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9.03 13:15

코펜하겐 아파트에서 시작하는 신혼 생활
#아파트     #20평대     #노르딕     #코펜하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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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zoepark이라고 합니다. 저는 패션 디자인을 전공해, 한국에서는 남성복 패션 디자이너로 일하다가 이후에는 인테리어, 라이프스타일 가구 브랜드 비주얼 브랜딩, 공간 스타일링 쪽으로 계속 일해온 사람입니다. 

 

 

   

 

현재는 코펜하겐으로 이사 와, 파트타임 일을 하며, 프리랜서 아티스트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또 '헤이쏘이'라는 작은 유튜브 채널을 통해, 저의 북유럽 삶을 소소하게 보여드리고 있습니다.

 

 

   

인테리어에 대한 애정

 

 

디자인을 전공하기도 했지만 전부터 인테리어 디자인에 관심이 많았어요. 특히 의자나, 조명에요. 라이프 스타일 인테리어 매거진이나 잡지를 통해, 늘 자연스럽게 관심 있게 봐 왔던 것 같아요. 

 

인테리어는 어떤 가구를 선택하느냐에 따라서 그리고 벽, 자재들의 느낌에 따라, 같은 공간이라도 분위기가 달라지잖아요? 그런 점이 저에겐 더 매력적으로 다가왔던 것 같아요.

 

 

   

160살 된 나의 코펜하겐 아파트

 

 

저희 부부가 살고 있는 곳은 센트럴에 위치한 지어진 지 160년 된 아파트입니다. 이 집은 저희 부부가 연애를 할 때부터 남편이 독립해 살고 있던 공간이었어요. 당시 남편이 이 집을 선택했던 이유는 바로 뷰와 위치 때문이었다고 해요. 한국으로 치자면, 저희가 사는 곳이 바로 코펜하겐의 '이태원'에 해당할 정도로 시내 한복판이고, 많은 덴마크의 젊은이들이 선호하는 핫한 동네거든요.

 

실제로 위트 있는 디자인 스튜디오나 라이프스타일 리빙 스토어, 갤러리 그리고 맛집, 바, 카페가 근처에 많아요. 저희 아파트 바로 앞에는 인어공주의 저자인 안데르센이 잠들어 있는 묘지가 있답니다. 덴마크는 묘지를 공원으로 조성해 놓는데, 정말 아름다워요. 이렇게 도시에 살면서도 자연을 느낄 수 있는 뷰의 아파트는 코펜하겐에서도 흔치 않답니다. 

 

 

   

 

이렇게 집 앞에 공원이 조성된 덕분에 겨울을 제외하고 거의 모든 계절에 항상 푸르른 큰 나무들을 볼 수 있는데요. 거실에서 바라보면 연두색의 나무 잎들이 마치 아트웍 장식처럼 보여요. 이렇게 창문을 통해 밖을 바라보고 있으면, 숲속에서 살고 있는 기분도 들고요. 그래서 이 집이 더 특별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저희 부부는 이 아름다운 아파트의 3층에서 지내고 있어요. 평수는 22평 정도에, 방 2개, 화장실 1개, 주방, 거실로 구성되어 있었는데요. 리모델링을 하면서 방 하나를 터서 거실을 스튜디오식으로 크게 만들고 방을 1개로 줄였답니다.

 

 

 

파리의 컬러와 노르딕 감성의 만남

 

 

집이란 저에게 힐링을 하는 곳이자 온전하게 저에게만 집중할 수 있는 공간이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이 공간을 구성할 때 제일 초점을 두었던 게 무엇보다도 코지하고 따뜻한 느낌의 제가 좋아하는 색감들과 취향들로 가득 채워서 볼 때마다 힐링하고 우리 집이란 이런 느낌을 주고자 노력했어요.

 

또 저는 평소 컬러감 있는 가구와 컬러풀한 스타일의 인테리어를 정말 좋아해요. 그래서 모든 벽과 바닥을 무채색인 하얀색으로 칠했어요. 이 공간을 스케치북처럼 생각하고 제가 좋아하는 컬러들로 따뜻하게 채워 넣고 싶었거든요. 

