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7.06 21:55

세상에서 가장 따뜻한 '블루 하우스'
#단독주택     #29평     #플랜테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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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가족과 함께 지어진 지 1년 반 된 신축 전원주택에서 살고 있는 'BlauesHaus'라고 합니다. 

 

 

 

 

저희 가족이 사는 집은 푸른 하늘색의 목조주택인데요. 평수는 29평 정도이고, 침실 2개, 욕실, 서재, 다용도실, 거실과 주방, 그리고 다락방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 집에서 살게 된 이유

 

 

부부 교사인 저와 남편에게는 아이가 하나 있는데요. 아이가 자랄수록 대화의 주제가 '아이의 학교, 아이의 교육'에 관한 이야기로 채워지고 있었어요. 

 

그러다 학교에서 근무하면서 만난 여러 아이들을 바탕으로, 우리 아이의 성향에 대해 생각해 보니 큰 학교보다는 작은 학교가 더 잘 맞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작은 학교를 찾아다니기 시작했죠. 한 1년 정도를 알아보다 우연치 않게 소나무 숲 근처에 있는 아주 작은 학교를 만나게 됐고, 학교와 마을 분위기에 반해 이곳에 살게 되었습니다.

 

 

 

 

파란 집은 남편이 직접 설계를 했는데요. 복잡하지 않은 구조에 거실 공간을 최대한 넓게 해 가족이 함께 모여 무언가를 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다락을 만들어 아이의 상상력이 더 잘 자라날 수 있도록 재미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고자 했습니다.

 

아이가 잠든 밤, 좁은 식탁에 남편과 머리를 맞대고 '어떤 집을 지을까'하고 함께 고민했던 그 시간들이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나네요.

 

 

 

푸른빛이 감도는 앞마당

 

 

사실 집을 지으면서 조경에는 별로 신경을 쓰지 않았었어요. 마당 전체가 마사 흙으로 덮여있어, 아이가 하루 종일 다양한 놀이를 하며 자유롭게 활용하고 있었거든요. 그런데 1년 정도 살아보니 여름에는 그늘이 없어서 햇볕이 너무 뜨겁고, 점점 알 수 없는 식물들이 자라기 시작하더라고요. 결국 마당을 다시 꾸미기로 마음먹었어요. 

 

 

 

우선 알파벳 E 모양으로 화단을 만들고, 한 곳에는 아이의 놀이터, 한 곳에는 가족이 모여 앉아 브런치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을 만들었어요. 또 마당 한편에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하고 있는 동생의 작업실을 두어, 아이가 이모와 함께 그림도 그리고 기타도 치고 놀 수 있도록 했습니다. 작은 공간이지만 무한한 에너지를 느낄 수 있는 공간이 생긴 거죠!

 

아직 서쪽 마당은 꾸미지 않은 상태로 두었는데 살면서 또 어떤 모습으로 바뀌게 될지 저도 많이 궁금하네요. 

 

 

 

자연과 함께하는 거실

 

 

저는 항상 자연과 함께 성장하는 삶을 살고 싶었어요. 아이의 교육 환경에 대해서 생각을 해 보아도, 자연만큼 더 좋은 교육 환경은 없다고 생각이 되더라고요. 그래서 저희 파란 집은 자연친화적인 콘셉트로 꾸며져 있답니다.

 

 

 

 

그중에서도 거실은 가장 자연과 가까운 공간이에요. 실내지만 야외에서 사용하는 벤치를 두고 키보다 높은 식물들을 두어, 집 안에서도 자연과 함께 하는 삶을 느낄 수 있도록 했어요.

 

 

 

 

거실 한쪽 벽면은 높은 책장을 제작하여 언제든지 책을 가까이하고 함께 독서할 수 있는 공간을 구성하였고, 그 앞에 넓은 테이블을 두었어요. 커다란 테이블이 때로는 아이와 함께하는 스터디 공간으로 활용되기도 하고 남편과 함께 책을 쌓아두고 작은 독서회가 열리는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답니다.

 

 

 

 

 

 

누구나 편히 사용할 수 있는 주방

 

 

주방은 오픈형인데다 상부장을 두지 않아, 더 넓어 보이고 거실과의 연결성도 높아졌습니다. 그래서 주방이 거실의 일부가 된 것처럼 느껴지는데요. 그 덕분에 가족들 모두가 주방 사용을 편하게 할 수 있고, 대화가 끊임없이 이어질 수 있는 곳이랍니다.

 

 

 

 

하부 수납장과 상판은 모두 이케아 제품으로 꾸몄습니다. 우드 상판은 관리하기가 까다롭다는 말을 많이 들었는데, 실제로 사용해보니 정말 까다롭긴 해요, 일 년에 두 번 정도 오일링을 하고 있기는 하지만, 기회만 된다면 우드 상판에 옻칠을 하고 싶어요. 

