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소 : 서울특별시 용산구 서빙고로 17, 13층 1305호(한강로3가, 용산센트럴파크타워)
개인정보관리책임자 : 길경환
안녕하세요, 간호사로 일하고 있는 리나PJ라고 합니다. 본업 외에도 관심사가 다양한 편이에요. 동네 작은 빵집과 커피를 정말 맛있게 내리는 카페를 좋아하고, 책방 주인의 취향이 듬뿍 담긴 독립 서점을 투어하는 것도 좋아합니다. 또 솔직 담백한 글을 쓰는 사람, 그리고 평범한 일상을 낯선 시각으로 바라보고 그것을 통해 얻은 지혜를 아름다운 언어로 표현하는 사람도 존경합니다. 언젠가 저도 그런 글을 쓰고 싶거든요.
집에 머무르는 시간을 좋아하는 동시에, 낯선 여행지에서 모험을 하는 것도 좋아합니다. 그래서 최근에는 혼자 ‘제주 한 달 살기’를 다녀오기도 했습니다. 혹시 그 여행이 궁금하시다면 제 유튜브에 놀러 오셔도 좋아요.
부산에서 평생을 살다가, 서울에 올라와 독립을 하면서부터예요 내 공간이 생기면서부터 절로 인테리어에 관심이 생겼어요. 처음 내 공간이 생겼을 때를 떠올려 보면, 사용자의 편의성보다도 보기에 좋은 공간을 만들려고 했던 것 같아요. 서둘러 우리 집을 보기 좋게 만들고 싶은 욕심에, 내 취향보다도 다른 사람들이 좋다고 하는 것들을 이것저것 사 모았죠.
하지만 공간은 제한적이기에 급하지 않게 하나씩 채워나가야 했는데 말이에요. 지금은 처음에 샀던 대부분의 것들을 주변에 나누어 주고 제가 좋아하는 것들로 채워가려 하고 있어요.
제가 살고 있는 집은 지어진 지 17년 된 8평 원룸입니다. 주방 공간을 뺀 원룸의 구조가 거의 정사각형에 가까워서, 넓어 보인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에요.
집을 고를 당시 직장과 가깝고 교통도 편리한 집을 원했어요. 오래되어 자잘한 낡음이 여기저기 묻어있지만 주변의 신축 오피스텔보다는 실평수가 넓어서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특별히 컨셉을 정하진 않았어요. 이 집에서 4년을 사는 동안 짐이 점점 늘어나면서, 자연스럽게 내 눈에 보기 좋은 것들을 채우게 되더라고요. 어느샌가 둘러보면 온통 나무로 된 가구들이 늘어져 있었어요. 굳이 컨셉을 말하자면, 내추럴 우드 컨셉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리고 원룸이다 보니 공간 분리가 어려워 처음엔 가구 배치도 자주 바꾸고 그랬는데, 지금은 4분할로 나누어 나름의 공간에 대한 정체성이 생겼어요. 나에게 가장 좋은 게 무엇인지 몰라서 이것저것 시도해 보다가, 이제는 확고한 취향과 함께 안정감이 생긴 기분이에요.
가장 먼저 보여드릴 공간은 집에서 애정하는 곳 중 하나인 ‘홈 카페’ 공간이에요. 커피나 차를 마시는 걸 정말 좋아해서, 관련 도구들을 하나 둘 모으다 보니 홈 카페 공간을 만들게 되었어요. 각종 홈 카페 도구들을 담을 수납이 부족해서 주방 수납장을 하나 구입하고, 그 위에 커피머신과 그라인더, 원두를 올려두고 바로 옆 선반에는 여러 찻잔과 커피 컵, 찻주전자, 핸드드립 도구들을 올려놓았어요.
홈 카페 위치도 처음 사진과 같이 햇빛이 닿는 창문 바로 옆에 두었다가, 지금은 냉장고와 가까운 위치에 두고 사용해요. 차가운 얼음을 꺼내기도 좋고, 끓인 물을 바로 사용하기에도 가까워서 좋더라고요. 앞으로도 쭉 이렇게 두고 사용할 것 같아요.
제 취향에 대한 설명을 하나 덧붙이자면, 저는 도기로 된 잔을 좋아하는데 그중에서도 ‘라이크 어 클레이’라는 브랜드 제품들을 정말 애정하고 있어요. 이 브랜드 컵이라면 거의 모든 종류를 하나씩 가지고 있을 정도예요.
이 브랜드 제품들은 그만의 무드가 담겨있어, 만듦새 또한 훌륭해요. 매번 새로운 라인을 만들어내는 걸 보면서, 저를 위한 선물 겸 하나씩 사 모으는 재미가 있어요.
앞서 말했듯 저는 초반에 가구배치를 자주 바꾸었는데, 그중에서도 집에서 가장 큰 가구인 침대의 위치를 바꾸면 집의 분위기가 확 달라지곤 했어요. 첫 번째 침실 사진과 같이 침대를 방 중앙에 가로로 두는 구조는 호텔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형태예요. 지금 생각해 보면 집에서 휴식을 취하는 게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을 때라 이렇게 두었던 것 같아요. 퇴근하고 집에 오면 뻗어서 바로 잠을 자기 좋죠.
하지만 원룸에서 공간 활용도가 좋지 않아, 또다시 배치를 바꾸게 되는데요. 벽면에 침대를 세로로 붙인 후에는, 이 배치를 계속 유지하게 됩니다. 그러면서 집의 왼쪽 공간은 침실, 오른쪽은 서재로 나름의 명확한 공간이 형성되었어요.
또 계절마다 변화를 주고 싶을 때는 패브릭을 바꾸어 주었어요. 베갯잇과 쿠션 커버의 색깔을 다양하게 바꾸어 주면 적은 돈으로 단조로운 공간에 변화를 줄 수 있어요.
일과 휴식이 가장 중요했던 저에게, 일상이 안정되면서 본업 외에 취미생활에 대한 욕구가 생겨나기 시작했어요. 자연스레 서재 공간이 만들어지고 지금은 이곳이 저의 최애 공간이 되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이 공간에도 변화가 생겼어요. 컴퓨터 하나를 두면 꽉 찼던 좁은 책상을 큰 책상으로 바꾸고, 책을 읽고 기록을 하는 취미가 생기면서 각종 문구를 사게 되었고, 그것들을 수납하기 좋은 가구도 구입했습니다.
넓어진 책상에서 그림을 그리고, 다이어리를 쓰고, 그러한 일상생활을 브이로그로 만들어 사람들과 공유하기도 합니다.
저에게 집이란, 반복적인 일상을 새롭게 바라보는 시각을 갖게 하고 나만의 근사한 꿈을 꾸게 만드는 공간입니다. 그리고 그것이 내 삶을 윤택하게 만들어 준다는 사실은, 내 공간을 만들어가며 배운 값진 지혜라고 생각해요. 그럼 이상으로 저희 집 소개를 마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집꾸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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