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6.12 18:55

레모네이드를 닮았어요. 소품으로 꾸민 방
#방꾸미기     #4평     #미니멀     #화이트     #패브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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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아이들에게 영어를 가르치고 있어요. 제 MBTI는 INFP라 내향적인 편인데 일할 때 모든 에너지를 끌어서 쏟아내다 보니 집에서는 혼자 조용히 있는 것을 좋아해요. 

 

항상 해온 취미는 음악 듣기, 홈 카페 놀이하기, 필름 카메라로 사진 찍기, 블로그 포스팅하기입니다. 최근에는 등산을 시작했는데, 주말에 새로운 산의 정상에 오르기를 즐기고 있어요.

 

저는 방을 최대한 깔끔하고 주변엔 좋아하는 것들로만 채워두고 지내는 편이에요. 물건을 많이 쌓아두는 것을 좋아하지 않아서, 오랫동안 안 썼거나 필요 없는 물건들은 미련 없이 처분하기도 하고, 좋아해서 샀던 물건이라도 필요 없다는 생각이 들면 바로 중고로 팔아버리기도 해요

 

 

 

 

제가 집 꾸미기에 관심을 가지게 된 건, 어릴 때부터 인테리어에 관심이 많으셨던 부모님을 보고 자란 경험 때문인 것 같아요. 성인이 되고 나서는 '부모님의 취향'이 아닌 '나만의 취향'을 반영해서 조금씩 방을 꾸며, 지금의 모습을 완성해보았습니다.

 

 

 

 레모네이드처럼 청량하죠? 

 

 

집 기본 정보

 

인테리어 비포

 

제가 살고 있는 집은 지어진 지 1년 정도 된 신축 아파트예요. 침실 3개, 화장실 2개, 드레스룸, 거실, 주방으로 구성되어 있고 저는 그중 방 하나를 쓰고 있습니다.

 

이 집을 고른 이유는, 방마다 고루 들어오는 채광과 눈높이에서 바로 보이는 창밖의 나무 풍경 때문이었어요. 또 저는 방에 '붙박이장'이 아니라, 직접 고른 '수납 가구'를 두고 싶었는데 이 집은 제가 사용하게 될 방에 붙박이장이 없어서 마음에 들었습니다.

 

방을 꾸미며 큰 가구는 화이트 톤으로 깔끔하게 통일하고 작은 가구나 소품들은 베이지 톤 우드로 배치해, 너무 차가운 느낌이 들지 않게 했어요. 또 계절감을 집에 반영하고 싶어서 비교적 자주 교체할 수 있는 '침구 패브릭'에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

 

 

 

잠깐 가족 소개!

 

 

제 방에 자주 들어오는 친구는 17살 '복구' 댕댕이 할아버지예요! 유기견이었던 아이를 5년 전에 데려왔는데 지금은 가족들의 귀염둥이로 사랑을 듬뿍 받아 건강하게 잘 지내고 있어요.

 

그럼 여기저기 둘러보며 제 취향으로 차곡차곡 쌓은 저의 방을 보여드릴게요!

 

 

 

레모네이드 빛깔의 내 방!

 

 

저는 이 집에 이사를 오며 기존에 쓰던 가구 색인 '화이트'로 컨셉을 맞추려고 했는데요, 그러니까 처음엔 너무 차갑고 내 방 같지 않은 어색한 느낌이 들더라고요. 원했던 느낌은 '전체적으로 깔끔하면서도 온기가 느껴지는 방'이었기 때문에, 화분이나 협탁 같은 작은 소품들은 밝은 우드 톤으로 배치하고 블라인드도 베이지색을 닮은 우드로 달았습니다.

 

 

 

 

저는 계절에 따라, 기분에 따라 '큰 비용'을 들이지 않고도 '큰 변화'를 줄 수 있는 베개 커버를 사용해 주로 인테리어를 하고 있어요. 이번 컨셉은 '여름에 보기만 해도 시원해지는 느낌을 담은 방'이에요.

 

 

 

 

제가 방에서 가장 신경 쓰는 부분은 '침대에 누웠을 때 보이는 맞은편 시야'인데요. 하루를 마무리하며 침대에 기대 누웠을 때가 제겐 가장 행복한 순간인데, 그때 한눈에 보이는 쪽이 바로 침대 반대편이거든요. 그래서 보기에 예쁘고 마음도 편안해지는 모습으로 사진 속 공간을 꼭 정돈해둔답니다.

