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9.04 13:55

4계절을 담은 자취 10년 차의 집꾸미기
#주택     #10평대     #내추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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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자취 10년 차, 오래 사귄 남자친구와 같이 생활하고 있는 프리랜서입니다. 집에서 일을 하기 때문에 오랜 시간을 보내는 만큼 더욱 인테리어에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

 

 

 


저희 집은 약 12~13평이고, 거실이 없는 3룸이예요. 오늘은 세개의 방과 주방, 현관을 어떻게 꾸미고 사용하고 있는지 보여드릴게요. 
 

 

 

 

처음 이 집을 만난 날,
 


열쇠로 문을 열고, 새시 창문 없이 유리창으로 되어있는 아주 오래된 집입니다. 덕분에 바람이 많이 불 때엔 유리창 소리가 아주 우렁차고 좋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신축과는 다르게 큰 방이 아주 큰 사이즈로 되어있는 구조가 집에서 일하는 저희에게 만족스러운 부분이었습니다.



 

 

 


오래된 집이었지만 도배와 장판, 주방도 대체로 깨끗한 편이었습니다. 그래서 다이소에서 파는 줄눈 보수제로 때 탄 주방, 화장실 타일만 보수하였습니다. 줄눈만 하얗게 바꿔줘도 엄청 깔끔해 보여요.



 

집을 꾸며 볼까?

 

 

처음 주방을 꾸몄을 때의 모습이에요. 집에 있을 때 아늑하고 편안한 마음으로 있을 수 있는 집으로 꾸미고 싶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아늑한 느낌의 나무 가구가 늘었고 너무 나무 가구만 있으면 답답하고 질릴 것 같아 시원한 느낌의 화이트로 같이 조합하였습니다. 지금은 또 다른 모습의 주방의 모습인데 잠시 후에 보여드릴게요. 

 

 

 

 


항상 옆집 뷰인 집에서만 살다가 빵 뚫린 뷰에 처음 살게 되어 4계절을 듬뿍 느끼며 살고 있습니다. 푸른 하늘과 색색이 예쁜 노을 보는 시간이 많아서 행복합니다. 자연을 담은 저희 집을 공간마다 소개해 드릴게요. 


 
 

침실&작업실, 4계절을 담았어요

 


큰 방은 할 수 있다면 걱정 없이 잠만 자는 공간으로 꾸미고 싶었지만 에어컨이 한 곳 밖에 없는 저희 집에서는 큰 방을 침실 겸 작업 공간으로 꾸밀 수밖에 없었습니다. 높이가 낮아 더욱 아늑하게 느껴지는 저상형 침대를 꼭 두고 싶었고, 자취하면서 처음 느껴보는 햇빛과 좋은 뷰를 차단하지 않는 것을 중점적으로 생각하였습니다. 그래서 암막 커튼이 아닌 시폰 커튼만 설치했습니다.




 


작업하는 책상 쪽은 편안함을 제일 먼저 생각하였고, 데스크톱과 여러 기기들이 복잡하기에 최대한 심플하며 정돈되어 보이게 신경 썼습니다.



 


작업하는 모니터에 비치는 빛을 어떻게 할지 고민하다 결국 조금은 애매한 위치인 책상 뒤로 다른 커튼을 하나 더 설치하게 되었습니다. 필요할 때만 빛을 차단할 수 있고 책상을 돌리는 것보다 공간이 넓게 쓸 수 있어 만족한 선택이었습니다.



 


침대를 둔 쪽은 침대와 어울리게 꾸미는 것에만 중점을 두었습니다. 화장품이 많지 않아서 화장품 외에 잡동사니는 두지 않고 예쁜 물건만 두자고 생각했습니다. 실증도 금방 나는 성격이고, 가구배치 바꾸는 것을 좋아해 자주 위치를 바꿨습니다.



 

 

침대 쪽은 늘 그렇듯 아늑하고 편안한 침실로 꾸몄습니다. 처음 사 본 빈티지 조명의 유리 속 기포가 물결 같은 무늬를 만들어줘서 분위기가 한층 더 따뜻해졌어요. 

천장의 환하고 하얀 불빛을 싫어하기도 하지만 천장의 하얀 조명을 켜는 순간 현실 같은 느낌이 들더라고요. 불빛의 색이나 빛이 퍼지는 정도, 그리고 빛의 무늬에 따라 달라지는 분위기가 조명에 따라 무궁무진하기 때문에 인테리어에 있어서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합니다.



 


이번부터 자취 최초로 느껴보는 햇빛에 식물 키우기도 시도해 보고 있습니다. 벌레가 무서워서 수경재배를 종종 시도해 보는데 왕초보용 식집사 수경재배로 몬스테라, 아이비, 스킨답서스가 정말 잘 자라더라고요.
 

 

 

 

주방, 아늑하고 편안해요
 


그동안 살아왔던 좁디좁은 주방에 비해서 싱크대도 크고 넓은 편이에요. 하지만 조리대가 굉장히 좁았고 모든 문이 주방으로 연결되어 있고, 현관마저 붙어있어 활용하기가 어려웠습니다.



 


고민 끝에 조리대 겸 수납장을 직접 디자인하여 원하는 사이즈로 주문 제작하게 되었는데요. 아무리 찾아도 밥솥, 에어프라이어, 전자레인지가 모두 들어가면서 조리대로 쓸 수 있는 높이, 하지만 크기가 크지 않은 아일랜드 식탁이 기성품에 없었기 때문입니다.



