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9.08 19:11

행복주택에서 찾은 나의 보금자리, 코지 하우스
#원룸     #8평     #코지     #반려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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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교육청에서 근무하는 건축직 공무원, 가응이라고 합니다. 학교 건물을 신증축하거나 개보수 할 때 설계를 검토하고 공사 감독하는 일을 주로 하고 있어요. 취미는 그림 그리기와 영상 편집이고, 요즘은 우쿨렐레를 독학하고 있어요. 관심분야가 다양한 편이라 취미도 많은 편이에요. 

 

물론 인테리어에도 정말 관심이 많은 편이에요. 학생 때 <은주의 방>이라는 웹툰을 접했는데요. 은주가 방의 곰팡이를 제거하고 집을 꾸며가며 무기력증을 극복한 내용에 큰 감명을 받아, 본격적으로 집꾸미기에 도전하게 되었습니다.
 

 

 

우리 집을 소개합니다!

 

 

제가 살고 있는 집은 지어진 지 5년 된 8평 LH 행복주택입니다. 주방과 침실 공간이 미닫이문으로 분리된 분리형 원룸이에요. 여기에 베란다와 화장실이 딸려있습니다.

 

우선 LH 국민임대 행복주택이다 보니 금액 대비 넉넉한 평수와 회사가 가까운 위치가 마음에 들었어요. 내부도 무난한 우드톤으로 들어가 있어서, 시공 없이도 셀프 인테리어할 수 있을 것 같았고요. 또 아파트라 보안 문제도 걱정 없었습니다.

 

 

 

인테리어 컨셉은?

 

 

특별히 인테리어 컨셉을 정해놓지는 않았으나, 굳이 꼽자면 '코지 인테리어'에 가까워요. 행복주택이다 보니 벽지 등 내부 마감을 바꿀 수가 없었어요. 기존 마감이 아이보리 & 밝은 우드가 주를 이루어서 가구도 거기에 맞추게 되었습니다. 또 집에 오면 편히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따뜻한 느낌을 많이 주었어요. 포인트로는 노란색을 사용했습니다.

 

 

 

인테리어 비용은?

 

 

임대주택이기 때문에 시공 비용은 들지 않았고, 가구와 소품 구매하는 것만 거의 100만 원은 넘게 쓰지 않았나 싶습니다. 중간중간 계속 인테리어 소품을 바꾸다 보니 상당한 돈이 들었으나, 제가 사랑하는 온전한 제 공간이기 때문에 후회는 없어요. 앞으로도 계속 계속 변화시켜나갈 예정입니다.

 

 

 

옐로우로 포인트! 코지한 침실

 

 

 

가장 먼저 보여드릴 공간은 제가 좋아하는 침실 공간입니다. 수납형 우드 프레임에, 퀸 사이즈 매트리스를 올렸어요. 노란색 침구로 깔맞춤했고 베개와 쿠션도 비슷한 톤으로 두었습니다. 제 애착 인형인 젤리캣 빅 버니 인형이 한 쪽에 자리 잡고 있어요. 꼬모가 극세사 담요를 좋아해서, 큰 사이즈의 체리 무늬 담요도 함께 깔았습니다.

 

 

 

 

 

침실 커튼은 이중으로 설치했습니다. 앞쪽은 레이스 커튼, 뒤쪽은 얇은 시폰 커튼을 둬서 바깥에서 보이는 시야를 차단하고 자연스럽게 빛만 들어오도록 했어요. 햇볕을 좋아해서 최대한 빛을 덜 막는 커튼을 찾고 찾다가 타협한 커튼입니다. 제가 변덕스러운 탓에 침구와 커튼은 자주 바뀌었는데요. 지금까지 제일 오래 유지하고 있는 인테리어입니다.