 

 

   

 

전체적인 컬러 같은 경우는 파리 여행 갔을 때 거리의 건물들 색감에서 영감받아 골랐고, 거기에 노르딕 인테리어 무드를 믹스했어요. 리모델링이 끝나고 작년 4월부터 공간을 조금씩 채워나가기 시작했어요. 현재까지는 저희 부부가 추구한 느낌이 예쁘게 잘 표현된 것 같아 기쁩니다.

 

 

 

작은 창이 있는 현관

 

 

사실 현관은 프레임과 벽, 바닥 등을 화이트로 페인팅한 것 그리고 신발장 덱을 직접 커스텀 하여 제작한 것을 제외하면, 이전 모습 그대로라고 할 수 있어요. 

 

 

   

 

현관에서 거실 쪽으로 들어오다 보면, 바로 저희 집의 두 번째 방을 만나볼 수 있었는데요. 그 벽을 무너트리고 방문을 떼어내 지금의 사각 프레임을 넣었습니다. 이것도 저희가 직접 작업해서 만든 거예요. 이 프레임을 통해 밖의 푸른 나무 뷰를 보거나 저희 거실의 뷰를 볼 수 있도록 하고 싶었어요. 만들고 나니, 집의 매력 포인트도 되고, 공간도 더 넓어 보이는 효과가 있어서 정말 만족한답니다.

 

 

   

 

입구 쪽에 둔 행거와 옷, 신발의 경우에는 덴마크에서 주로 하는 배치 방법을 보고 따라 한 거예요. 실용적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입구 쪽 행거에는 저희가 바로 입고 나갈 수 있도록 재킷들이나 레인코트, 가벼운 가방들을 두었습니다.

 

 

 

크림 치즈 컬러의 거실

 

 

거실의 메인 컬러를 파스텔 톤 옐로로 잡았던 건 다른 이유가 따로 있어서라기보다, 제가 좋아하는 컬러와 좋아하는 아티스트의 작품들로 거실을 꾸몄을 때 모던하면서도 아티스틱한 분위기가 나길 바랐기 때문입니다. 물론 제가 파스텔 톤의 옐로우나 코발트 블루 밝은 톤의 색감들을 좋아하기도 하고요. 이 컬러들에게서 오는 분위기와 심플하지만 강한 힘이 좋더라고요. 개인적으로 어두운 컬러의 스타일링은 지양하는 편이에요. 거실 공간은 늘 화사하고 밝아야 한다는 생각이 있거든요.

 

 

   

 

저희 집 거실의 매력은 햇살이 많이 들어온다는 점도 있고, 아파트 바로 앞이 공원이기에 큰 나무들로부터 오는 자연적인 분위기 그리고 세 개의 창으로 보이는 하늘이 정말 멋져요. 게다가 저희 동네만의 젊고 자유분방한 특유의 느낌이 있으니, 거실을 저희의 작업실이자 스튜디오 같은 곳으로 만들게 된 것 같아요. 

 

 

   

 

스튜디오 같은 거실을 만들기 위해, 먼저 거실과 연결되어 있었던 두 번째 방의 벽을 무너뜨렸고요. 저와 남편 둘 다 브루클린 스타일의 벽돌 벽에 대한 로망이 컸기에 안쪽의 큰 벽면을 벽돌 벽으로 연출했어요. 직접 저희가 시멘트 벽을 까서 기존에 있던 오래된 벽돌 벽을 꺼내 부분 부분 거친 느낌으로 빈티지한 마감을 해주면서 페인팅을 했습니다. 그리고 그 앞에 저희 집의 다이닝 공간이자 작업 공간이 되어줄 커다란 테이블을 놓아두었습니다.

 

 

   

 

정말 이 공간은 저희 부부의 공이 많이 들어가있어요. 저희가 직접 셀프 인테리어로 만든 곳이기도 하고, 거실이 그 집의 메인 분위기를 잡는 가장 중요한 공간이라고 생각하면서 인테리어에 접근했었던 기억이 납니다. 또 거실을 구성하는 가구들과 소품, 식물들 하나하나까지 신중하게 선택했답니다. 그리고 공간에 걸려있는 그림들은 모두 제가 직접 드로잉 한 것들이에요!

