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12.11 14:24

'앤틱'보다 먼, '모던'보다는 가까운 감성 주택 이야기
#주택     #30평대     #앤틱     #모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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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집에서도 세상 바쁘게 살기를 좋아하는 INFJ '디안'이라고 합니다. 저는 시각 디자인을 전공했고, 지금은 프리랜서 브랜딩 디자이너로 일하고 있어요.

 

 

   

 

덕분에 다른 분들보다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 집을 가꾸는 것과 관련된 취미들, 예를 들어 가구 리폼, 그림 그리기, 미싱, 마크라메 만들기 등등을 즐기면서 지내고 있어요.

 

 

    

우리 집을 소개합니다

 

 

제가 살고 있는 이곳은 지어진 지 약 5~10년 정도 되었어요. 평수는 30평 대로 알고 있는데, 아파트 기준으로 보면 40평형대 정도의 크기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저희 집은 구조가 조금 독특한 편이에요. 현관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다이닝 공간과 그 뒤로 이어진 주방이 보입니다. 그리고 현관에서 오른쪽을 바라보면 큰 거실과 베란다가 보입니다.

 

 

    

 

베란다를 통해서는 집 앞에 있는 마당이 보이고, 거실에서 창을 열어보면 반려견 '꼬미'의 집이 보입니다. 시골에 살게 된 후, 남편 네 삼촌 회사에서 데려온 정체불명의 강아지인데요. 어찌나 사람을 좋아하는지, 누군가가 집으로 찾아오면 꼬미 목소리를 듣고 알아챌 정도예요. 저희 집의 살아있는 초인종이자 문지기 역할을 해주고 있는 친구입니다.

 

 

   

 

지금은 이렇게나 건강하게 자랐답니다. 훌륭한 개린이로 성장했어요!

 

 

    

 

다시 집 이야기로 돌아와서, 저희 집의 방은 총 3개입니다. 그중 침실로 사용하고 있는 방에는 드레스룸과 화장실이 달려있어요. 그리고 침실 왼편에 다른 방 두 개와 공용 화장실이 있습니다.

 

 

    

어쩌다 시작된 시골 주택살이

 

중간에 눈치를 채신 분도 있겠지만, 사실 저는 지금 남편의 사업 때문에 급하게 시골로 내려와 살고 있어요. 당시에는 '마당이 있는 주택이면 다 좋아!'하는 생각에 성급하게 지금 살고 있는 집을 결정했던 건 아닌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이 집 베란다에 드러난 박공지붕도 제가 너무 마음에 들어 했던 포인트인데, 또다시 이사를 가는 내년까지 이 공간을 알차게 활용할지는 의문입니다.

 

 

   

 

 

   

'앤틱'보다 먼, '모던'보다는 가까운

 

이곳으로 이사 오기 전에는 <빨간 머리 앤>에 등장하는 앤틱하고 빈티지한 인테리어에 빠져있었어요. 그런데 유행을 따른 모던한 인테리어도 너무 마음에 들더라고요. 그래서 저희 집 인테리어 컨셉은 <빨간 머리 앤>의 초록집 인테리어와  놓치고 싶지는 않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저희 집 인테리어의 지향점을 '앤틱'과 '모던' 그 사이쯤으로 설정해 보았어요. 모두의 로망인 프랑스 파리의 네이티브가 사는 아파트먼트같이 보였으면 좋겠다는 소망을 가지고요.

 

 

   

| 온기로 채운 넓디넓은 거실

 

 

거실은 집에서 가장 큰 공간이에요. 일반적인 구조에서 보기 힘들 정도로 커요. 학교 다니면서 자취하던 원룸보다도 큰 것 같아요. 그래서 처음에는 이 넓은 공간을 어떻게 채워야 할지 고민이 많았어요. 하지만 그런 고민은 짐이 점점 늘어나면서 자연스레 해결됐죠. 오히려 최근에는 비좁게 살고 있습니다만, 그만큼 온기가 가장 많이 느껴지는 공간이기도 해요.

 

 

    

 

소파 뒤쪽에는 책장이 있는데요. 소품과 책이 많아져서 어떻게 할까 하다가 구입한 제품입니다. 저희 집 유리창이 푸른색이라 별로 마음에 들지 않았는데, 그런 창문도 가릴 겸 칸칸이 물건들을 넣어주면 훨씬 거실이 훨씬 깔끔해 보여서 좋아요. 빈칸이 있으면 그 칸을 채우고 싶은 욕심이 생긴다는 게 유일한 문제입니다.

 

 

   

 

그리고 현관 바로 옆의 공간이자, 소파에서 바라볼 수 있는 작은 벽에는 제가 좋아하는 김은곤 작가의 <들꽃 시리즈> 작품이 걸려 있어요. 80호 정도 되는 큰 크기의 작품이지만 수수한 색 덕분에 부담스럽지 않게 창밖의 자연을 집 안으로 끌어올 수 있었어요.

 

그림이 초록빛이라 근처에 작은 화분을 여럿 두어, 더욱 싱그럽게 만들어 줬어요. 자주 읽던 책과 편한 의자도 두어서 나만의 독서 공간을 만들어보았지만, 단 한 번도 이 공간에서 책을 읽은 적이 없다는 게 함정입니다.

 

 

   

 

소파 앞에 둔 가구는 유아용 책걸상 세트예요. 아직 마음에 드는 소파 테이블을 찾지 못해서 아이의 가구를 꺼내두었습니다. 이곳에서 아이와 색칠놀이도 하고, 간식도 먹는데 불편함 없이 잘 사용하고 있답니다. 원래는 전혀 다른 색상의 제품이었는데, 스테인을 바르고 상판에는 같은 컬러의 시트지를 붙여 리폼해 주었습니다.