 

 

 

 

침대 반대편엔 커튼식 행거가 있습니다. 벽 한 면이 다 행거라고 보시면 돼요! 옷가지가 많아 옷장을 둘 순 없었고, 커튼식 행거를 놓아 지저분함을 가릴 수 있도록 했습니다. 그 앞으로는 꼬모가 베란다 쪽으로 밖을 구경할 수 있도록 캣타워를 놓았어요.

 

 

 

 

꼬모는 저희 집 야옹이인데요, 동기 언니가 새벽에 길가에서 새끼 고양이를 데려왔는데 임시 보호할 곳이 없어 제가 맡게 되었어요. 주인을 찾아도 나오지 않자, 입양처를 찾다가 그 새 정이 들어 제가 키우게 되었습니다. 이제는 완전한 제 가족이 되어서 꼬모 없이는 못 살 것 같아요. 처음 자취를 시작했을 때엔 혼자였는데, 꼬모와 함께하는 지금이 더 온전한 집이 된 느낌입니다.

 

 

 

 

 

이 공간은 꼬모가 제일 좋아하는 공간입니다. 캣타워 중간중간엔 조화와 인형 꽃을 매달아 아기자기하게 꾸몄습니다. 사실 꾸밀 의도로 구매한 건 아니었는데, 가짜 꽃들을 둘 곳이 없어 찾다가 캣타워에 꽂아놓으니 너무 귀엽고 잘 어울려서 이대로 놓게 되었어요.

 

 

 

 

 

캣타워 반대, 미닫이문이 있는 곳에는 전신거울을 놓고 옆에 책을 쌓아놓았습니다. 책장이 자리를 너무 많이 차지해서 고민하다가 쌓아놨는데 나름 괜찮은 것 같아요. 식탁 쪽으로는 요즘 제가 취미로 즐겨 치는 우쿨렐레가 있어요. 우쿨렐레의 위치는 기분에 따라 바꿔주고요. 책 옆에는 사진관에서 찍은 제 사진을 걸쳐 놓았습니다.

 

 

 

 

침대 밑에는 수납장이 하나 있습니다. 아래 공간은 침대에 걸려 제대로 열지 못하지만, 안쪽에 쿠션이나 담요를 놓아 꼬모가 숨숨집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꾸몄어요. 위엔 조명과 인형, 피규어 등 아기자기한 소품들을 놓았습니다. 수납장 앞엔 잡지나 앨범 등을 올려놓을 수 있게 되어있는데, 아이유 님의 잡지와 백예린 님 LP를 올려놓았습니다. 아래엔 졸업앨범과 보드게임들을 넣어놓아 친구들이 놀러 왔을 때 활용하고 있어요.

 

 

 

곳곳에 포인트! 주방

 

 

 

주방에 설치된 작은 냉장고는 행복주택 입주 당시에 기본 옵션으로 제공된 가전인데, 너무 평범하고 둔탁해서 거슬리더라고요. 그래서 어떻게 꾸밀지 고민하다가, 위에 체크무늬 행주를 덮고 친구가 뽑아준 사진들을 마스킹 테이프 모양 자석으로 붙여놓았더니 훨씬 아기자기 해졌습니다. 

 

 

 

 

 

냉장고 옆엔 틈새 수납장을 놓아 잡곡부터 고양이 간식, 맥주잔 등 잡다한 집기들을 보관했습니다. 틈새 수납장 옆엔 친구들이 놀러 올 때를 대비한 접이식 매트가 있습니다.

 

 

 

 

저는 기존의 하얀 조명보단 노란빛을 더 좋아해서, 불을 안 켜고 조명만 켜놓고 지내고 있어요. 그래서 불을 안 켜고도 방이 환할 수 있도록 조도가 밝은 장스탠드를 놓았습니다. 사진 속 스탠드는 이케아 장스탠드인데, 조명이 큰 조명 하나, 작은 독서 등 하나라 밝기를 조절할 수 있고 독서 등은 구부려 비추는 위치를 변경할 수도 있어요.

