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5.31 19:55

코티지 코어를 아시나요? 5년차 독립러의 집
#빌라     #10평미만     #빈티지     #레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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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구 주근깨 클럽.

줄여서 '클럽 프레클'은
이 집이 한 번쯤 가고 싶은 카페나 바처럼
느껴지길 바라는 마음으로 지은 별칭이에요.

 

 

 

안녕하세요, 저는 용산구 주근깨 클럽의 호스트 김벌리예요. 10년 동안 음악과 영상 쪽 콘텐츠 마케터로 일하고 있답니다. 지금은 OTT 플랫폼의 오리지널 콘텐츠 마케터로 일하고 있고요. 

이다음으로 화려한 저의 경력은 '자취 경력'이에요. 벌써 5년이나 되었거든요. 그런 제게도 이번 집은 참 특별한데요. 이전엔 '잠자는 곳'에 불과하던 집이 코로나 시대를 지나며 사무실이자 식당, 카페이자 청음실이자 향실이라는 다양한 의미를 지니게 되었거든요. 그렇게 달라진 2022년의 클럽프레클을 소개해요.

 

 

 

코티지 코어를 아시나요?

 

 

이곳의 컨셉은 코티지 코어로 정리할 수 있어요. 아마 낯선 용어이실 수도 있을 텐데요. 코티지 코어는 '시골 작은 집'을 의미하는 '코티지'와 '신조'를 의미하는 '코어'를 합친 말로, 시골집에서 느낄 법한 편안함과 내추럴함을 추구하는 스타일이에요.
 

 

 

 

제가 이 스타일을 좋아하게 된 데엔 엄마의 덕이 참 컸던 것 같아요. 어렸을 때부터 엄마는 예쁜 걸 잘 찾고 집을 아름답게 가꿀 줄 아시는 분이셨거든요. 엄마의 영향 외에도, 이 집의 컨셉에 영향을 준 건 빨간 머리 앤이나 영화 장화 홍련의 미장센들이에요. 전체적인 특징을 정리하면 아래와 같네요.
 

 

1) 월넛 소재 원목을 많이 활용하기
2) 전구색 조명으로 아늑하고 다정한 분위기 만들기

 

 

 

집 구조 먼저 보기

 

 

공간 : 빌라
면적 : 9평
공간 구성 : 거실, 침실, 드레스룸, 주방, 욕실

 

 

 

 

 

거실

 

 

 

 

 

저는 거실을 참 중요하게 생각했어요. 집을 알아볼 때부터 '큰 창이 있고, 4인용 테이블이 들어갈 수 있는 거실'을 기준으로 잡을 정도였거든요. 이 집은 기준에 완벽히 부합했고, 덕분에 이상적으로 꿈꾸던 구조로 완성할 수 있었어요. 
 

 

 

 

거실 가운데의 테이블은 제가 살면서 '저를 위해 투자한 것' 중 가장 비싼 가구예요. 월넛 소재의 테이블에 로망이 있었는데 그런 테이블은 구하기도 힘들고 가격대도 높더라고요. 그러다 파주 가구 단지를 탐방하던 중 찰스 퍼니처 쇼룸에서 만난 게 이 테이블이에요. 이미 3달이 넘도록 헤맨 끝에 만난 거라 이 정도면 충분히 고민했다 싶어 눈 딱 감고 구입해버렸죠.
 

 

 

 

테이블이 중심을 딱 잡아주자 그 주변을 채워가는 건 아주 수월했어요. 일단 테이블 오른쪽으로 진열장 2개를 두었는데, 하나는 향전(香殿), 하나는 LP 장으로 사용한답니다.
 

 

 

 

제가 1일 1향을 하는 인센스 덕후라 관련 제품을 전시해둘 향전은 거실의 필수 요소였어요. 인센스 외에도 민화, 도자기, 향 가루 보관함, 스머지 스틱, 나무 향대를 배치해서 동양적인 분위기를 연출한 모습이에요.
 

 

 

 

LP장 쪽은 좀 더 70년대 미국 같은 느낌으로 꾸몄어요. 스탠드나, 클래식 LP은 둘 다 엄마와 아빠에게 허락을 받고 본가에서 가져온 건데요. 아늑하고 오래된 느낌을 주어서 좋아해요. 벽에 붙은 포스터는 제가 좋아하는 일러스트레이터 노먼 록웰의 작품 <In The Nursery>랍니다.
 

 

 

 

저는 코로나로 밖에 나가지 못하는 아쉬움을, 집에서 소소한 홈파티를 여는 걸로 달랬어요. 그래서인지 놀러 온 친구나 손님들이 아이디어를 보탠 인테리어도 참 많네요. 여기 물망초를 닮은 단 스탠드는 친구들이 놀러 오면 하나같이 눈이 침침하다길래 테이블 왼쪽에 마련한 조명이에요. 몬스테라와 함께 두니 정말 잘 어울리죠?
 

