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10.08 15:23

요즘 신혼부부가 20평대 아파트를 꾸미는 법
#아파트     #20평대     #신혼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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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희는 궁금증도 많고, 여기저기 관심이 많은 직장인 부부입니다. 새로운 식당이나 카페에 찾아가는 걸 좋아하고, 지금까지 가본 곳을 토대로 우리만의 지도를 그려보는 걸 좋아해요. 덕분에 지도 앱에 엄청난 즐겨찾기가 되어있답니다.

 

인테리어에도 관심 있다 보니 요즘 인기 있는 곳이나, 새로 생긴 곳은 어떤 인테리어를 하는지부터 어떤 접시를 쓰는지 소소한 디테일들을 보는 게 재미있더라고요. 그런 곳에서 보고 느낀 점들이 모여 저희 집 인테리어에도 영향을 미친 것 같아요.

 

 

   

 

최근에는 재택근무 일수가 길어지면서, 남편과 테이블에 마주 앉아 일을 하기도 하고요. 주말에는 각자 거실과 방에서 시간을 가지기도 한답니다. 요즘처럼 가을 햇살이 좋을 땐 발코니의 1인 소파에 앉아 멍하게 햇볕을 쬐다가 깜박 잠들기도 하죠.

 

특히 저희 집은 침실과 드레스룸 창문에서 보이는 경치가 좋아서,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창밖을 바라봐요. 북한산과 남산타워가 선명하게 보이는 날은 괜히 기분이 좋아져서, 사진 한 장 찍고 하루를 시작한답니다.

 

 

   

23년 구축 아파트를 인테리어 한다는 것

 

 

저희 부부의 보금자리는 올해로 23년 된 구축 복도식 아파트입니다. 24평 정도 되는 크기에 방 3개, 화장실 1개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집을 선택할 당시 여러 가지를 고려해야 했죠. 복도식 아파트에 살아본 적이 없어서 망설였던 기억도 나네요. 하지만 한 층에 4가구만 있는 구조인데다, 집 안에 있으면 별로 복도식이란 느낌이 들지 않아 이 집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저희는 23년 된 구축 아파트를 매수하면서 자연스럽게 인테리어를 하게 되었어요. 

 

집을 사게 되기 전까지는 집 인테리어에 대한 고민은 구체적으로 해보지 않았어요. 그래도 평소에 여행을 다니고, 잘 가꿔진 공간(식당, 카페 등)을 찾아가는 걸 좋아해서 내가 어떤 분위기를 좋아하는지에 대한 경험치가 꽤 쌓인 편이었어요. 그런 걸 바탕으로 내가 어떤 공간을 꾸미고 싶은지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내가 좋아하는 인테리어 스타일

 

 

인테리어를 마친 현재, 저희 집의 컨셉을 정의하자면 ‘간결함과 확실한 포인트 컬러의 사용’이에요. 처음에는 특정 컨셉보다는 레이아웃과 각 공간의 용도를 고민했습니다. 우리의 동선과 라이프스타일에 가장 적합하면서 공간을 최대한 활용하고, 동시에 시선의 끊김이 없는 시원시원한 레이아웃을 뽑고 싶었어요. 

 

그러고 나서 톤앤매너에 대해서는 미드센추리모던 레퍼런스를 많이 참고했습니다. 한국 아파트 컨셉에 매몰되지 않기 위해 구글과 핀터레스트를 통해서 외국의 다양한 집도 보려고 했어요. 그 밖에도 지금껏 다녔던 곳들 중 좋았던 여행지, 호텔, 카페 등을 떠올리며 이미지들을 추려나갔습니다.

 

 

   

아일랜드로 공간 분리! 거실 & 주방

 

 

거실은 주방과 일체형이라서 아일랜드를 길게 빼서 공간 분리 느낌을 주었어요. 거실 가운데에 6인용 테이블을 두었더니 와이드하게 꽉 찬 느낌을 줍니다. 베란다 확장도 하지 않아서, 여유 공간은 별로 없지만 시야를 가리는 게 없어서, 답답하지는 않더라고요. 테이블 위에는 지름 30cm 정도 되는 펜던트를 2개 달고,  가장자리에는 따뜻한 색감의 매입 등을 달아놓았습니다.

 

 

   

 

테이블 맞은편 벽에는 달아둔 벽 선반은 수납과 디스플레이 역할을 하는데, 주로 책꽂이로 쓰고 있습니다.

 

 

    

 

아일랜드와 싱크대 상판은 얇게 해서 최대한 슬림한 느낌을 주었고요. 600각 타일을 해서 주방 전면이 시원시원하게 보이게 했습니다. 비스포크 냉장고는 키친핏으로 해서 쏙 들어갈 수 있었어요. 또 아일랜드와 싱크대의 높이, 싱크대 하단 서랍장의 라인, 후드와 무지주 선반의 라인 등을 모두 맞춰서 일체감 있어 보이게 했습니다.

 

주방 조명은 주백색으로 환하게 설치했어요. 주방과 거실이 일체형이긴 하지만, 조명 구획을 여러 개로 나누었고 거실 쪽은 난색, 주방 쪽은 주백색으로 하여 조명으로도 공간 분리 효과를 내도록 했습니다.

