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10.22 06:20

노답이었던 방구석, 뮤직비디오 촬영장으로 완벽 변신하다!
#자취방     #15평     #3룸     #딥그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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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태원에 위치한 15평 쓰리룸에 살고 있는 사람입니다. 집꾸미기에서는 '로웨이님'이라는 닉네임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먼저 저에 대해 간단히 소개해드릴게요. 저는 사진 그리고 영상 작업을 하는 사람입니다. 직업의 영향 탓인지 무언가 창작하는 것을 좋아하는데, 집을 꾸미는 일 역시 즐거운 창작이라고 생각하는 편이에요. 새로운 공간을 접하는 것도 정말 좋아합니다. 이사는 힘들지만 인테리어는 즐겁죠!

 

 

   

미장센에 집중한 집

 

 

처음 인테리어를 하게 된 계기는 제 전공 때문이었습니다. 영화를 전공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미술과 미장센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또 촬영을 위해, 거주하는 공간을 사용하는 경우도 많아지고, 그러다 보니 집을 이렇게 저렇게 꾸미게 되었던 것 같아요.

 

이번 집의 인테리어 컨셉은 빈티지와 키치입니다. 여행을 하며 보게 된 해외의 공간과 제가 좋아하는 영상물들에서 인테리어 컨셉과 레퍼런스를 정하게 되었습니다.

 

 

   

 

저희 집의 도면입니다. 이 집은 거실이라는 게 따로 존재하지 않고, 큰 방 1, 작은방 2 이렇게 이루어져 있습니다. 저는 다이닝룸 겸 오피스 공간이 꼭 필요했기 때문에, 가장 큰 방에 큰 테이블을 놓기로 마음먹었습니다.

 

 

   

BEFORE부터 확인해 보시죠!

 

 

네, 보시는 대로입니다. 굉장히 평범한(?) 집이죠.

 

 

   

 

주방의 비포 모습입니다. 지금이라도 당장 레이싱을 해야 할 것 같은 체크 패턴이 눈에 띄네요.

 

 

   

 

이런 몰딩의 유격은 너무 일상적인 집이었어요.

 

 

   

 

왜 인지 화장실에서 외부로 연결된 파이프가 거실 창문으로 뻗어있었고요.

 

 

   

 

첫 번째 사진을 보시면 이렇게 화장실로 선이 연결되어 있는데요. 그나저나 사진 왼쪽에 저건 뭐지... 싶어서 찍어본 게 두 번째 사진입니다.

 

 

   

 

이것은 마치 마우리치오 카텔란의 작품을 연상케하는군요.

 

 

   

 

세계를 멸망시키려던 마왕을 창문에 봉인했다.jpg

 

아무튼 굉장히, 매우, 몹시 평범한 집이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평범한 걸 싫어하는 성격이라 이 집을 어떻게 만들면 좋을까 매우 깊은 고민에 빠졌고, 여러 가지 레퍼런스를 조사하고, 체크하면서 컨셉을 잡기 시작했습니다.

 

 

   

우리 집의 컬러와 컨셉을 정하자!

 

 

저는 디자인 전공자가 아니지만, 아무래도 미디어 작업을 하다 보면 컬러가 중요하게 작용하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이런 컬러북을 종종 참고하곤 합니다. 컬러를 쭈욱 살피다 보니 이번에는 고급진 컬러를 쓰고 싶어서 그린 계열에 대한 레퍼런스를 체크했습니다.

 

 

   

 

그리고 나서는 인테리어에 사용할 다양한 그린 톤들을 체크했고, 서브 컬러로 사용할 연한 살몬 계열의 색들도 체크를 했습니다. 

