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8.26 11:40

서까래가 있어 더 아름다운 집
#빌라     #40평대     #내추럴     #화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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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남편과 함께 디자인 관련 회사를 운영하고 있는 '에이본'이라고 합니다. 또 초등학생 아이가 있는 엄마이기도 합니다.

 

저는 남편, 아이와 함께 지어진 지 30년 된 48평 정도 되는 빌라에서 살고 있습니다. 저희 집이 오래되기도 해서, 요즘 빌라와는 다른 독특한 구조를 갖고 있어요. 빌라 가장 위층에는 복층으로 되어있어, 서비스 공간이 제공되고 있고요. 건물 지하에는 창고로 쓸 수 있는 공간이 있어요. 이런 특별한 공간들을 제외하면 기본적으로는 방 3개, 화장실 1개, 거실, 주방, 세탁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 집에 살게 된 계기

 

 

앞서 말씀드렸듯이 저는 남편과 함께 디자인 관련 회사를 운영하고 있는데요. 부부가 함께 일을 하다 보니 집에서도 일을 하는 날이 많아요. 그 때문에 사무공간과 창고 공간이 있는 집이 필요해져서, 위치보다는 구조를 중심으로 집을 알아봤어요.

 

물론 직장이 있는 서울을 떠나면 출퇴근이 힘들어질 수 있기에, 집의 위치는 출퇴근 30-40분 거리를 최대로 두었고요. 방이 적어도 4개 있는 주택과 빌라를 알아보게 되었죠. 그렇게 집의 형태를 기준으로 오랫동안 부동산, 블로그를 찾아보다가 회사에서 40분 거리에 있는 이곳을 발견하게 되었어요. 30년 된 빌라이지만 복층이라 공간이 넓고, 지하에 창고도 있고요. 딱 저희 부부가 찾던 그런 집이었어요.

 

 

    

서까래가 있어 더 아름다운 집

 

 

저희가 사는 집 빌라에는 서까래가 있어요. 저희는 그런 서까래를 그대로 두고, 인테리어를 하는 게 좋겠다고 생각을 했죠. 그래서 메인 칼라는 화이트, 밝은 브라운으로 잡고 집 주변의 자연환경과 잘 어울릴 수 있도록 집을 꾸며보고자 했어요. 

 

화이트를 메인 컬러로 선택했던 이유는 기본 틀에 색감을 더 해주는 것이 집의 분위기를 때에 따라 바꾸기에 더 적합하겠다는 생각에서였습니다. 홈패브릭 제품을 계절에 따라, 시기에 따라 바꿔줌으로써 다양한 느낌을 표현할 수 있다는 것이 화이트 인테리어의 장점인 것 같아요.

 

 

   

현관부터 느껴지는 집의 매력

 

 

저희 집의 문은 처음 이 빌라가 지어질 때 만들어진 거예요. 그걸 그대로 두고 현관 바닥, 벽만 새로 했죠. 세월이 담긴 이 문을 그대로 둔 건 정말 좋은 선택이었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30년 전에 지어진 집이라 현관이 무척 좁았고 신발장을 만들 공간이 전혀 없었죠. 그래서 계절에 맞게 사용할 신발들만 현관에 두고 계절이 맞지 않은 신발들은 지하 창고에 보관하고 있어요. 

 

 

   

 

벽에 매립된 수납장은 이케아의 제품이에요. 보기에도 심플하지만 공간을 거의 차지하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죠. 그 옆쪽으로는 거울을 달아, 좁은 현관이 답답해 보이지 않도록 개선해보았어요. 중문 역시 투명한 유리로 만들어 개방감을 주려고 노력했고요. 

 

타일은 화이트에 블랙 포인트가 있는 스타일로 선택했는데요. 현관문이 어두운 갈색이고 중문이 블랙이어서 바닥까지 회색톤으로 하면 답답해 보일 것 같아, 고민 끝에 선택한 타일이랍니다. 원톤의 밝은 타일보다 패턴이 들어가 있어, 현관문, 벽, 중문이 조화롭게 어울리며 모던한 느낌을 주는 것 같아요!

 

 

   

서까래는 두고 예쁨은 더한 거실

 

 

저희 집 거실은 본래 베란다가 있었는데, 이전에 살고 계신 분께서 확장 공사를 하셨더라고요. 그 덕에 창밖 뷰를 거실에서 바로 감상할 수 있게 되었어요. 저희 가족이 생각하는 저희 집의 매력이 바로 이 거실 뷰와 벽 중간중간의 서까래라고 생각하거든요. 처음에는 '서까래를 철거할까' 하는 의견도 있었지만, 이 집의 매력이라고 생각했기에 서까래의 나무색만 바꿔 유지하기로 했어요. 지금 생각하면 정말 잘 한 일이죠.

