을 만들었어요. 세면볼도 싱크대처럼 매립해서 관리도 무척 쉬워요. 사용한 수건으로 한번 쓱- 닦으면 되거든요. 세면대를 밖으로 뺀 만큼 샤워 부스를 넓게 사용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입니다.

 

 

디지털이 아닌 아날로그의 공간 | 서재

 

서재에는 그동안 계속 사용하던 책상과 책장을 두고 편히 기대 책을 볼 수 있는 안락의자를 새로 구입해서 같이 두었어요. 전만큼 책을 많이 사지는 않지만 꼭 가지고 싶은 책은 구매하고 있어요.

 

동네의 빈티지 가구 상점을 지나가다 한눈에 반해 구입한 스트링 선반은 LP를 꽂을 수 있는 유닛이 있어서 좋아하는 판은 여기에 따로 두었어요. 귀여운 열쇠가 딸린 서랍에는 엽서나 리플렛 등 작은 지류를 보관하고요. 아끼며 사용하다가 나중에 아이가 독립하면 선물해주고 싶어요.

 

언젠가 훌쩍 자란 아이가 엄마, 아빠의 서재에서 책을 골라 읽는 모습을 상상하곤 해요.

 

디지털이 아닌 아날로그 종이 책과 CD를 통해 아이에게 엄마, 아빠가 좋아하는 것들에 대해 이야기해주고 싶어요.

 

 

가족의 시간이 묻어나는 집

 

처음 인테리어 공사가 끝나고 새 집에 들어왔을 때 좋기도 하면서 한편으로는 우리 집 같지 않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어색해서 그랬던 것 같아요. 앞으로 가족의 시간이 자연스럽게 묻어나는 집이 되길 바라요.

 

또 아이가 자라면서 자연스럽게 바뀔 집의 표정을 기대하고 있어요. 집을 가꾸면서 생활이 정돈되고, 스스로 돌아보는 시간도 생긴 것 같아요. 언제든 편안한 쉼을 주는 공간으로 잘 가꾸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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