 

 

   

| 현관 앞 다이닝 공간

 

 

'왜 현관 앞에 다이닝 공간이 있을까?'하는 생각을 하신 분들이 많으실 것 같아요. 원래 기존 부엌 자리에 테이블 자리가 있었는데요. 그 자리가 너무 좁아서 먼저 주방의 미닫이문을 떼어냈어요. 그 후에 현관 앞 공간이 꽤 넓다는 걸 발견하고, 이 자리에 테이블을 두고 사용하고 있습니다. 

 

 

   

 

주방은 큰 욕심 없이 정리만 깔끔하게 해두고 있어요. 조리대 맞은편에는 작은 펜트리와 연결된 문과 빈 벽이 있어요. 믹스커피를 좋아하는 저희 부부가 물을 끓여 커피를 타 먹는 공간이에요. 빈티지 선반을 두어 먹어야 할 과일이나 견과류 등을 올려놓고 있어요.

 

 

   

 

저희 집 주방은 살짝 어둑어둑할 때가 감성이 더 살아나는 것 같아서, 사진을 몇 장 더 올려봅니다.

 

 

    

| 침실 1. 아이와 함께 잠드는 침실

 

 

   

아이와 제가 잠드는 공간이에요. 정해진 무드 없이 내버려 두다가 지금은 모던과 빈티지 사이 정도의 분위기를 내고 있어요. 

 

 

   

   

날씨가 추워져서 최근 침대를 내벽에 붙여주고, 바깥과 바로 연결된 두 벽 가운데 공간을 넓게 남겨 두었어요. 곧 이 자리에 모듈 소파가 올 예정입니다. 

   

이 방은 저희 집의 모든 공간 중에서 가장 햇빛이 잘 드는 곳이기도 해서, 겨울 동안 식물들과 함께 지낼 예정입니다.

 

 

   

 

침대에 누우면 보이는 공간에는 슬라이드 책장이 있어요. 한 라인에는 책을 색깔별로 정리해 주고, 나머지 두 라인에는 내추럴한 컬러의 바구니에 장난감을 분류해 정리해 줬어요. 이렇게 두고 난 후에는 아이가 그날 하고 싶은 놀이와 관련된 바구니만 꺼내어 놀더라고요.

 

 

   

| 침실 2. 남편방? 게스트룸!

 

 

이곳은 이사 오기 전, 제가 한참 빠져있었던 <빨간 머리 앤>의 무드가 남아있는 공간이에요. 

 

 

    

 

원래 계획대로라면 이 방은 홈오피스나 서재가 되어야 했는데, 시에서 운영하는 재활용센터에서 저 옷장을 보고 한눈에 반해 데려오는 바람에 이런 공간으로 완성이 되었습니다. 

 

 

   

 

추운 계절을 제외하고는 이 공간은 주로 남편이 사용하고 있어요. 하지만 어디까지나 게스트룸이기 때문에 손님이 오시면 쫓겨나고, 손님방이 되는 공간입니다.

 

 

    

| 나의 쉼터, 베란다 아틀리에

 

 

베란다에 반해서 이사 왔지만 내내 창고로 사용하며 버려둔 비운의 공간이에요. 셀프 벽지를 발라주고 조금 가꿔주어 손님방의 빈티지한 무드와 잘 어울리는 곳이 되었어요.

 

 

   

 

너무 춥거나 덥지 않은 날에는 이곳에서 그림도 그리고, 가구 리폼도 하는 어떻게 보면 저만의 작은 아틀리에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한쪽에는 이렇게 외국에서 볼 법한 해먹도 설치되어 있답니다.

 

바로 바깥과 연결되는 공간이기 때문에 가끔 고기를 구워 먹는 곳이기도 해요. 손님이 오시면 아주 알차게 사용된답니다.

 

 

   

시골에서의 삶과 집이라는 공간

 

 

시골에서 살면서 제일 재미있었던 것은 바로 저만의 텃밭을 가꾸는 일이었어요. 봄, 여름에 처음 텃밭을 만들어, 상추와 깻잎도 따서 요리도 하고, 포도도 키워봤습니다.

 

 

   

 

도시와는 다르게 시간이 느리게 흘러가는 터라, 낮에는 대체로 드라마를 틀어두고 누워있곤 하고요. 간혹 해야 할 일이 생각나면 번쩍 일어나 움직이다 다시 소파로 돌아옵니다. 일이 있을 때는 집 바로 앞에 있는 사무실에 출근 아닌 출근을 하기도 하고요. 아이가 하원하는 시간에 맞춰 집으로 육아 출근 겸 업무 퇴근도 하며 지냈어요.

 

 

   

 

이렇게 저의 시골 라이프는 대부분 집을 중심으로 흘러갔어요. 그리고 그와 동시에 집의 소중함을 더욱 크게 느끼게 됐죠. 저의 집은 제가 돌아왔을 때 언제든 나를 환영해 주는 곳이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하게 됐어요. 긴 여행이든 하루를 마치고 오는 길이든 말이에요.

 

 

   

 

내가 움직이는 동선에 맞춰져 있고, 내가 사랑하는 무드를 담고 있고, 아끼는 것들을 내보일 수 있는 곳! 저는 앞으로 저희 집을 그렇게 만들어갈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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