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6.28 08:55

삼대가 함께 사는 제주 애월의 붉은 벽돌집
#제주     #주택     #30평대     #전원속의 내집     #포트폴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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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소개해드릴 공간은 제주 애월읍 초입에 위치한 하귀리의 마당 넓은 벽돌집입니다. 연세 지긋한 어머니와 건축주 부부, 터울이 있는 세 남매까지 3대가 함께하는 주택이에요.

 

 

 

(중정의 모습)

 

남쪽으로는 주차장이 있는 너른 잔디마당이 펼쳐지고, 오솔길처럼 이어진 디딤석을 따라 현관에 다다르면 작은 중정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제주의 자연을 내 집에서 마음껏 누릴 수 있도록 마당 공간을 풍성하게 구성하였어요.

 

 

제주의 환경에 꼭 맞춘 집짓기

 

제주에서 집을 지을 때는 지역적 특성을 깊이 이해하고 있는 설계/시공자를 만나는 일이 우선입니다. 필요한 시공 방식이나 디테일이 육지와는 다를 수 있기 때문이에요. 제주에 기반을 두고 오래 활동해온 설계/시공자의 손에 맡겨진 이 주택은 일본식 중목 구조로 지어졌습니다.

 

 

 

남북으로 긴 형태의 대지는 제주시에서는 드물게 안정적인 남향 배치가 가능한 조건이었습니다. 단을 높여 앉힌 집은 양쪽으로 높이 솟은 박공 지붕과 붉은 벽돌이 어우러져 고대의 클래식한 성 같은 분위기를 풍기고 있습니다.

 

 

 

 

노출된 목구조가 따스함을 더해주는 거실

 

먼저 거실의 모습입니다. 마당보다 대지 레벨이 높게 얹혀 탁 트인 조망을 확보할 수 있었습니다. 제주의 사계절을 큰 창을 통해 집안에서도 즐길 수 있어요.

 

거실에서 바라본 다이닝룸의 모습입니다. 거실과는 단차를 두어 공간의 경계를 자연스럽게 구분했어요.

 

다이닝룸의 한 쪽 벽에는 고급스러운 아트페인팅으로 포인트를 주었습니다. 호주 브랜드 포터스의 아트페인팅 ‘프렌치 워시’라는 기법인데요. 앤티크한 질감이 특징입니다.

 

다이닝룸과 주방은 11자로 구성하여 공간이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연결됩니다.

 

집의 중심에 자리 잡은 주방 공간에서는 안팎의 모습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위의 도면에서 볼 수 있듯 실내는 현관 및 복도를 가운데 두고 양쪽으로 각 공간이 독립적으로 자리합니다.

 

 

 

 

기둥과 보의 구조미를

오롯이 느낄 수 있는 2층

 

* 보 : 기둥 위에서 지붕의 무게를 전달해주는 건축 부재

 

2층도 마찬가지로 긴 복도의 양옆으로 안방과 아이 방이 독립되어 위치해있습니다.

 

 

먼저 안방의 모습입니다. 높은 박공 지붕이 돋보이는 공간이에요. 샹들리에 조명이 고풍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습니다. 안방은 남향으로 발코니를 내어 종일 환한 햇볕이 들어와요.

 

 

아이들의 작은 놀이공간

 

(좌) 놀이 공간에서 바라본 복도, (우) 2층 놀이 공간의 입구

 

안방을 나와 긴 복도를 지나면 공용 욕실과 나지막한 다락같은 놀이 공간이 나타납니다. 아이들의 아지트가 되어줄 공간이지요.

 

 

그리고 큰 딸의 방에는 사춘기 소녀의 감수성에 맞게 마당을 향해 돌출된 형태의 창을 내고 벤치를 제작해주었습니다.

 

 

 

 

 

 

사진_변종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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