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2.10 19:55

오래된 것들을 천천히 모아서 만든 독일의 신혼집
#빌라     #10평대     #심플     #미니멀     #빈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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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것들을 하나 둘 모아왔어요."

 

 

 

 

안녕하세요, 저는 독일에서 학업을 마치고 취업해 지금까지도 독일에서 지내고 있는 hauslulu예요. 작년 결혼을 해서 지금은 신랑과 함께 지내고 있답니다. 오늘은 오래된 물건이 가득한 독일 속 저희의 작은 보금자리를 소개해 보려고 해요.

 

 

 

혼자 살던 집이 신혼집으로

 

| 혼자 지냈을 때의 모습 

 

이 집은 원래 제가 혼자 살던 집이에요. 그러다 결혼을 한 후엔 신랑이 함께 살게 되었죠. 신혼집을 구하지 않았었거든요. 그렇게 이 집은 저의 싱글 하우스에서, '신혼집'이 되었답니다.

 

 

 

 

집을 처음 구할 때가 생각나요. 싱크대가 이미 설치되어 있고, 교통이 편리하고 구조가 좋은 깨끗한 집. 그런 집을 여러 군데 찾아서 지원했는데, 그중 운이 좋게 이 집과 인연을 맺게 되었어요. 참고로 독일은 집을 구하기가 아주 어렵거든요. 집에 선택되었다고 해도 좋을 정도로요.

 

처음 만났던 집은 천장이 높으면서, 예쁜 마룻바닥이 있는 곳이었어요. 테라스가 넓은 것도 마음에 들었죠. 다만 알록달록했던 벽지가 눈에 거슬렸는데, 그 부분은 흰 페인트를 칠해 간단히 해결하고 들어와서 지내게 되었어요.

 

 

 

| 점점 집이 변해가죠?

 

꽤 오랜 시간 인연을 맺으며, 집엔 점점 가구가 늘어났어요. 그러면서 집의 모습과 배치도 점차 바뀌었죠. 위의 사진은 소파로 변한 거실의 분위기를 기록하고 싶어 찍어둔 거예요.

 

 

 

마음이 가는 빈티지를 모아

 

| 블라우에타쎄, 블라우어스툴의 피드

 

저는 어머니가 운영하시는 빈티지 샵 일을 도와드리고 있어요. 그래서 '빈티지 가구'란 언제나 제게 가까운 존재였답니다.

 

 

 

 

유행이 영향을 미치지 않고, 하나하나 소중한 가구들. 인테리어 컨셉이라고 할 건 없지만, 저희 집은 그런 가구가 조화되며 완성됐어요. 그러니까 이 집은 '마음이 가는 가구가 천천히 모여 바뀌어간 곳'이라고도 할 수 있겠네요.

 

저희 집을 소개하며 다양한 빈티지 가구들을 보여드리게 될 것 같아요. 멋진 가구를 찾고, 마음속에 저장을 해둘 수 있는 그런 집들이가 되길 바라요. 그럼 찬찬히 둘러볼까요?

 

 

 

# 집의 도면

 

 

| 19평

| 독일 소재 빌라

| 거실, 부엌, 침실, 욕실, 테라스

 

 

 

신랑의 등장, 변화된 거실

 

 

먼저 다이닝 룸, 신랑의 홈 오피스로 사용하고 있는 거실이에요. 

 

 

 

# 덴마크 빈티지 식탁

 

 

먼저 식탁부터 보여드릴게요. 혼자 살 때 제가 쓰던 식탁은 원래 가성비 좋은 '이케아 제품'이었어요. 그러다가 작년 저희 부부의 기념일을 맞이해 이 식탁을 들였죠.

 

 

 

 

식탁은 기분에 따라 다르게 연출하고 있어요. 배치를 90도 회전하고, 의자도 바꾸어주고, 계절에 따라 꽃을 가져다 두고... 그중에서도 가장 자주 변하는 건 '의자'예요. 놓치면 다시 보기 어려운 빈티지의 특성상 마음에 드는 의자는 꼭 구매했는데, 그러다 보니 여러 개가 생겼거든요. 계절에 따라 의자는 종류를 바꾸어 주고 있어요.

 

 

 

# 아르네 보더의 <티크 데스크>

 

 

원래 신랑은 식탁에서 식사도 하고 업무도 봤어요. 확장형이라 펼치면 꽤 커지긴 하지만, 아무래도 어수선하고 또 식사에도 방해가 되더라고요. 코로나가 장기화되고, 재택근무가 길어지면서 신랑에겐 데스크가 필요해 보였어요. 

 

그러다 마침 좋아하는 디자이너 아르네 보더의 데스크가 덴마크 코펜하겐 빈티지 샵에 들어온 걸 발견한 거예요. 운이 좋게도 독일까지 운송이 가능하다고 해서 바로 들여왔죠.
 

 

 

 

이 데스크 때문에, 거실 가구 배치가 참 많이도 바뀌었던 기억이 나네요. 하지만 이제는 한쪽 벽에 견고히 자리를 잡고, 그레이 톤으로 차분하게 데스크 테리어까지도 마쳤어요. 데스크 위에는 거울을 달아 두었는데, 홈 오피스 공간에 은은하게 포인트가 되어준답니다.