 

 

   

| 인테리어에 참고한 레퍼런스들

 

 

컬러를 잡은 다음에는 인테리어 컨셉에 대한 고민을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아무래도 딥 그린은 서구적인 앤틱함과 가장 잘 어울릴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그런 느낌으로 가져가고 싶었고, 그와 함께 제가 좋아하는 식물과 조명, 오브젝트들로 공간을 꾸며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ROOM 1부터 꾸미기 시작합니다

 

 

도면을 보면 알겠지만, 룸 1이 가장 큰 면적을 가지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라면 이곳을 침실로 쓰겠지만, 저는 이 집에 거실이 없는 것에 아쉬움을 느껴, 가장 큰 방을 거실처럼 쓰기로 했습니다. 

 

우선 가운데 큰 테이블을 놓고, 다양하게 활용하고 싶었습니다.

 

 

   

| 참고한 레퍼런스 : 태연의 <사계> 뮤직비디오 세트장

 

 

제가 이 공간을 꾸밀 때 가장 많이 참고한 레퍼런스는 태연님의 <사계> 뮤직비디오였습니다. 뮤직비디오 공개 당시에도 아름다운 세트장으로 화제가 됐었죠. 저는 이 공간처럼 테이블 중앙에 샹들리에를 달고 싶었습니다.

 

 

   

 

이 이미지가 제가 궁극적으로 생각하던 그런 이미지인데, 샹들리에가 생각보다 겁나 무거워서 일반 집에는 저렇게 많이 달 수가 없겠더라고요. 그래서 하나만 샀습니다. 그리고 이국적인 느낌에 한국적인 요소를 꼭 넣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병풍을 생각하게 되었고, 병풍도 구매를 했습니다. 

 

또 이 방을 거실로 쓰기 위해서는 문이 없는 형태로 개방감을 주는 것이 좋다고 생각을 해서, 문을 완전히 걷어내고, 그 빈자리에 보다 심미적인 효과를 줄 수 있는 아치 형태의 뚫린 문을 만들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자, 그럼 진행과정을 보시죠!

 

 

깔끔하게 비워진 방입니다. 계획을 세웠던 순서와 반대로 일단 페인트를 칠하기 전에 문을 뜯고 아치를 만들었습니다. 그래야 아치 쪽까지 한 번에 페인트칠을 해줄 수 있으니까요!

 

 

   

| STEP 1. 아치 만들기

 

 

왼쪽은 아치 작업을 하기 전에 찾아본 레퍼런스입니다. 처음에는 당연히 나무로 틀을 잡고 해야겠다고 생각했지만, '아차, 여긴 내 집이 아니라 원룸이니까, 돈을 많이 쓰고 싶지 않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자 그럼, 나무를 쓰지 않고 아치 형태를 만들려면 뭐가 좋을까요? 고민하던 차에 제 머리를 스치고 지나간 게 바로 우드락이었습니다.

 

 

 

 

저는 수포자, 예체능 전공자이지만 대충 무의식 속에 존재하시는 피타고라스 선생님을 떠올리며 아치 형태에 맞게 아크릴을 재단했습니다.

 

도구가 없어서 중간만 잡고 원도 손으로 그리고, 커팅도 바로 해버렸습니다. 디테일은 우드락을 선택하면서 일찌감치 버렸습니다.

 

 

   

 

원을 자르고 이렇게 붙였습니다. 어때요 그럴듯하지요? 그리고 그 옆에 핸디코트를 발라줍니다.

 

 

   

 

구조물이 유지될 수 있도록 사이사이에 우드락을 잘라 지탱을 하게끔 했습니다. 

 

 

   

 

스프레이를 1차로 슥슥 뿌리고, 우드락을 잘라 덮습니다. 스프레이는 접착용으로 뿌린 건데요. 나중에는 핀으로 나름 단단하게 고정을 시켜놨습니다.

 

 

   

 

이렇게 1차로 마감을 합니다. 아치는 이 방 말고도 다른 방에도 적용을 했어요. 아무래도 이번이 처음 만들어보는 거라 부족한 게 더 많이 보이는데, 다음부터 만들 땐 노하우가 생겨서 깔끔하게 잘 만들 수 있을 것 같아요.