 

 

   

 

거실의 기본 인테리어는 전체적으로 자연스러운 우드&화이트로 정했어요. 벽과 가구는 화이트, 마루는 밝은 우드톤으로 조합했죠. 하지만 세부 인테리어는 매년 조금씩 바뀌어왔어요. 

 

 

   

 

처음 인테리어를 할 때 남편이 거실을 서재처럼 썼으면 좋겠다고 하더라고요. 저도 남편 의견에 동의했어요. 그래서 TV를 두는 대신 벽 한 쪽을 장식장과 책장을 모두 활용할 수 있도록 넓고 큰 선반장을 두었습니다. 요즘엔 남편도 저도 필요한 영상은 유튜브로 찾아보고 있기에 TV가 없어도 불편하지 않더라고요. 함께 영화를 보거나 넷플릭스를 시청할 때는 복층 공간에 있는 컴퓨터로 시청하고 있답니다.

 

책장은 이케아 피엘킹에 제품을 사용하고 있는데요. 이 책장의 장점은 책꽂이 역할도 하면서 동시에 장식장의 역할도 한다는 점이에요. 덕분에 계절에 따라, 기분에 따라 원하는 스타일로 거실을 꾸며볼 수 있답니다. 

 

 

   

 

지금은 맨 왼쪽 책장 상단에 저희 부부가 자주 보는 책들을 두고, 하단에는 아이가 자주 꺼내 보는 책을 꽂아 놓았어요. 아이들 책은 알록달록하기 때문에 정돈되어 보이기 힘들긴 하지만, 아이의 책까지 함께 꽂아두어야 아이가 편해할 것 같았거든요. 좌측 책꽂이가 좀 지저분해지긴 해도 일주일에 한두 번 정도만 정리하고 평소엔 편하게 지내요. 사진을 찍을 때는 가운데와 오른쪽 책장만 보이면 되니까요!

 

 

   

 

TV와 더불어 거실에서 없애버린 것이 하나 더 있는데, 바로 소파입니다. 그 대신 가운데에 큰 테이블만 놓고 지내고 있는데요. 아이가 크다 보니 종이접기라든지 그림을 그린다든지 테이블에서 하는 놀이의 시간이 길어지더라고요. 그래서 저희는 온 가족이 이 테이블에서 모여 일도 하고, 놀이도 하며 함께 지내요. 저희 집에서 햇빛이 가장 오래 들어오는 공간이다 보니, 주말에 거실에서 시간을 보내다 보면 좋은 에너지도 흠뻑 받아요. 

 

거실의 카페트는 사이잘룩으로 사계절 내내 잘 사용하고 있어요. 바닥과 유사한 브라운 칼라를 선택해 주었는데 집이 넓어 보이는 효과가 있어요. 

 

 

   

 

아, 그리고 책장 옆의 작은 공간이 있는데요. 이 공간은 계절에 따라 변화를 많이 주는 공간이에요. 요즘엔 폴더형 테이블을 하나 두었어요. 가족들이 없는 시간, 여기 앉아서 혼자만의 시간을 즐기기도 해요. 폴딩 되는 테이블이어서 거실뿐만 아니라, 침실이나 다이닝룸에서 사용하기에도 좋아요. 

 

 

 

화이트에 골드 포인트를 준 주방

 

 

저희 주방은 매우 협소해요. 식탁을 둘 수 없는 구조여서, 식사도 거실에서 하고 있죠. 그래서 주방 시공을 할 때 좁은 공간이 답답해 보이지 않도록 상부장, 하부장, 바닥, 벽 모두 화이트톤으로 맞춰 통일감을 주었어요. 너무 밋밋해 보이지 않게 포인트로 골드 손잡이와 수전을 선택했고요. 그래도 주방 쪽에 작은 창이 있어 답답함이 덜 한 것 같아요. 

 

공간이 좁기에 그릇이나 주방용품은 딱 필요한 것만 구매해서 사용하려고 하고 있어요. 첫 번째 서랍에는 그릇을 넣어두고, 두 번째 서랍에는 주방용품들을 정리해서 넣어두고 있습니다. 자주 사용하는 용품들을 서랍에 넣어두면 좀 더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더라고요. 

