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10.23 19:10

끔찍했던 15평 자취방이 나만의 파라다이스로!
#주택     #15평     #3룸     #셀프인테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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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태원에 위치한 15평 쓰리룸에 살고 있는 '로웨이님'이라고 합니다. 사진과 영상과 관련된 일을 하고 있는 저는, 창작의 일환인 인테리어 역시 정말 좋아하는데요. 집꾸미기와 함께한 지난 매거진에서는 저의 집 '거실 공간'을 꾸미는 글을 썼었어요. 인테리어 컨셉도 잡고, 페인트도 직접 조색하고, 아치문도 직접 만드는 등 모든 인테리어를 셀프로 진행했었는데요.

 

이번 2편에서는 지난 화에서 소개해드리지 못한, 저의 침실과 화장실 그리고 주방의 인테리어 일대기를 소개해드리고자 합니다. 지난 화가 궁금하신 분들은 아래 링크를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ROOM 2 침실을 꾸며보자!

 

 

저희 집에서 두 번째로 넓은 공간, 침실입니다.

 

 

    

| 인테리어 레퍼런스

 

 

레퍼런스는 이런 식물들로 이루어져 있는 침실이었습니다.

 

 

   

 

침실은 거실과 전혀 다른 느낌을 주고 싶었기 때문에 밝은 톤으로 꾸미기로 결정했습니다. 이 방은 화이트에 은은한 핑크빛이 도는 페인트로 천장과 벽을 직접 칠했습니다. 

 

바닥은 장판에 그냥 그대로 페인트를 발랐습니다. 어차피 꽉 찬 공간이 될 예정이라, 바닥이 크게 중요하지 않았거든요. 그리고 바닥 몰딩도 추가해 줬습니다. 아쉽게도 이 작업을 할 때의 사진은 찾지를 못했네요.

 

 

   

 

거실에 아치를 만들 때, 이미 침실에도 아치를 만들었기 때문에 페인트칠을 하고 바로 침대 놓을 자리를 잡았습니다.

 

침대는 접이식 소파베드 4개를 연결하기로 했습니다. 굳이 접이식 소파베드를 활용한 이유는 침대보다 훨씬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을 것 같아서였어요. 또 매트리스를 사는 것보다 가격적인 측면에서도 훨씬 좋을 것 같았습니다. 이 위에 그냥 토퍼를 깔면 딱 이거든요! 현재는 토퍼 위에 라텍스 매트리스를 하나 더 깔았습니다. 푹신푹신한 게 좋아서요!

   

 

   

완성된 모습입니다!

 

 

그럴듯하죠? 레퍼런스처럼 각종 식물(조화)를 구매했습니다. 저는 마이너스의 손이라 살아있는 식물을 키울 자신이 없었거든요.

 

덧붙여 이야기하자면, 침실은 사실 컨셉이 단순하고 공간이 좁았던 탓에, 인테리어가 크게 어렵진 않았습니다.

 

 

    

 

측면은 모로코에서 사 온 카펫을 걸어놨어요.

 

 

   

 

참고로 침대는 이렇게 소파 두개로 활용할 수도 있어요.

 

 

   

 

전등을 켜면 이렇게 뙇!

 

 

   

올 것이 왔다, 화장실 꾸미기!

 

 

다시 봐도 충격적인 화장실 사진입니다. 전 편에서도 이 사진을 올렸었지만, '도대체 왜 창문을 막은 걸까요? 그리고 (두 번째 사진의) 저건 도대체 무엇일까?'하는 생각을 참 많이 했습니다. 아마도 결로와 난방 때문이겠죠? 

 

 

      

 

그래서 일단 다 뜯었습니다. 창문도 뜯고… 다 뜯었어요.

 

 

   

 

화장실은 밝은 느낌을 주고 싶어서, 이렇게 투톤으로 페인트 작업을 했습니다. 그리고 아까 봤던 창문도 뜯어내고 통창으로 바꿨습니다. 왜냐고요?

 

 

   

 

세상은 밝고 아름다우니까요! 참고로 통창도 직접 나무를 짜서 창틀을 만들어서 붙인 거예요.

 

 

   

완성된 모습입니다!

 

 

선반도 새로 달아주고, 컬러감이 맞는 치약과 칫솔도 세팅을 했어요. 아, 생각보다 괜찮은 치약이에요.

 

 

   

 

창문에는 패브릭으로 가림막을 치고, 액자까지 달아보았습니다. 조명을 켜고 보면 이런 느낌입니다.

