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6.06 07:55

행복을 찾아 주택으로, 세 식구의 따뜻한 보금자리
#주택     #30평대     #미니멀     #전원속의 내집     #포트폴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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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와 27개월 딸의 모습)

 

안녕하세요, 아파트 생활을 정리하고 아이와 함께 첫 주택 생활을 시작한 부부입니다. 어린시절 주택에서 자랐는데, 온종일 마당을 누비며 뛰놀았던 추억이 아직까지 인상깊게 남아있어요. 그 기억을 딸에게도 고스란히 전해주고 싶은 마음에 주택살이를 결심했어요.

 

처음부터 리모델링을 염두에 두고, 지어진 지 30년 넘은 낡은 주택을 선택했어요. 그런데 공사를 시작하고보니, 예상치 못한 비용이 점점 늘어나더라고요. 실장님과 논의 끝에 재료와 마감 부분 비용을 줄여 예산을 크게 초과하지 않는 범위 내로 공사를 마칠 수 있었어요.

 

 

비밀 정원을 간직한 주택

 
①대문 ②현관 ③마당 ④거실 ⑤주방/식당 ⑥다용도실 ⑦침실
⑧드레스룸 ⑨욕실 ⑩화장실 ⑪아이방
 

저희 집은 동선이 조금 독특해요. 보통 주택은 <대문-정원-건물>의 동선이지만, 이 집은 <대문-건물-정원>의 동선으로 건물 자체가 외부와 내부를 분리하는 담장의 역할을 겸하죠. 요즘에는 보기 드문 구조에요.

 

마당에 여러 가지 식물을 하나씩 심어보며 새로운 경험을 쌓아가고 있어요. 앞으로 다가올 계절에는 어떤 걸 심을지 고민하는 재미가 있더라고요.

 

 

아이를 배려한 공간 구성

 

현관은 일반적인 집보다 넓게 구획했어요. 한쪽에는 벤치를 두었는데, 아이와 외출 준비를 할 때 유용하게 사용하고 있어요.

 

현관을 지나 집 중앙으로 들어오면 빛을 가득 머금은 거실이 넓게 펼쳐져요. 아이와 생활하는 만큼 단정하고 심플하게 꾸몄습니다.

 

(그림은 오픈갤러리에서 렌탈한 최재원 작가의 ‘Structure-Shelf’)
 

주방은 저의 특별한 요구사항이 반영된 곳인데요. 다른 공간과 분리되면서 동시에 여러 공간에 시선이 닿을 수 있는 열린 구조에요.

가족의 식사 준비를 위해 조리대 앞에 서면 거실과 다이닝 공간, 현관까지 한눈에 들어오죠. 필요에 따라 각 공간으로 바로 접근할 수 있게끔 동선도 꼼꼼하게 신경썼고요.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동선의 최적화

 

1층 안쪽에는 작은 복도를 사이에 두고 침실과 화장실, 욕실이 차례로 자리잡고 있어요.

 

부부 침실 안쪽에는 자투리 공간을 활용해 드레스룸 겸 파우더룸을 만들었습니다. 한쪽 벽 가득 가구를 짜 넣어 넉넉한 수납공간을 확보했어요.

 

건식으로 설계된 화장실(좌)과 흰색 타일로 깨끗하게 마감한 욕실(우)

 

화장실과 욕실은 사용의 편의를 위해 따로 분리했는데요. 오히려 덕분에 실용적인 공간 활용이 가능하게 됐죠.

 

 

1층과 2층 사이

아이의 놀이터

 

침실과 욕실 공간 반대편에는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이 있어요. 반층 오르면 좌측에 아이방이 있답니다.

 

아직은 아이가 어려서 잠은 함께 자고, 아이방은 엄마·아빠와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는 놀이 공간으로 꾸몄어요.

 

 

아이방을 나와 2층으로 올라가볼까요.

 

 

박공 지붕 아래,

주택의 매력을 살리다.

 

 ⑫가족실 ⑬발코니 ⑭서재 ⑮창고

 

2층 가족실입니다. 부모님이 쓰시던 가구를 물려받아 2층에 두었는데 집 안 분위기와 잘 어우러져요.

박공지붕의 특징이 드러나는 세모 모양 창은 기존 모습 그대로 살렸어요. 세월이 흐른 만큼 연식도 있고 낡았는데, 보고 있으면 시간이 잠시 멈춘 듯한 느낌이 들어요. 창을 통해 들어오는 오후의 빛도, 풍경도 너무 마음에 들고요.

 

가족실과 연결된 서재입니다. 서재방 안쪽에는 조그마한 다락 공간이 숨어있어요. 다락이야말로 주택의 묘미 아닐까요.

 

자그마한 발코니도 2층 가족실과 연결되어있어요. 작은 간이테이블과 의자를 두었는데, 날이 좋을 때 요긴하게 사용하고 있어요.

 

 

평범한 일상이 특별한 추억으로

 

시간이 지나 이곳에서의 삶이 익숙해지면 마당 가진 주택이 아이에게 그리 특별하게 느껴지지 않을지도 몰라요. 하지만, 이렇게 보낸 하루하루는 언젠가 마음 따뜻해지는 순간으로 기억될 것이라고 믿어요. 제가 그랬던 것처럼요.

 

 

 

 

사진_변종석

집주인_프로필_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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