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소 : 서울특별시 용산구 서빙고로 17, 13층 1305호(한강로3가, 용산센트럴파크타워)
개인정보관리책임자 : 길경환
안녕하세요! 삶을 노래하는 인디밴드 <KOLAVO>의 보컬이자, 퍼스널 브랜딩과 스마트폰 영상 편집 강사, 유튜버와 MC로 활동하고 있는 N잡러입니다. 본업은 호텔 & 리조트 마케터이고요.
지난해 7월에는 꿈에 그리던 정규 1집도 발매했답니다
집보다는 밖에서 지내는 일이 많았는데, 지금 집으로 이사를 온 뒤로는 꽤 많은 시간을 집에서 보내고 있습니다. 집에 있는 시간에는 주로 영화나 음악과 함께 와인 또는 위스키를 즐기는 편입니다. 그 외에도 강의 자료를 만들거나 영상 편집, 운동과 독서를 합니다. 외식도 즐기지만 집에서 요리도 자주 해 먹는 편이랍니다.
제가 살고 있는 이 집은 복도식 23평 아파트입니다. 길고 좁은 거실과 거실보다 큰 침실, 그리고 좁은 주방, 라운드 형의 발코니로 이루어져 있어요. 남향에 단지 간 거리가 멀고 조경이 잘 되어 있어 발코니 뷰가 답답하지 않은 게 장점입니다.
이사 온 첫날
깔끔하면서도 취향이 드러나는 우리만의 공간을 만들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처음부터 완성된 모습을 그렸다기 보다 하얀 도화지 위에 밑그림부터 그리고 좋아하는 색을 골라 하나씩 채워 나가는 기분으로 집을 꾸미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지금도 ‘완성된 공간’ 보다 계속 ‘변화하는 공간’이라는 표현이 어울릴 것 같아요.
인테리어에 대한 전반적인 구상 후에는 각 공간이 가진 역할과 기능에 가장 잘 어울리는 가구나 색상, 배치가 무엇인지 고민했습니다. 그럼 저희 집을 꾸며가는 과정을 차근차근 소개해 보겠습니다.
BEFORE
AFTER
거실은 활동이 많은 공간인 만큼 고민이 많았습니다. 기존에 거실을 차지하던 가죽 소파는 작은방으로 옮기고 휴식용 안락의자와 식탁 의자만 덩그러니 놓아 봤습니다. 정말 별거 없는데 빈 공간에서 차 한잔 마시며 쉬는 기분은 제법 괜찮았습니다. 하지만 거실 인테리어는 여기서 끝이 아니었습니다.
처음에는 다른 분들의 사례를 참고해 거실을 홈 카페 느낌이 나도록 꾸며보고 싶었거든요. 그래서 거실 가운데에 긴 테이블을 두고 독서나 식사도 즐기는 공간을 생각했었는데, 예전부터 동경하던 디터람스의 벽 선반을 하기로 결정하면서 거실 인테리어는 새로운 방향으로 진행되었습니다.
벽 선반을 주문하고 받기까지 약 두 달의 시간이 걸렸는데요. 그 기간 동안 거실 벽을 갤러리처럼 꾸며보기로 했습니다. 미술을 제대로 배워본 적은 없지만 그림을 그릴 기회가 종종 있어서 한 점 두 점 그렸던 그림들을 창고에서 꺼내 걸어 보았습니다. 그림으로 벽을 채우니 빈 공간에서 느끼지 못했던 또 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었어요. 벽 선반을 설치하기까지 짧은 기간이었지만 저만의 갤러리를 즐기는 재미가 쏠쏠했습니다.
드디어 기다리던 선반이 도착했습니다. 설치가 간단해 직접 해도 무난하다고도 듣기는 했지만, 처음 하는 설치인데다가 벽을 뚫어야 하는 작업이라 혹시나 하는 마음에 저는 전문가의 도움을 받기로 했습니다. 빨리 개봉해서 설치하고 싶은 걸 참고, 설치 기사님의 일정에 맞춰 또다시 한 주를 설레는 마음으로 보냈습니다.
마침내 그렇게 고대하던 벽 선반 설치가 끝났습니다. 그런데 혹시 눈치채셨나요? 가운데 선반 두 개의 사이즈가 잘못 배송되었습니다. 본사나 세관에서 누락되거나 아이템이 바뀌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고 하니 이 선반을 구매하시는 분들은 설치 기사님이 오시기 전에 미리 체크해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막상 오셨는데 설치를 못하시는 불상사가 생길 수도 있거든요.