 

 

 

 

침실

 

 

 

 

 

다음으로 소개할 곳은 침실이에요. 제가 어렸을 때부터 사용하던 빈티지 원목 책상이 있는 곳인데요. 제 어린 시절을 떠올릴 수 있는 물건으로 가득 채워져 있어 '김벌리 뮤지엄'이라고 부르곤 해요.
 

 

 

 

침실의 중심이라고도 할 수 있는 책상의 모습이에요. 책장엔 해리포터 시리즈, 빨간 머리 앤 완역본, 소피의 세계, 말괄량이 삐삐 시리즈까지 제가 한때 미쳐있던 소설책을 꽂아 두었답니다. 거기에 더해  좋아하는 포스터 이미지를 붙여서 동심 가득하게 꾸몄어요.

 

 

 

 

책상과 침대로 이어지는 사이엔 우쿨렐레와 여인초가 있어요. 우쿨렐레는 작년부터 배우기 시작했는데, 틈나는 대로 연습하려면 손 닿는 곳에 두어야겠더라고요. 여인초는 이사 기념으로 부모님께 선물 받은 거예요. 잎도 크고 두꺼운 데다, 극한의 환경에서도 무럭무럭 잘 자라는 게 믿음직하답니다.
 

 

 

 

침대 맡에는 사다리형 진열대를 두고 향전을 마련했어요. 인센스 덕후인 저로선 침실에도 향이 나는 물건을 가져다 둘 수밖에 없겠더라고요. 또 진열대의 옆으로는 포토 콜라주가 있는데요. 친구들과 함께 찍은 사진을 붙여두고, 힘들 때마다 보면서 힘을 얻고 있어요. 이렇듯 침실은 제게 힘을 줄 수 있는 것들로 가득하답니다.
 

 

 

 

 

드레스룸

 

 

 

 

 

이번 드레스룸을 꾸미며 가장 신경 쓴 것은 '행거' 설치예요. 저번 원룸에서 옷장을 사용했는데 공간 활용이 너무 비효율적이더라고요. 그래서 이번에는 벽 전체에 행거를 설치해서, 모든 옷을 걸고 커튼으로 가려버렸어요. 없던 공간까지 활용한 기분이라 아주 만족스럽답니다.
 

 

 

 

드레스룸 밖에서 본 행거의 모습이에요. 커튼까지 달았더니 꽤 깔끔하지 않나요?
 

 

 

 

창문 앞으로는 화장대와 전신 거울을 두었어요. 그중에도 화장대는 5년 전 자취를 처음 시작할 때 엄마가 사주신 거라 의미가 깊은데요. 가장 좋은 점은 여닫이로 되어 있어서 아무리 안쪽이 엉망이라도 문만 닫으면 깔끔해 보인다는 거예요. 화장대 아래엔 빨래 바구니와 라탄 박스를 두고 각종 물건을 숨겨두었어요.
 

 

 

 

전신거울 아래에 있는 건 아빠가 젊은 시절에 사용하시던 화구 상자예요. 해리 포터에 나오는 '소망의 거울'같은 역할을 해주면 좋을 것 같아서 작은 아씨들의 대사가 적힌 포스트 카드와 잘 말린 장미꽃을 넣어두었어요. 클럽프레클에 놀러 온 사람들이라면 헤어지기 전 마지막 필수 코스로 들리는 소중한 포토존이기도 하답니다.
 

 

 

 

 

주방

 

 

마지막으로 소개할 곳은 주방이에요. 요리를 좋아하는 제가 많은 시간을 보내는 곳이죠.
 

 

 

 

주방은 원래부터 설치된 타일이 살짝 잿빛이 나는 파란색이었어서 수월하게 꾸몄던 기억이 나요. 제가 가지고 있던 물막이나 앞치마, 고무장갑, 수건 같은 것들과 색이 딱 맞아떨어졌거든요. 주방에서는 쓰임새 있는 물건은 바깥으로 모두 빼두고 거의 사용하지 않는 것들만 수납장에 보관해요. 넣어두면 손이 잘 안 가서요.
 

 

 

 

최근 구매한 물건 중 추천하고 싶은 주방 용품은 냉장고에 붙여둔 아날로그 다이얼형 주방 타이머예요. 매번 핸드폰으로 타이머 설정을 하다가 이것 하나 두었다고 삶의 질이 올라가더라고요. 우렁찬 알람 소리 덕에 음식을 태우지 않을 수 있어 좋아요.
 

 

 

집들이를 마치며

 

 

집들이를 마치며 드리고 싶은 팁은 '중심이 되는 포인트를 두고 주변을 채워나가면 쉽다'라는 거예요. 저의 경우엔 거실은 테이블, 침실은 책상, 드레스룸은 화구 상자.. 이런 식으로 큰 포인트를 먼저 잡고 다른 아이템을 붙이듯 배치해나갔거든요. 또 너무 트렌디함을 좇지 말고 오래오래 가꿀 공간이라는 생각으로 나만의 취향을 담아나가보시길 추천해요. 

그럼 지금까지 '클럽프레클'을 구경해 주신 여러분께 감사 인사를 드리며 글을 마쳐요. 모두 취향이 가득한 공간을 꾸미시길 바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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