 

 

 

# 카이 크리스티안센의   

 

 

소파는 신랑이 찜해두었던 제품으로 골랐어요. 원래 소파는 나중에 이사 갈 때까지 참고 쓰려고 했는데, 딱 원했던 모델이 나타나서 바로 구매했죠.

 

 

 

 

 

소파를 들여오면서 패브릭을 교체해 주었는데, 참 재미있는 경험이었어요. 작은 천 조각 샘플을 비교하고, 상상하고, 고르고! 사실 완성된 모습은 처음 상상과는 다르긴 했지만 나중에 또 커버를 교체하면 될 것 같아요.

 

 

 

# 임스 부부의 <임스 체어>

 

 

소파 옆에 있는 임스 체어는 플라스틱과는 또 다른 파이버 글래스 재질로 된 의자예요. 참 신기하고 매력적이지만, 하지만 너무 비싼 가격에 소장할 엄두도 못 내고 있던 제품이었답니다. 그러다 이곳저곳 알아보던 중 한 온라인 옥션에서 좋은 가격에 낙찰을 받게 되었어요. 더군다나 정말 귀한 로프 엣지를 가진 1세대 모델로요.

 

그래서인지 임스 체어는 저희에게 아직까지도 정말 소중한 가구예요. 생각지도 못한 행운에, 이전부터 꼭 소장하고 싶었던 로망이었으니까요.

 

 

 

# 프레임 형 TV

 

 

마지막으로 보여드릴 가구는 TV예요. 혼자 지낼 땐 TV가 없었는데, 하루를 마치며 와인이나 맥주와 함께 넷플릭스를 보는 걸 즐기는 저희에게 딱 맞을 것 같은 제품을 발견해 구매했어요. 디자인도 예쁘고, 갤러리 모드가 가능한 게 좋더라고요.

 

 

 

 

최근엔 다양한 미술 작품을 무제한으로 감상할 수 있는 이용권을 구입해 이런저런 그림을 감상하고 있어요. 그림이 바뀔 때마다 공간의 분위기가 바뀌는 게 재미있네요.

 

 

 

수납 최대치를 끌어낸 침실

 

 

침실은 신랑이 들어오며 수납공간이 늘어났어요. 한 사람분의 물건이 늘어나니까, 깔끔히 정리할 공간이 부족하더라고요.

 

 

 

 

그래서 어떻게 하면 작은 침실에서 최대치를 이끌어낼 수 있을까 궁리하며, 숨은 빈 공간을 찾아내 수납했어요. 사진에 보이는 옷장과 하얀 서랍장은 학생 시절 때부터 사용하던 이케아 제품이에요. 이 집에서 오래 머물 계획은 아니라 옷장은 따로 늘리지 않았어요.

 

 

 

# 아르네 보더의 <세크레터리 데스크>

 

 

침실에서 애정하는 빈티지 가구는 이 데스크예요. 이 가구는 제가 찜해두었던 모델인데 마침 근처에 매물로 나와서 얼른 데려왔어요. 상태가 많이 좋지 않았는데 신랑의 샌딩과 오일 작업으로 새것처럼 변했어요. 그래서 더 애착이 간답니다.

 

 

 

 

데스크는 맨 위 서랍을 앞으로 빼면 데스크처럼도 사용 가능해요. 그리고 첫 번째 서랍을 열면 거울과 파티션이 나뉘어 있는데, 연보라와 아이보리의 조합이 너무 예쁘죠. 이런 작은 디테일들이 빈티지를 더욱 애정 할 수밖에 없게 하네요.

 

 

 

집을 구할 땐 '주방'을 꼭 확인하세요

 

 

마지막으로 보여드릴 공간은 주방이에요. 만약 독일에서 만약 집을 구하게 되신다면, 가장 먼저 확인해야 할 곳이죠. 이곳은 월세 집에도 싱크대가 설치되어 있지 않은 경우가 많거든요. 직접 싱크대를 설치하려면 돈과 시간이 많이 들기 때문에 미리 체크하시는 게 좋아요. 저희 집도 미리 싱크대가 설치되어 있는 곳으로 고른 거랍니다.

 

 

 

# 빈티지 스트링 선반

 

 

주방 인테리어는 간단하게 빈티지 스트링 선반을 활용했어요. 식기 등을 수납할 곳이 부족해 벽에 선반을 달기로 했는데, 폭이 좁아 유니크한 느낌이 나서 마음에 들어요.

 

 

 

오래 사랑할 곳을 꾸며요

 

 

혼자 살던 집에서, 사랑하는 사람과의 신혼집으로 바뀌어가는 집을 보며 이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인테리어는 유행이 아니라 취향이다." 유행하는 것보다는 취향에 맞는 것을 골라야, 완성했을 때도 자기 옷을 입은 듯 편안하고 또 집을 오래 사랑할 수 있으니까요. 그래서 저의 집들이를 봐주신 여러분께도 집을 꾸미실 땐 꼭 취향에 맞는 아이템을 선택하시길 추천드리고 싶어요. 

 

 

 

 

지금까지 긴 글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드려요. 그럼 이만 저는 집들이를 마쳐보려고 해요. 모두 오래 사랑할 공간을 꾸미시길 바랄게요. 안녕히 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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