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소 : 서울특별시 용산구 서빙고로 17, 13층 1305호(한강로3가, 용산센트럴파크타워)
개인정보관리책임자 : 길경환
안녕하세요. 언젠가 나만의 한옥을 지어 살기를 꿈꾸는, 집순이 하을입니다. 지금은 의류 쇼핑몰과 매장을 오래 운영하다 현재는 조금 쉬어가고 있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운영이 버거워지기도 했고, 환경 문제에 관심이 많아져 패스트 패션에 대한 회의감이 들더라고요.
책도 좋아하고 글도 씁니다. 여러 분야에 관심이 많아 다양한 프로젝트를 기획 중이에요. 요즘은 한국적인 것과 빈티지 특유의 갈색 감성에 끌리는 편입니다.
제가 살고 있는 집은 조금 연식이 되어 노오랗고 따뜻한 느낌의 오피스텔입니다. 양 창이라 채광이 좋아요. 해가 지고 뜨는 걸 모두 볼 수 있다는 점과 짐이 워낙 많아 수납하기에 좋은 복층이 있어서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혼자 살고 있어요. 자주 놀러 오는 친구는 한 명 있죠. 이름은 순자예요, 성은 김. 반려동물과 같이 살 수 없는 건물이기도 하고, 부모님이 1초도 안 떨어지려고 하셔서 10분 거리 본가에서 시간 될 때마다 놀러 옵니다.
원룸인만큼 공간이 분리되면서도 어우러질 수 있도록 구조를 짰어요. 짐이 워낙 많은지라 수납도 중요했고요.
침실이 가장 궁금하실 것 같은데, 거실 러그 위에 매트를 깔고 잡니다. 사실 소파 베드를 놓을 생각이었는데, 생각보다 공간이 부족해서 너무 좁아 보일까 봐 아직도 놓을지 말지 고민 중이에요.
잠을 자지 않을 땐, 빈티지 피아노 책상을 펴서 화장도 하고 음악도 듣고, 요가 매트를 피고 운동도 하고, 책도 읽습니다. 이부자리 하나로 침실로 달라지는 것도 하나의 매력이더라고요. 항상 깔려 있는 침대보다 매일 잘 준비를 하면서, "아, 이제 자는구나” 를 뇌가 더 잘 인식해서 푹 잘 수 있달까요?
빈티지 가구나 소품들은 매장을 운영할 때 쓰던 물건이 많아요. 주로 풍물시장에서 매우 저렴한 가격으로 흥정해서 구매했습니다.
저희 집에서 제가 제일 좋아하는 큰 유카 나무랑 선인장은 둘 다 선물 받은 제품인데요. 선물이긴 하지만, 제 취향이 확고해서 직접 골랐어요. 식물 킬러인 저도 잘 키울 수 있는 화분이라 몇 년째 반려 식물로 함께하고 있습니다.
크리스탈 썬 캐처도 있는데요. 평소 좋아하던 샹들리에를 대신해서 놓아두었어요. 풍수지리에도 좋다고 하니, 분위기 전환에 좋아서 매우 애정하는 가성비 제품입니다.
거실 한쪽에는 큰 청록 수납장이 있어요. 옷도 많고, 화장품도 많아 깔끔한 수납을 위해 가성비 좋은 제품으로 새로 구입했어요. 사진처럼 밑부분은 옷을, 윗부분은 작은 소품들을 넣어 놓기 좋아요. 양면으로 열리는 윗부분은 캐비닛처럼 사진이나 엽서를 붙여, 그때그때 기분에 따라 바꿔주기 좋아서 추천 드립니다.
#주방
주방은 상대적으로 좁고 수납이 부족해서 아일랜드 식탁을 두어 공간을 분리하면서 수납도 확보했어요. 식탁 안에 전자레인지, 에어프라이어, 밥솥, 전기 포트, 그릇 등 수납이 많이 되어서 좋더라고요.
#2층
복층은 원단이나 의류 수납 위주로 쓰고 있는데 한쪽을 독서공간으로 꾸미고 싶어서 이것도 고민 중이에요. 집은 조그만 변화에도 큰 감흥을 주기에 항상 변화를 모색합니다. 미싱 작업을 하는 공간, 컴퓨터에서 작업하는 공간 각 공간에 있을 때 같은 원룸이지만 느낌이 달라지는 게 항상 신기해요.
뻔한 말이지만 저도 할게요. '공간이 주는 힘’이 가장 컸죠. 어떤 공간에 있냐에 따라 마음가짐이 달라지는 건 부정할 수 없더라고요. 워낙 집순이기도 하지만 코로나로 인해 강제성이 추가된 뒤로는 의식주 중에 특히 '주'에 집중하게 되었어요. 좋아하는 공간 안에 있으면 스스로가 더 좋아지게 되더라고요.
저에게 있어 집이란, 내 몸 같이 편한 옷 같아요. 어떤 옷을 입느냐에 따라 화려해 지기도 네추럴해지기도 하잖아요. 어떻게 연출하는지에 따라 많은 게 변하지만, 항상 입는 무릎 나온 편안한 잠옷 같은 공간.
집꾸미기
집꾸미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