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12.15 13:55

직접 만든 소품으로 가득한, 취미 부자의 집
#오피스텔     #10평     #코지     #모던     #우드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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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서른이 되기 전 혼자 사는 삶을 선택한 소조이입니다. 지금 사는 집은 혼자 살기로 결심한 뒤 마련한 보금자리예요. 반려견 와니와 함께 살고 있답니다.

 

 

 

 

저는 프리랜서 그래픽 디자이너이자 취미 부자예요. 평소 집에 있을 땐 비즈 공예, 뜨개질, 요리, 베이킹 등을 하며 시간을 보내죠. 손으로 하는 건 다 좋아해서, 집에 있는 소품 중에서도 제가 만든 게 참 많아요.

 

오늘은 그렇게 꾸민 저의 공간을 소개해 드리려고 해요.

 

 

 

 

집을 고를 땐, 기준을 세워요

 

 

저는 본격적으로 집을 알아보기 전부터 꽤 오랫동안 나는 어떤 집에 살고 싶은가에 대해 고민했어요. 그 고민은 집을 선택할 때 체크리스트가 되어주었죠. 위의 내용이 바로 그 리스트예요.

 

이렇게 평소에 하나씩 원하는 부분을 구체적으로 정리해두면, 나중에 집을 구할 때 한결 편하더라고요. 또 나와 더 잘 맞는 공간을 고를 수 있는 건 덤이고요. 집을 구하기 전, 이렇게 체크리스트를 만들어 보기를 추천드려요.

 

 

 

 

그렇게 구한 집은 10평 크기의 오피스텔이에요. 원룸형이라 모든 공간이 이어져 있죠. 위의 그림은 제가 가구 배치를 반영해 직접 만든 도면이에요.
 

 

 

 

처음에 여긴 지어진 지 20년이 넘어 많이 낡고, 손댈 데도 많은 곳이었어요. 하지만 평수에 비해 구조가 잘 빠졌기도 하고, 어쩐지 한 번 살아볼만 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죠. 이사를 오고 일주일 정도는 정말 청소와 보수만 했지만, 그 덕에 지금의 집을 얻었으니 만족해요.

 

그럼 지금부터 제가 따뜻함을 가득 담아 꾸민 공간을 자세히 보여드릴게요. 겨울 인테리어와 여름 인테리어를 모두 준비했으니, 기대해주세요! 🏠

 

 

 

 

겨울

 

01. 거실 겸 침실

 

 

저희 집은 작은 평수의 원룸이라 거실, 침실, 드레스룸을 구별하지 않고 지내고 있어요. 대신 계절에 따라, 공간에 크게 영향을 주는 빛 드는 위치, 에어컨 위치 등에 따라 배치를 변경해요.

 

 

 

 

이때는 겨울의 집이라 좌식 테이블을 주로 활용했을 때에요. 그래서 테이블이 집 한가운데에 있네요. 소파 위에서 귀엽게 갸우뚱 하고 있는 친구가 저의 반려견 와니예요!

 

 

 

 

저는 깔끔, 단정한 느낌을 중요하게 생각해요. 화려하지 않고 단조로운 형태를 애정 하죠. 그래서 저희 집의 공간들도 그런 저의 취향을 닮았어요.

 

 

 

 

이곳에 가장 많이 활용된 색감은 화이트레드 빛 빈티지 우드예요. 사진 속의 침구사이드 테이블의 색이 그 증명이죠.

 

전체적으로 단순한 공간이지만, 식물패브릭 같은 포인트 요소를 곳곳에 두었어요. 모두 집을 따뜻해 보이게 해줘요.

 

 

 

#소품1 : 뜨개 덮개

 

 

겨울의 집에서 빠질 수 없는 소품은 바로, 뜨개 덮개예요.

 

 

 

 

저희 집은 오래된 오피스텔이다 보니 두꺼비집이나 스피커, 초인등 같은 것들이 노랗게 변색되어 있었어요. 그걸 가리려고 패브릭도 붙여보고 엽서도 붙여봤지만, 마음에 들지 않아 최근엔 뜨개 실로 '코스터 형태'의 덮개를 떠서 걸어주었답니다.

 

 

 

 

다 만든 덮개는 다이소의 꼭꼬핀으로 쉽게 고정할 수도 있고, 보기에도 아주 귀여워요.

 

 

 

02. 주방

 

 

다음으로 보여드릴 곳은 주방이에요. 

 

 

 

 

전 요리하기나 주방 용품 모으기를 좋아해서 꼭 수납공간이 넓고, 상판이 큰 아일랜드 테이블이 가지고 싶었어요. 그런데 드디어, 독립을 하며 그 로망을 이뤘죠.

 

 

 

 

로망이었던 공간인 만큼, 요즘엔 이곳이 더러워지지 않도록 최대한 깔끔하게 유지하려고 열심히 공간을 정돈하고 있어요.

 

 

 

 

그리고 그 과정에서 도움이 되는게 신박한 정리 툴이죠. 서랍을 더 체계적으로 나눌 수 있는 박스부터, 크기에 맞춰 식기를 보관할 수 있는 정리함까지, 정말 유용하답니다.

 

 

 

 

다양한 도구로, 깔끔하게 정리한 식재료는 보기만 해도 뿌듯해요.

 

 

 

 

하지만 최근엔 주방이 좁게 느껴져서, 따로 거실 쪽에 테이블을 두고 에어프라이어전자레인지를 보관하고 있어요. 다음엔 더 넓은 부엌이 있는 집으로 이사가야 할 것 같네요.