우여곡절 끝에 거실 인테리어가 어느 정도 완성되었습니다. 처음에는 벽 선반이 들어오면 공간이 좁아 보이지 않을까 걱정을 했는데, 막상 설치해 보니 의자 두 개만 덩그러니 놓여 있을 때보다 더 넓어 보이기까지 하더라고요.
거실 인테리어를 하면서 저에게 반가운 소식 두 가지가 있었습니다. 하나는 벽 선반 브랜드 공식 인스타그램에 저희 집이 소개된 것인데요. 즐겨 보았던 좋아하는 브랜드 피드에 저희 집 사진이 있으니 신기하기도 하고 덕후 인증(?)을 한 것 같아 제게는 의미가 컸습니다.
다른 하나는 잘못 배송되었던 선반이 빠르게 도착해 제가 원하던 모습으로 라인을 맞춰 완성한 것입니다. 본사에서 나머지 선반은 어떻게 하고 싶은지 물어보는데, 저는 그냥 보관하기로 했습니다. 물론 추가 비용은 없습니다.
현재는 이와 같은 모습입니다. 바뀌지 않은 듯해도 필요에 의해서 또 제 취향에 따라 조금씩 달라지고 있습니다.
거실 옆 주방은 제 취향을 담아 깔끔하게 유지하는 공간입니다. 리모델링 과정이 궁금하신 분들은 아래에서 확인해 보실 수 있습니다.
BEFORE
AFTER
이번에는 침실을 소개해 드릴게요! 침실은 오랜 시간 함께 한 침대, 화장대, 협탁이 전부입니다. 이사도 여러 번 거쳤는데 아직까지 튼튼하게 잘 사용하고 있습니다.
겨울을 대비해 침구도 바꿔보았는데요. 할인 행사할 때 구매했는데 가볍고 따뜻해서 만족스러워요. 특히 먼지가 안 날리고 마음껏 물 빨래할 수 있는 점이 정말 마음에 듭니다.
최근에는 오하이오라는 작가분을 알게 되어 그분의 일러스트 러그도 깔았습니다. 다가오는 봄을 맞아 이불과 베개 커버도 바꿔보았고요.
그리고 한쪽에는 스페인 론다에서 아내와 함께 촬영한 사진을 걸어두었습니다. 실크스크린으로 판화 작품을 만들었습니다.
BEFORE
AFTER
마지막으로 소개해 드릴 공간은 미니 짐(GYM) 겸 시네마 룸입니다. 예전 거실에 있던 소파를 두어 영화나 책을 볼 때 편하게 누워 보곤 해요. 낮에도 영화를 볼 수 있고, 복도 쪽 외풍을 차단하기 위해 암막 커튼을 설치했습니다. 벽에 타공하고 싶지 않아 창 사이즈에 맞춰 아일렛 맞춤 커튼을 하고 압축 커튼 봉을 활용했어요.
소파 맞은편 벽면을 스크린 삼아서 영화를 보거나 운동을 할 수 있어 주말에는 이 공간에 머무는 시간이 많은 것 같아요. 영화를 누워서 보다 보면 결릴 때가 있는데, 그럴 때마다 턱걸이를 해주기도 합니다.
이 공간은 자칫 단조로울 수도 있을 것 같아 액자로 꾸며 보았습니다. 기분에 따라서 마음에 드는 액자를 바꿔 달고 있어요. 조명도 저희 집 인테리어에 큰 기여를 하고 있습니다. 사진에 보이는 작은 조명은 제가 가장 아끼는 아이템 중 하나입니다. 휴대하기 편해서 이 공간 저 공간 옮겨 다닐 때마다 가지고 다녀요.
이번 집 소개를 작성하면서 그간의 변화를 살펴보니, 저 역시 제가 공간을 새롭게 만들어가는 일련의 과정을 통해 얼마나 큰 즐거움을 얻고 있는지 새삼 깨닫게 되었습니다. 지금까지 저희 집 거실과 침실, 미니 짐 & 홈 시네마까지 보여드렸습니다. 다음 편에서는 저희 집 리모델링 전후를 위주로 소개할 텐데요. 궁금하신 분들은 다음 편 집 소개에서 뵙겠습니다.
집꾸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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