 


비용은 비싸지만 내게 딱 맞게 필요한 가구를 쓸 수 있게 되어 정말 만족하는 선택이었습니다. 맞춤 가구 하나로 조리대와 수납을 모두 해결할 수 있었어요.



 


맞춤가구를 나무 가구로 제작하였기에 상부장, 하부장의 손잡이 또한 나무로 맞춰 분위기를 맞췄습니다. 커튼도 따뜻한 색의 체크 패턴으로 달았습니다.



 

 

 

 

수납공간의 위, 아래, 혹은 앞, 뒷면까지 모두 수납할 수 있게 도와주는 정리대는 필수라고 생각합니다. 그릇이나 양념장을 손쉽게 꺼내고 넣을 수 있는 것이 소소해 보여도 삶의 질이 확실하게 올라가기 때문입니다. 예쁜 식기를 좋아하는데 꺼내기 불편해서 자주 쓰지 않으면 너무 아깝잖아요.



 

 

 

그리고 호불호가 갈릴 수 있는 저만의 소소한 쇼핑 철학은 밥그릇, 국그릇 외에는 똑같은 컵이나 식기를 거의 사지 않는 것입니다. 세상에 예쁜 식기가 너무 많은데 세트로 사버리면 수납할 공간이 부족하기 때문이죠. 놀러 오는 친구들이 같은 컵이 하나도 없다며 놀랐습니다.


✔️ TIP
물건을 살 때엔 꼭 내가 마음에 쏙 드는 것으로 삽니다. 칫솔이나, 냄비받침 같은 정말 사소한 물건도 마음에 드는 물건으로 사면 밖에 나와 뒹굴어져 있어도 지저분해 보이지 않고 예뻐 보여요.



 

다이닝방, 거실처럼 사용해요
 

 


중간 방은 주방에 못 들어가는 냉장고가 들어가게 되어 밥도 먹고 휴식도 하는 방으로 꾸몄는데요. 



 


항상 작은 집에서만 살았기에 소파를 두는 로망이 있었습니다. 평범한 소파를 두기보다는 기존에 가지고 있던 원형 테이블을 함께 활용할 수 있으며, 밥을 먹거나 취미활동을 할 수 있는 소파를 원했습니다. 그러려면 테이블 높이에 맞춰 소파의 높이가 조금 높아야 했고, 몇 없는 높은 소파 중에서 아늑한 디자인과 너무 크지 않은 크기의 소파를 찾느라 꽤 힘들었습니다. 



 

 


주로 취미활동을 하거나 친구가 왔을 때 수다 떠는 방, 혼자 있고 싶을 때 생각하는 방으로 카페처럼 쓰며 지내고 있습니다. 거실은 없지만 거실처럼 쉴 수 있는 여분의 방을 쓸 수 있다는 게 색다르고 기분전환할 수 있어 좋더라고요.


 

드레스룸, 운동도 할 수 있어요
 

 

마지막 방은 드레스룸으로 사용하고 있는데요. 행거에는 아우터 전부와 긴 치마를 두었고, 철제 캐비닛에는 그 외에 모든 옷과 잡동사니를 보관하고 있습니다.


 


행거에 커튼이 달려있어서 쓱 가리면 깔끔해서 좋아요. 가방 정리할 곳도 따로 있어서 정리하기 좋았습니다. 행거는 설치도 쉽고 이사할 때도 간편해서 좋지만 오래 정착할 집이 생긴다면 그래도 깔끔한 옷장을 두고 싶습니다. 
 



 


긴 서랍에는 속옷과 양말, 또 다른 잡동사니를 수납하고 있습니다. 티셔츠류는 돌돌 말아서 수납하면 꺼내기도 쉽고 보관하기 편해요. 저는 계절 의류를 따로 수납, 정리하지 않고 4계절 모두 꺼내기 쉽게 넣어뒀어요. 계절마다 옷을 꺼내고 집어넣기도 너무 번거롭고, 한겨울에도 반팔을 이너로 입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입니다.
 


 


최근에는 운동을 시작해서 옷방에서 실내 자전거를 사서 열심히 타고 있습니다. 옷 걸어두기 절대 금지로 정체성 유지 중입니다.



 

현관, 깔끔하게 정리해요

 

 

굉장히 작은 현관이고 주방과 바로 붙어있는 구조여서 최대한 물건을 올려두지 말고 깔끔하게 꾸미려고 노력하였습니다. 협소한 공간에 신발을 모두 수납하기 위해 얇은 철제 신발장을 두었습니다. 쓰레기통 또한 비울 때 쉽게 가지고 나갈 수 있도록 신발장 옆에 두었습니다. 저는 집에 쓰레기통을 한 곳에만 두는데요, 그래야 쓰레기를 바로 치울 수 있고 관리하기 편하기 때문입니다.


 

 

나의 내면을 닮은 우리 집

 


집은 언제나 내가 가장 편하게 진짜 내 모습으로 있을 수 있는 공간이라고 생각합니다. 집을 꾸미면서 내가 좋아하는 물건에 둘러싸여 나의 취향을 살필 수 있고, 아늑하게 지낼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가고 있어요. 조금씩 내가 생활하는 공간이 나아지면 나의 마음 또한 점점 안정되는 것이 집이 꼭 저의 내면 같습니다. 집을 청소하고 단정하게 돌보면 마음이 편해집니다. 때문에 월세이던 전세이던, 단 1년을 살아도 마음에 드는 형태로 공간을 만드는 것은 저에게는 중요한 일인 것 같아요. 지금까지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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