 

 

   

새로 태어난, 주방

 

 

마지막 남은 관문, 주방입니다. 환각을 볼 것 같은 체크무늬에서 도망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타일을 새로 붙이기로 하고, 딥그린과 잘 어울리면서, 특이한 프린팅의 타일을 찾아 설치를 진행했습니다.

 

 

   

 

이렇게 한 장씩 붙이는데, 수전에 맞게 커팅이 필요해서 직접 커팅도 했습니다. 이 글을 빌려 주민들에게 죄송하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습니다.

 

 

   

 

타일을 자르는 동안 상부장과 하부장의 문을 다 뜯어버렸습니다. 이 좁은 주방에 문까지 달려 있으니 정말 답답하더라고요. 그래서 다 뜯어버리고, 페인팅을 했습니다. 이 컬러는 방문과 주방 상하부장에만 사용했습니다.

 

 

   

완성된 모습입니다!

 

 

완성된 주방 모습입니다. 상부장과 메인 스토리지를 제외한 나머지 공간은 모두 천으로 가려줬습니다. 싱크대 아래에는 밥솥이 위치해 있는데요.

 

 

   

 

이렇게 슬라이딩으로 밥솥을 꺼낼 수 있게 제작을 했습니다. 주방이 너무 좁기 때문에 주방용품 수납이 어려워서, 이 방법이 가장 효과적인 것 같더라고요. 실제로도 효과적이고요. 옆에 있는 저희 강아지 후추도 신기해하고 있네요. 

 

 

   

 

냉장고에는 귀여운 손잡이를 달아줬습니다. 손잡이 덕분에 냉장고를 열고 닫기가 더 편해졌어요.

 

   

 

그리고 거실, 주방, 방 스위치도 변경해 줬습니다. 

 

 

   

 

먼저 커버를 뜯어내고, 주문한 스위치를 연결하기만 하면 됩니다. 

 

 

   

 

짠! 이렇게 완성됐습니다. 저희 집 천장의 나무 느낌과 옛날 빌라의 느낌을 내기 위해서, 이렇게 나무로 된 스위치로 구매했습니다. 너무 예쁘지 않나요?! 만족도가 너무 높아요. 사람들 반응도 좋고요!

 

 

 

주방에서 화장실 쪽을 바라보면 이런 모습입니다.

 

 

   

이제는 마무리할 단계, 현관으로 되돌아갑시다

 

 

현관은 이 집의 시작이자, 끝입니다. 첫인상이자 마지막 인상이죠.

 

 

   

 

또한 이곳은 주방의 연장선이기도 합니다. 커피와 티를 기다리며 멍 때리는 곳이기도 하고요.

 

 

   

 

집 내부 꾸미기는 여기까지가 끝입니다. 지금까지 얼마가 들었을지 궁금해하실 텐데요. 시공, 재료비 100만 원, 가구&소품 비가 300만 원 정도 들었습니다.

 

 

   

내가 이 집을 선택한 이유 : 옥상 

 

 

이 공간은 저희 집 히든 플레이스 옥상입니다. 저는 이런 옥탑이나, 탑층을 정말 좋아해요. 탁 트인 하늘을 보면서 커피를 마시고 쉬는 것 이상의 좋은 휴식은 없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래서 집을 알아볼 때 항상 옥상이나 옥탑, 탑층이라는 키워드로 검색하곤 합니다. 그렇게 발품 팔고 다니다 제가 좋아하는 옥상뷰를 발견하고 이 집을 계약한 것이나 마찬가지예요.

 

지금은 의자와 파라솔만 있는 공간이지만, 조만간 더 본격적으로 꾸며볼 예정입니다.

 

 

   

집소개를 마치며 - 

 

 

슈필라움이라는 말을 알고 계시나요? 개인적으로 제가 정말 좋아하는 단어입니다. 내 마음대로 할 수 있는 나만의 놀이 공간을 뜻하는 말로, 타인에게 방해받지 않고 휴식을 취하고 심리적 여유를 가질 수 있는 주체적 공간을 의미한다고 해요. 최근까지 유행했던 단어인 '케렌시아'와 비슷한 단어라고 할 수 있죠.

 

저는 집을 꾸밀 때 항상 제 집이 저의 '슈필라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꾸밉니다. 앞으로 이 공간에서 재미있는 하루하루를 보내고 싶어요. 지금까지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여러분도 여러분만의 슈필라움에서 모두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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