 

 

 

햇살 가득한 침실

 

 

침실은 편안한 분위기로 꾸미고 싶었어요. 오크나무 프레임에 편백나무로 바닥을 제작한 침대를 두고, 붙박이장 역시 우드로 맞춰 제작하였어요. 또 침대의 옆에는 오렌지 재스민을 두어 침실의 분위기를 한 층 더 따뜻하게 만들었습니다.

 

침실에는 창이 2개가 나 있는데요. 아침이면 침대 머리 쪽으로 햇살이 비치고, 저녁이면 서쪽 창에서 햇빛이 들어온답니다.

 

 

 

우리 집 작은 서재

 

 

욕실 옆 공간은 서재로 꾸며 보았어요. 크지 않은 공간이라 벽 선반을 제작하고 선반과 연결하여 우드 책상을 제작하였어요. 책상 위에는 부드러운 촉감을 위해 가죽 매트를 깔았고 컴퓨터를 놓아 가족 모두가 사용할 수 있는 미니멀한 서재가 완성되었답니다.

 

 

 

혼자만의 시간을 위한 작은방

 

 

때로는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고 싶은 경우가 있죠? 작은방은 그런 때를 위해서 만들어진 공간이에요. 지금은 주로 남편이 쓰고 있기는 하지만, 가족 중 누구라도 편히 쓸 수 있는 공간이랍니다.

 

 

  

 

작은방은 책과의 대화를 컨셉으로, 의자와 테이블을 두었어요. 또 벽마다 바스키아의 작품을 걸어 방 안에 작은 미술관을 꾸미고, 조용히 독서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습니다.

 

 

 

아이의 꿈이 자라나는 다락방

 

 

다락방은 오로지 아이만을 위한 공간으로 만들었어요. 아이가 다락에서 거실을 내려다볼 수 있도록 다락의 폐쇄적인 느낌을 줄이고, 다양한 장난감과 놀이기구를 두었어요. 이곳에서 아니는 스스로 놀이를 하며, 생각 주머니를 키워나가고 있답니다.

 

 

 

 

현재 다락방은 이런 모습입니다. 하지만 아이의 성장에 맞게 이곳은 점점 변해갈 예정이에요. 앞으로 어떤 모습이 될지, 이 넓은 공간을 또 어떻게 꾸며 나갈지 아이와 함께 상상하곤 합니다.

 

 

 

빈티지한 느낌의 녹색 화장실

 

 

화장실 같은 경우는 건식과 습식 중에 고민을 하다가, 곰팡이가 필 걱정이 덜한 건식 화장실로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건식은 깨끗하게 청소하기가 힘들 거라는 생각이 있었는데요. 제한적으로 물을 사용하는 습관을 들이니, 오히려 습기 관리도 수월하고 쾌적한 화장실을 계속 유지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보시는 것과 같이 저희 집 욕실은 녹색 타일과 우드 가구로 포인트를 주어 빈티지한 느낌의 공간으로 꾸며보았어요. 욕조는 편백나무로 맞추고 관리의 수월함을 위하여 옻칠로 마감하였습니다. 아빠와 아들이 함께 들어가도 넉넉한 사이즈인데다, 옻칠로 마감한 덕분에 청소하기도 수월하니 정말 좋은 것 같아요. 너무 만족하며 사용하고 있답니다. 

 

 

 

 

 

 

 

집 소개를 마치며 -

 

 

2년 전 아이가 잠든 밤, 남편과 함께 좁은 식탁에 앉아, 스케치북에 도면을 그리며 밤새 이야기했던 날들의 기억이 아직 생생합니다. '긴 복도를 만들고 천장에는 그물을 달자, 그럼 우리 까꿍이(아이)가 좋아할 거야', '사다리를 만들까 계단을 만들까? 그리고 욕실은 좀 크게 하고 싶어', '어떤 스타일로 하지? 주방은 무조건 이케아로 할래!', 창문은 어느 쪽에다가 내지?' '동쪽 서쪽 남쪽 다 내자 북쪽은 다 막아버리고!' ...

 

스케치북에 연필로 쓱쓱 그렸던 그 도면이 현실이 되어 파란 집이 지어지고, 지금 이렇게 저희 세 가족이 그 집에 살고 있네요. 신기하기도 하고 감사하기도 하고 뭉클하기도 합니다. 

 

 

 

 

인생 첫 주택이라 아직은 낯설고 불편한 것들도 없지 않아 있지만, 슈퍼가 가까이 없다는 것,  쓰레기 버리러 조금 먼 거리를 걸어가야 한다는 것, 음식 배달이 불편하다는 것, 처음 보는 벌레를 접하는 것, 이 모든 것을 다 감싸 안을 만큼 저는 이곳이 좋아요. 

 

저도 제가 이렇게 자연을 좋아하고 시골 생활을 좋아할 줄 몰랐어요. 아침에 일어나 문밖으로 나가 계절마다 다른 공기를 마시며 푸른 소나무 숲을 보면 행복한 마음이 솟구쳐요. 그리고 오늘도 참 감사하다-라는 마음이 들어요. 이 글을 보신 모든 분들께서도 행복함과 감사함을 느낄 수 있는 삶의 공간에서 늘 행복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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