 

 

   

 

주방에 자투리 공간이 있으시다면 타공판을 설치해보셔도 좋을 것 같아요. 자주 사용하는 조리기구를 걸어 놓아도 좋고, 자석 마그넷도 잘 붙어서 간단한 메모를 붙여 놓아도 좋아요! 가위나 펜 등을 담아 두어도 되고요.

 

 

   

창을 바라보는 침실

 

 

저희 부부는 종종 침대 위치에 변화를 주고 있는 편인데요. 현재는 침대 방향을 창을 바라볼 수 있도록 해두었어요. 여름 저녁 창밖에서 들려오는 귀뚜라미 소리가 참 듣기 좋거든요.

 

 

   

 

여름엔 창가 쪽으로 헤드를 놓기도 해요. 저녁 시간 창 밖에서 들려오는 귀뚜라미 소리가 참 듣기 좋거든요!

 

 

   

 

침구는 주로 바이오워싱된 고밀도 원단의 침구를 선택했습니다. 더위를 많이 타는 편이라 원단이 몸에 달라붙지 않는 소재를 선호하거든요. 겨울엔 안의 솜만 좀 더 폭신한 소재로 바꿔주면 몸에 폭 감기는 느낌이 들어요. 

 

 

   

 

침대는 평상형 침대를 사용하고 있어요. 본래 헤드가 있던 상품인데 이 집으로 이사 오면서 헤드는 버리고 프레임에 매트리스만 올려서 사용하고 있어요. 대신 헤드 부분에 수납공간을 만들어 책과 여러 가지 생활용품을 수납해두고 있습니다. 아이가 어릴 땐 침대 옆에 두꺼운 요를 깔아 바닥에서 재우고, 저희 부부는 침대에서 지냈었는데, 침대 위로 아이가 오르락내리락해도 높지 않아 덜 위험했던 것 같아요.

 

 

   

이케아로 완성한 아이방

 

 

아이 방에는 거실과 동일한 이케아의 피엘킹에 선반을 넣어줬어요. 직접 사용해보니 책장과 인테리어 선반의 2가지 역할을 해서 여러모로 활용도가 좋더라고요. 대신 조합을 거실과는 다르게 해서, 중간 부분에 서랍을 넣어 아이들 물건을 수납하고 있어요.

 

 

   

 

책상, 침대, 옷장도 모두 이케아 제품이에요. 이제 보니 아이방은 온통 이케아로 되어있네요. 침대는 서랍이 있는 스타일로 선택해 계절이 지난 아이 옷을 넣어두고, 옷장에는 계절에 맞는 옷들만 보관하고 있어 수납이 부족하지는 않아요. 아이의 방도 화이트로 인테리어했지만 아이의 감성적인 부분을 생각해서 패브릭 제품은 좀 더 컬러감이 있는 제품을 선택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타일로 다채롭게 꾸민 욕실

 

 

욕실은 전체적으로 화이트로 통일하되 여러 종류의 타일로 변화를 줬어요. 그리고 포인트 컬러는 골드를 선택했죠. 먼저 세면대는 이케아 제품인데 하부장은 서랍형으로 선택했고, 첫 번째 칸에는 수건을 넣어 사용하고 있어요. 두 번째 칸에는 대용량 제품들을 저장해두었어요. 필요할 때 쉽게 꺼내 사용할 수 있어서 편리하더라고요. 

 

 

   

 

화장실 코너에는 자투리 공간을 살릴 수 있는 세로로 긴 형태의 슬림형 수납장을 넣어주었어요. 스킨토너와 기초화장품, 바디로션은 샤워나 세면 후 화장실에서 바로 바르니 편하고, 드라이도 샤워 후 욕실에서 바로 말리고 나오고 있어요. 수납장에 거울이 있어 공간이 넓어 보이는 효과도 있습니다.

 

 

   

집 소개를 마치며 -

 

 

저희 가족은 지금 살고 있는 집이, 요즘 집에서는 만날 수 없는 독특한 구조와 소재들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 참 좋더라고요. 아직 저희 집에서 창고 공간과 복층 공간은 소개해드리지 못했는데, 훗날 기회가 되면 꼭 소개해드리고 싶어요.

 

앞으로도 저희 집의 오래된 것들의 좋은 점들은 지키고, 저희 가족의 새로운 점들을 채워가며 추억을 만들고 싶습니다. 모두들 각자의 이야기를 담은 곳에서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지금까지 저희 집 소개를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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