 

 

   

 

저희 집 주방에서 가장 많이 만드는 음식은 커피가 아닐까 싶네요. 요리는 자주 하지 않아서요. 남편이 커피에 관심이 무척 많고 저도 마시는 걸 좋아해서 거의 매주 다른 원두를 사서 내려먹곤 해요.

 

 

   

 

주방 옆에는 간살 도어가 있는데요. 저는 개인적으로 이 간살 도어를 저희 집의 포인트라고 생각합니다. 전반적으로 살짝 차가울 수 있었던 분위기에 나무의 따뜻함을 더해주고, 방들과 거실 부분을 분리하는 역할을 해줘요. 현관 쪽 시선도 차단되고요.

 

 

   

 

간살 도어는 슬라이딩 형태로 제작했고 문을 닫으면 거실이 하나의 구획으로 분리되어 마치 단독 공간 같은 느낌을 줘요. 집중해야 할 때 도움도 되고, 문을 닫고 식사를 하면 다이닝 룸이 된 것 같은 기분도 든답니다!

 

레이아웃 측면에서는, 간살 도어가 거실 벽과 일직선으로 연결되어 보이도록 하기 위해서 문이 달린 뒷부분 벽에 15cm 정도 목공 작업을 했습니다.

 

 

   

부부의 침실 공간

 

 

침실은 정말 잠만 자는 공간입니다. 남편의 잠귀가 아주 밝은 편이라, 일부러 작은방을 침실로 정하고 오로지 침대만 두었습니다. 방이 워낙 작아 별도로 협탁을 두기보단 침대 옆에는 독서 등과 받침대를 달았습니다.

 

 

   

 

침실의 하이라이트는 독특한 포인트 벽지입니다. 딥 그린 톤의 벽지를 고르다가 왠지 발리의 우붓이 생각나는 이 벽지에 꽂혀서 결정하게 되었어요. 패턴 없는 딥 그린과 이 벽지 사이에서 엄청 고민했었는데, 지금은 이 벽지로 결정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어요. 이불 컬러까지 그린 톤으로 맞추니 유니크한 분위기가 연출되었습니다. 패턴이 음각으로 되어 빛을 받으면 굉장히 입체감 있게 느껴져요.

 

 

    

TV룸으로 사용하고 있는 안방

 

 

보통 침실로 많이 쓰는 안방에 TV와 소파를 두었습니다. 일단 편하게 들락거릴 수 있게 문을 떼었고요. 소파를 문을 바라보는 방향으로 배치해서 집에 들어왔을 때 바깥에서 소파가 보이는 것을 의도했어요. 새파란 소파 역시 초록색 벽지처럼 한눈에 반해서 선택했던 기억이 나네요.

 

 

   

 

거실 테이블에서 집중해야 하는 일을 한다면, 이 방에선 소파에 편하게 늘어져서 유튜브나 넷플릭스를 보고 있답니다.

 

 

   

집을 꾸미려는 신혼부부들에게

 

 

저희 집 인테리어는 주어진 예산과 시간 내에서 ‘선택과 집중’에 대해 많이 고민한 결과물이에요. 타협한 부분들도 있어서 가끔은 ‘한번 할 때 다 할 걸 그랬나?’ 싶을 때도 있어요. 그래도 원하는 부분은 확실히 힘을 주고 신경 썼더니 그런 아쉬움을 상쇄하는 만족감이 있네요.

 

인테리어를 계획하시는 분들, 특히 신혼부부시라면 공간의 쓰임에 대해 많이 얘기 나누시고 우선순위를 정하셔서 선택과 집중하시길 추천해요. 신혼 때는 서로의 라이프스타일을 알아가고 맞춰가는 시간이니까요. 저도 그나마 두 번째 집이라서 이전 집에서 아쉬웠던 점들을 보완할 수 있었거든요. 특히나 아침형과 올빼미형이 만난 부부라 서로 방해되지 않도록 동선을 짜려고 했죠. 예산도 많이 쓰고 집도 더 넓었다면 이런 고민 없었으려나요?

 

 

 

집 소개를 마치며 -   

 

 

인테리어를 준비하면서 일기에 이런 말을 쓴 적이 있어요. ‘우리에게 편안하고 익숙해서 다른 이의 생각에 마음을 열 수 있는 여유가 생기고, 과한 자극으로 마음이 소란할 때 눈과 귀가 쉬어갈 수 있는 공간이 되었으면 좋겠다.’

 

저부터도 그렇지만 뭔가 새로운 인풋이 있어야 더 트렌디한 것 같고 그렇잖아요. 바깥에는 좋고 화려한 것이 너무 많죠. 그래서 오히려 집만큼은 유행과 상관없이 나다운 곳이 되길 바랐어요. 좋은 것들 보고 와서는 내게 편하고 익숙한 곳에서 생각을 정리하고, 또 내가 편한 공간이니 친구들 초대해서 새로운 이야기도 들어보고요. 저희의 집을 보시는 분들도 편안함을 느끼실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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