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10.26 13:55

웹소설 작가의 작업실이 되는 20평대 아파트
#아파트     #20평대     #화이트     #모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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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공간 디자인을 전공한 후 외국계 회사에서 MKT/PR 일을 하다가 지금은 웹 소설 작가로 활동 중인 치치(@chichi.h0me)입니다.
 

 

 

학창 시절부터 저에게 공간이란 단순한 삶 이상의 특별한 의미를 지닌 영역이었는데요. 다른 일을 업으로 삼게 된 지금도 제 인생과 미래에 커다란 영향을 미치는 존재가 아닐까 싶네요. 그럼 지금부터 제게 아주 소중한 공간을 소개해 드릴게요.

 

 

 

인테리어 미리 보기

 

 

마음이 지쳤을 때, 고개를 돌려 밖을 바라보는 것 만으로 커다란 위안을 주는 곳이라 더욱 특별한 집이 되었어요.

집은 사람을 닮고 사람은 집을 닮는다고 합니다.


내면의 중심이자 나의 외면을 비추는 거울과도 같은 집.

지금까지 일곱 번의 이사를 거치며 나에게 최적화된 공간은 어떤 곳인지, 나의 취향은 어떤 것인지 삶의 방식과 가치관을 끊임없이 고찰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집 정보

 

 

| 아파트, 20평
| 홈 스타일링
| 모던 스타일

저희 집은 방 두 개와 거실, 화장실 그리고 작은 서비스 룸이 있는 전형적인 20평 아파트입니다. 이사 전 ‘Floorplanner’ 애플리케이션으로 가구 배치를 하며 여러 버전의 시안을 만들기도 하며 '집과 작업실의 경계가 허물어져 끊임없이 영감을 주되, 휴식의 기능을 충실히 수행하는 집으로 만들어 보자!'라는 목표에 맞추어 일반적인 구조의 틀을 깨고 거실을 홈 오피스 공간으로 꾸미게 되었습니다.

 

 

집을 꾸미던 과정

 

| 이 집을 택한 이유

 


회사를 그만두고 프리랜서 작가 생활을 하면서 전보다 본가를 자주 갔어요. 서울에서 본가까지 차로 두 시간 정도 걸려서 고속화도로를 지날 때마다 저기서 살면 참 좋겠다, 하고 막연히 생각했었는데요. 때마침 매물이 있어서 지금의 집으로 이사를 오게 되었습니다. 교통은 다소 불편하지만, 조용하고 한적한 곳을 찾았기 때문에 야트막한 산이 내려다보이는 창밖 풍경을 보자마자 망설임 없이 결정할 수 있었어요. 또 여러 집을 전전하면서 이것만큼은 타협할 수 없다는 저만의 조건 남향, 고층, 자연의 풍광을 모두 충족하는 것도 완벽했고요.

 

 

 

| 이 집의 BEFORE

 


제가 집세를 내고 사는 처지라 홈 스타일링만 가능하였는데 도배, 장판을 새로 해 주셔서 별다른 부담 없이 바로 입주할 수 있었습니다. 이 사진은 따로 없고 이사 전날 밥솥과 의자 하나를 놓고 왔을 때 찍은 사진인데요. (이사 시 밥솥을 가장 먼저 들이는 게 좋다고 하네요.) 생활감 하나 없는 풍경이 모더니즘의 아버지라 불리는 건축가 미스 반 데어 로에의 명언 ‘Less is more’를 떠올리게 하여 이대로 미니멀하게 살까, 하고 잠시 고민했었습니다.
 

 

 

| 나만의 노하우

 

 

취향보다는 전체와의 조화를 중요하게 생각해요. 또 쓰임새가 없으면 되도록 사지 않으려고 하죠. 제가 손으로 직접 뚝딱뚝딱 만드는 것을 좋아하여 가구는 대부분 이케아이고, 대부분 5~6년 된 것들이에요. 우드 가구를 선호하는 편인데, 이사를 자주 다니며 어느 곳에서도 조화로운 색상이 화이트라는 것을 깨달아 웬만하면 컬러를 배제한 물건들로 집을 꾸미고 있어요. 모두 불필요한 소비를 줄이고 환경 오염을 방지하기 위한 저만의 노하우랍니다.
 

 

 

공간 둘러보기

 

| 거실
 

 

이곳에서는 주로 글을 쓰거나 책을 읽으며 시간을 보냅니다.
 

 

 

<자기만의 방>의 저자 버지니아 울프는 여성에게 방해받지 않고 글을 쓸 수 있는 자기만의 독립된 공간이 필요하다고 역설합니다. 
 

 


저 또한 여성으로 살아가는 저 자신을 온전히 책임지기 위해 창작 활동에 집중할 수 있는 ‘자기만의 방’을 구축하고자 노력했는데요. 여러 번의 시행착오를 거쳐 최적화된 환경을 마련하고 나니 집 외의 다른 곳에서 글을 쓰기 어려워졌다는 단점이 생겼어요. 

 

 

 

책상의 옆쪽으로는 '책장'을 두었습니다. 좋아하는 책과 오브제를 함께 진열해두었어요.
 

 

 

해가 저물어가는 거실의 풍경은 참 포근합니다. 이 시간대에는 간접 조명만 켜고 따뜻한 빛을 감상하는 걸 좋아해요.

 

 

 | 주방

 

 

그럼 소파 너머의 주방으로 가볼까요?
 

 

 

주방은 최대한 깔끔하게 유지하려고 노력 중입니다. 요리를 잘 하지 않아서 가스버너나 3구 인덕션 대신 휴대용 인덕션을 쓰고, 사용 후에는 하부장에 넣어 지저분해 보이지 않도록 하고요.

 

 

 

주방의 연장선인 소파 앞의 원형 테이블에서는 식사를 하거나 글을 쓰기도 합니다. 카페에 놀러 온 것 같은 기분이 드는 공간입니다.
 

 

 

종종 생기가 필요할 땐 꽃으로 분위기를 내곤 해요.

 

 

 

 

| 침실
 

 

작업실이 업무 공간이었다면 침실은 휴식의 공간입니다. 오롯이 쉴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고자 침대와 장식장, TV 외에는 아무것도 두지 않았어요. 비움의 미학을 실천하려 최대한 노력 중입니다.
 

 

 

발치에는 TV를 두었습니다. 생각의 전환이 필요할 때마다 영화를 틀어놓고 본답니다.

 

 

전체적으로 환한 화이트 톤의 침실에 생기를 주는 건 식물들입니다. 초록이 강렬하게 눈에 띄어 기분이 좋아지는 모습이에요.

 

 

 

집이란 : 여전히 미완성

 

 

제가 만든 ‘자기만의 방’은 오랜 시간 시행착오를 거쳐 발전시켰음에도 여전히 미완성의 공간이라 생각합니다. 그 이유는 문자 그대로 제 소유의 집이 아니기도 하고, 저 자신이 끊임없는 변화를 즐기는 사람이기 때문이기도 해요. 앞으로 어떤 곳에서 살게 될지 아직은 알 수 없지만, 집이라는 공간이 저를 미래로 나아가게 하는 원동력을 주는 존재라는 것에는 변함이 없을 듯합니다.

 

 

그럼 지금까지 끊임없이 변화해가는 제 집을 애정 어린 눈으로 지켜봐 주신 분들께 감사 인사를 전하며 글을 마칩니다. 모두 좋은 하루 보내시길 바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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