 

 

   

| STEP 2. 페인트칠 시작

 

 

아치 작업이 1차적으로 종료되었기 때문에 대망의 페인트칠을 시작했습니다.

 

사실 원하는 컬러를 만들기 위해서는 페인트 샵에서 조색을 해야 합니다. 그런데 저는 또 거기에 돈 쓰는 게 싫어서, 기본 녹색 페인트를 대용량으로 주문하고, 검은색 페인트를 구매해 셀프로 조색을 했습니다. 위 사진에서 왼쪽이 1차 조색, 오른쪽이 2차 조색된 컬러입니다.

 

 

   

 

조색된 두 색의 중간 정도의 컬러가 제가 생각하던 것과 가장 가까워서 기록해놓은 수치대로 남은 페인트들을 계량해 조색했고, 본격적으로 페인트칠을 시작했습니다.

 

가자! 페인트 지옥으로!

 

 

   

 

천장까지 얼추 끝냈습니다. 사실 너무x4 귀찮아서 대충 했어요.

 

그리고 이 컬러는 현관 입구부터 주방, 지금 이 방까지 같은 컬러로 통일을 해 놨기 때문에, 정말 죽으라고 페인트칠을 했습니다. 그래서 결국 마지막에는 조색해놓은 컬러가 떨어져, 얼룩덜룩한 부분이 생기고야 말았습니다. 여러분들은 항상 용량 잘 체크하세요.

 

 

   

| STEP 3. 바닥 깔기!

 

 

자 이제 바닥을 해야 되는데, 저는 바닥은 호텔 같은 느낌의 카펫을 깔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푸른색의 카펫을 주문합니다. 롤 카펫이라서 쭉~ 밀어서 깔면 됩니다. 5분 컷? 가능한!

 

 

   

 

이렇게 현관부터 거실 룸까지 이어지는 페인트와 카펫 작업이 끝났습니다.

 

 

   

 

주문했던 병풍도 왔고, 샹들리에도 도착했으니 이제 설치를 해봅시다. (* 샹들리에 설치는 늘 조심 또 조심하세요! 지인짜 무겁습니다!) 

 

 

   

 

 

크... 설치 후의 모습입니다. 영롱합니다.

 

 

   

 

 

테이블은 아치를 위해 뜯어낸 문짝을 상판으로 사용하고, 거기에 테이블 다리만 따로 파는 제품을 활용했습니다. 

 

8명이 앉아도 무리없는 나이스한 사이즈!

 

 

   

| STEP 4. 오브젝트 배치하기

 

 

 

 

 

방의 바탕이 완성되었으니, 이제 오브젝트를 배치해 봅니다.

 

 

   

 

저는 제 작업물을 디스플레이로 사용하는 것을 좋아해서, 여기저기 제 작품을 배치해놨습니다.

 

 

   

완성된 ROOM 1(거실)의 모습입니다!

 

 

이게 완성된 저의 룸 1, 거실의 모습입니다.

 

 

   

 

제가 작업한 사진을 필름으로 출력해서 창문에 붙여놨어요. 창을 볼 때, 바다가 보이면 더 예쁠 것 같아서요.

 

 

   

 

이렇게 밤이 되면! 샹들리에를 켜지 않아도 간접 등으로도 무드를 충분히 낼 수 있답니다!

 

 

   

ROOM 1 꾸미기, 로맨틱, 성공적!

 

 

 

지금까지 저의 거실이 된 룸 1을 꾸미는 과정을 모두 보여드렸습니다. 하지만 이 집의 변신은 아직 끝난 것이 아닙니다. BEFORE에서 보셨던 충격적인(?) 부엌과 화장실이 남아있는 데다, 제 침실도 아직 소개를 안 해드렸으니까요. 

 

그래서 저의 셀프 인테리어 성공기는 2편으로 나눠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곧 공개될 2편도 재미있게 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지금까지 봐주신 분들 모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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