 

 

 

 

여름

 

01. 거실 겸 침실

 

 

여름의 집은 이런 모습이에요. 같은 원룸이지만 분위기가 많이 다르죠. 여름엔 좌식 보단, 입식 테이블을 주로 활용하고 있어요. 그래서 겨울의 집과는 배치도 약간 달라요.

 

 

 

 

여름의 집을 멀리서 보면 이런 모습이에요. 겨울에 소파가 있었던 곳이 입식 테이블의자로 채워졌죠.

 

 

 

 

여름엔 시원한 느낌이 드는 액자거울 등을 가져다 두고 있어요. 덕분에 한 층 더 다채로운 느낌이 나요.

 

 

 

#소품 2 : 터프팅 거울

 

 

오브제 중에서도 조금 더 자세히 보여드리고 싶은 건, 바로 이 거울이에요. 

 

 

 

 

이 거울은 제가 직접 도안을 짜서 만든 거예요. 좋아하는 나무, 노을, 초승달, 그리고 와니의 모습을 간직하고 싶은 마음을 담았어요.

 

 

 

 

장장 8시간 동안 그림을 새겨 넣고, 또 일주일을 기다렸더니 오브제로도, 거울로도 활용하기 좋은 작품이 완성되었어요.

 

 

 

 

들였던 노력만큼이나 공간에 잘 어울려주어서, 정말 만족스럽답니다.

 

 

 

 

 

다시 공간을 보여 드릴게요. 겨울엔 주황색, 갈색 등 따뜻하고 포근한 색감을 주로 활용했다면 여름엔 민트색같은 청량한 색감을 주로 활용해요. 그럼 강한 여름 햇빛이 들어와도 공간이 맑아 보이거든요. 

 

 

 

#소품 3 : 케이블

 

 

여기에서도 제가 직접 만든 아이템이 있어요. 바로 바닥에 길게 늘어져 있는 케이블이에요.

 

 

 

 

전 전자기기나 조명을 좋아해서 집 곳곳에 전기가 필요한데, 하얀색 멀티탭이 공간에 드러나면 인테리어가 망가지곤 하더라고요. 그래서 멀티탭 리폼을 알아보다가, 패브릭이나 구슬로 케이블을 리폼한 해외의 레퍼런스들을 보게 되었어요.

 

 

 

 

그리고 그 길로 동대문 액세서리 상가로 가서, 우드 볼과 진주 볼, 반투명 볼을 사 왔죠.

 

그다음부터는 간단한 작업이었어요. 케이블에 볼이 바로 닿아 마찰이 생기지 않도록 실로 촘촘히 감아준 다음에, 마음에 드는 크기의 우드 볼을 넣어주기만 하면 됐거든요. 조립용 멀티탭을 구매하고, 전선을 연결하는 부분만 아빠의 도움을 받았어요.

 

 

 

 

완성된 모습이에요! 정말 예쁘지 않나요?

 

공간의 전체적인 통일성에도 도움이 되고, 또 안전하기까지 한 케이블 리폼. 꼭 해보시길 추천해 드리고 싶어요.

 

 

 

 

여름의 집이 가장 아름다운 순간은 '저녁'이에요. 은은한 조명과 노을의 조화는 하루를 마무리하기 완벽한 풍경이거든요.

 

 

 

#소품 4 : 지점토 오브제

 

 

그래서 저는 창가의 선반에 다양한 오브제를 올려두었어요. 노을 지는 풍경과 함께 눈에 담으면 좋을 것 같아서요.

 

 

 

 

이 지점토 오브제는 제가 직접 빚어 만든 거예요. 많은 분들이 지점토에 아크릴 물감을 발라서 완성하시던데, 저는 바르기 전의 투박함이 좋아 그대로 두었어요.

 

 

 

 

덕분에 인센스와 캔들을 올려놓기도 좋고, 그 자체로도 공간에 멋을 더하는 소품이 되었답니다.

 

 

 

 02. 욕실

 

 

마지막으로 보여드릴 공간은 욕실이에요.

 

욕조가 있는 욕실을 가지고 싶었지만 그런 곳은 아쉽게 찾지 못했어요. 대신 최근에는 접이식 욕조를 선물 받아서, 아쉬움을 달래고 있답니다. 욕조는 샤워부스 안에서 접었다 폈다 하며 사용할 수 있어 공간 차지도 크지 않고, 편리해요. 하지만 언젠간 꼭 욕조가 있는 초록색 욕실을 가지고 싶네요!

 

 

 

집들이를 마치며

 

 

지금까지 저희 집의 모습을 계절에 따라 소개해 드렸는데, 재미있게 보셨을까요?

 

취미가 많은 저의 공간이라 제가 만든 소품도 많고, 그 과정에서 느꼈던 점도 있어 함께 들려드리려고 했는데 많은 분들이 '이거 재미있겠다'하며 조금이나마 두근거림을 느끼셨으면 좋겠어요.

 

 

 

 

완연한 겨울이 되어, 크리스마스와 시즌 그리팅을 남겨두고 있는 요즘 저는 집을 조금 더 특별하게 꾸며보았어요. 덕분에 벌써 크리스마스가 찾아온 것만 같네요.

 

 

 

 

모두들 따뜻한 공간에서, 좋은 연말을 보내시길 바라며 저는 이제 글을 마쳐볼게요. 긴 글 읽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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