 

 

     

코펜하겐의 카페에서 영감을 받은 주방

 

 

코펜하겐에 처음 왔을 때 가장 재미있었던 부분은 바로 주방 풍경이었어요. 동네에 제가 정말 좋아하는 카페가 있는데, 주방 스타일링을 할 때 그곳 인테리어에서 영향을 전체적으로 많이 받은 것 같아요. 오픈형 스타일에 자연스럽게 나와 있는 요리 재료와 도구들, 팬, 선반에 놓인 컬러감 강한 빈티지 세라믹들이 함께 어우러져 그 자체로 너무 자연스럽고 이뻐 보이더라요. 

 

 

 

   

프렌치한 무드의 컬러감이 살아있는 주방을 컬러감 있는 세라믹 제품들과 연결시켜, 개성 있는 저희만의 코지한 주방의 느낌을 만들고 싶었어요. 주방 가구들은 이미 설치가 되어있던 상태였기에 때문에 크게 바뀐 건 없지만, 조금 더 저희가 원하는 느낌으로 꾸미고 싶어 셀프 인테리어를 했어요. 덱의 나무도 다 샌딩하고 오일 칠해서 밝은 색으로 살려주었습니다.

 

 

  

 

또 오히려 이렇게 노출된 스타일의 주방이다 보니, 항상 깔끔하게 유지될 수 있도록 바로바로 정리하는 편이랍니다. 

 

 

 

노르딕스러운 분위기의 침실

 

 

안방도 거실처럼 컬러풀하면서도 모던했으면 했고, 노르딕스러운 분위기의 따뜻한 느낌으로 스타일링하고 싶었어요. 블루, 파스텔 옐로, 베이지, 화이트로 메인 컬러를 잡았습니다. 침대 프레임도 파스텔톤 옐로우 컬러로 직접 페인트를 조합해서 침대 프레임에 색을 입혀주었어요.

 

 

   

 

안방에도 창이 있어, 언제든 밖을 구경할 수 있게 되어있어요. 또 침대 반대편 벽면에는 벽걸이 TV를 두고, 침대에 앉거나 누워 시청을 할 수 있도록 만들어 두었습니다.

 

 

 

 

조명이나 그림 등 디테일한 부분에도 컬러를 맞추려고 노력했는데요. 결과적으로 깔끔하고 예쁜 침실이 된 것 같아, 마음에 듭니다.

 

 

 

추위와의 전쟁, 화장실 리모델링

 

 

아무래도 저희가 사는 곳이 160년 된 오래된 건물이다 보니, 가을과 겨울엔 정말 춥습니다. 그래서 리모델링을 하면서 가장 메인으로 기획했던 건 화장실 바닥에 히팅을 넣는 거였죠. 이제 보일러처럼 온도계로 히팅 조절을 할 수 있어요. 이제 날이 추워도 정말 너무 따뜻하게 사용할 수 있고, 바닥이 타일이라 여름엔 정말 시원해요. 굉장히 맘에 들어요. 

 

 

   

 

그리고 조금 작았던 공간을 넓힌 것도 만족스러워요. 저희가 컨셉을 잡아서 스타일링하고 자재들도 다 직접 찾아서 구해 만든 공간이에요. 기대했던 대로 미니멀하면도 모던하고 밝은 노르딕 스타일의 화장실이 나온 것 같아 뿌듯해요. 볼 때마다 너무 뿌듯하고 고생한 흔적들이 많아서 그런지 반셀프로 제일 뿌듯한 공간입니다.

 

 

 

집 소개를 마치며 -

 

 

작은 공간인 것에 비해 제가 이야기가 많았던 것 같아요. 하나하나 자세하게 보여드리고 말씀드리고 싶은 부분이 많아서 그랬던 것 같네요. 저희 집에 대해 하나하나 이야기하는 게 정말 즐겁더라고요. 

 

요즘엔 정말 많은 분들이 자기만의 감각과 개성으로 멋있게 공간을 채우고 계시는 것 같아요. 저희 부부의 집 역시 여러분들에게 좋은 영감이 될 수 있다면 참 행복할 것 같아요. 공간 스타일링 팁이나 컬러 배치, 셀프 인테리어 등등의 정보에 관해 궁금하신 지점이 있다면 언제든 저의 SNS를 통해 연락 주세요. 지금 모두 힘든 시기를 겪고 계시겠지만 긍정적인 에너지로 행복한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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