 

 

 

 

'미니멀에 대한 로망'이 있어서 책상 위나 침대 밑에는 최대한 짐을 두지 않으려고 노력했어요. 원래는 방 안에 책상을 뒀었는데, 본래 용도로 사용하지 않고 자꾸 책상 위에 물건들만 널브러뜨려 그걸 보지 않으려고 책상을 아예 없애버린 것도 저의 '미니멀 로망'의 소소한 이야기예요.

 

 

 

 

저는 꼭 필요한 잡동사니들도 철제 수납장 안으로 다 집어넣어서 안 보이게 했어요. 그리고 보기에 좋고 공간을 다채롭게 할 수 있는 '예쁜 소품'들을 위로 꺼내두었습니다. 사실 이 철제 수납장은 하고 있는 역할이 많아요. 수납도 담당하고, 진열장처럼도 쓰이고, 또 저의 '책상 역할'까지 하고 있거든요. 노트북을 하거나 책을 읽고 아침을 여는 커피 한 잔을 하는 이곳이 바로 제가 이 방에서 주로 머무는 공간이에요.

 

 

 

 

저는 방에 있는 가구나 소품을 자주 바꾸진 않지만, 벽에 붙인 엽서나 사진들은 자주 바꾸어주는 것 같아요. 사진은 주로 찍은 것들이 많고, 엽서는 마음에 드는 것들을 수집한 건데 그때그때 기분에 따라 계절에 따라 달라진답니다. 

 

 

 

 

철제 수납장 옆의 협탁은 일명 이 방의 '향기 존'인데요. 여기에서는  인센스 스틱을 태우고 있어, 방의 '향기'와 '공기'가 여기에서 달라져요! 아주 중요한 공간이랍니다. 인센스 홀더의 주변으로 인테리어용 책, 그리고 싱그러움을 더해줄 수 있는 식물과 귀여운 쉐입의 조명을 두었습니다. 

 

 

 

 

수납장 옆에 있는 행거를 마지막으로 보여드리고 집들이를 마쳐보려고 해요. 저는 깔끔한 걸 좋아하지만, 특이하게 옷은 '행거'에 걸어 바깥에서 보이도록 수납해보았는데요. 이 행거에 걸린 옷들도 제게는, 전체 인테리어에 한몫하는 요소들이랍니다.

 

최대한 비슷한 색감으로 그라데이션이 되는 순서로 걸어서 진열해보았어요. 공간의 외곽으로 갈수록 더 색이 짙어지는 모습이랍니다! (공간을 좁아 보이게 하는 어두운 색을 벽 쪽으로 배치하면, 공간이 좁아 보일 일은 없거든요!) 옷을 행거에 걸어 보관하셔야 하는 분들은, 제 진열 방식을 참고해 보시는 건 어떨까요?

 

 

 

집들이를 마치며 -

 

 

지금까지 제가 꾸민 '레모네이드 방'을 보여드렸어요. 저는 항상 이곳에서 음악을 틀어놓고 방을 청소하고, 소꿉놀이를 하듯 밥을 먹고 티타임을 가지며 이런저런 물건들을 달그락거려요. 특별한 일을 하지는 않지만 일상적으로 수행하는 청소나 세탁, 다림질, 반려견 챙기기 같은 일들 하나하나에 집중하며 즐겁게 시간을 보내면 건강하게 나를 잘 챙기고 있다는 기분이 들어요.

 

집에 들어오자마자 핸드폰을 충전기에 꽂아 충전하듯, 저는 저의 충전소인 방에 들어와 모든 것을 내려두고 힘을 축적해요. 좋아하는 것에 둘러싸여 하루의 피로를 푸는 순간들이 제게는 아주 소중한 에너지 재충전 시간이랍니다.

 

이렇게 저의 충전소, 저의 청량한 공간을 소개하게 되어 정말 즐거웠습니다! 긴 글 읽어주신 여러분들께 모두 감사드려요. 그럼 저는 이만 글을 마쳐보도록 하겠습니다. 모두 좋은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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