 

 

 

 

또 저는 맥시멀 리스트다 보니, 집의 모든 공간이 복작복작한데요. 주방도 마찬가지입니다. 싱크대 한쪽에 요리에 자주 쓰는 식재료들을 꺼내놓았어요. 식재료를 올려놓은 미니 선반 역시 우드로 골라, 따뜻함을 더했습니다.

 

 

 

홈 파티가 열리는 곳, 다이닝 공간

 

 

 

저는 홈 파티를 좋아하는데요, 인원에 따라 맞춰 사용할 수 있도록 확장형 접이식 식탁을 놓았습니다. 접으면 2인, 펼치면 4~5인까지 쓸 수 있어요. 때에 따라 식탁을 접어놓고 앞에 접이식 낮은 테이블을 놓기도 합니다.

 

 

 

 

식탁 가운데엔 서랍이 있어 자주 사용하는 물건들을 수납하기에도 좋아요. 식탁 위엔 테이블 매트나 테이블보를 여러 개 구매해 그때그때 분위기에 맞춰 바꾸는 편이에요. 식탁 위엔 냄새제거용으로 캔들 워머를 놓았는데요. 고양이에게 캔들이 안 좋다고 해서 갖고 있던 양키캔들은 전부 버리고, 고양이에게 무해하다는 마조람캣 캔들을 두었습니다.

 

 

 

 

 

식탁 옆에도 작은 추억 공간이 있습니다. 벽지에 꼭꼬핀을 꽂고 네트망을 걸어 나무집게로 사진들을 꼽아놓았어요. 집에 놀러 온 친구들이 늘 흥미롭게 구경하는 공간입니다.

 

 

 

 

주방과 현관 사이에는 캣폴이 있습니다. 저희 집 반려묘 꼬모가 퇴근한 저를 반겨주는 공간이에요. 우드 컬러의 기둥과 잔디 같은 매트가 마음에 들어서 구매했습니다. 식탁과 캣폴 사이엔 꼬모의 밥그릇과 사료통을 놓았어요. 식탁에서 무언가 먹고 있을 때 옆에서 함께 밥을 먹는 꼬모를 보면 기분이 좋아집니다.

 

 

 

따뜻한 볕이 드는 베란다

 

 

 

베란다는 작은 정원 겸 빨래 공간입니다. 화분을 키우다 자주 죽이는 편이라, 여기에 놓았던 수많은 생명들이 죽어간 곳이기도 해요.

 

 

 

 

또 베란다는 채광이 좋은 편이라, 꼬모가 종종 바깥 구경하러 나가있습니다. 나무 책장 위가 꼬모의 지정석입니다. 햇볕이 따뜻하게 들어와서 꼬모도 기분이 좋은가 봐요.

 

 

 

아기자기한 무드의 욕실

 

 

 

마지막으로 보여드릴 욕실은 저에게 제일 어려운 공간이었는데요. 깔끔하게만 써도 좋겠지만 여기도 아기자기하게 만들고 싶은 마음이 컸습니다. 그래서 귀여운 무늬의 샤워커튼을 달고, 변기 위에 행주(냉장고 위 행주와 동일)를 덮어 물건들을 배치했어요.

 

 

 

집 소개를 마치며

 

 

자취를 시작하기 전엔, 집에 대한 애정이 별로 없는 편이었습니다. 독립 후 손수 제힘으로 공간을 꾸며나가면서 점점 집에 대한 애착을 갖게 되었어요. 제 손길과 사랑이 담긴 소품과 가구 하나하나가 모두 사랑스럽습니다. 

 

이제 집은 제 행복이 머무는 공간이고, 재충전의 공간입니다. 늘 불안정하던 저에게 안정을 주는 존재가 되었어요. 임대 아파트이기 때문에 언젠가 이사를 가게 되겠지만, 사는 동안 열심히 꾸미며 즐기려고 합니다. 그럼 지금까지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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