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12.23 19:55

반셀프로 완성하다! 호텔 같은 33평 아파트
#아파트     #30평대     #모던     #화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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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신혼같이 살고 있는 결혼 7년 차 부부입니다. 저는 부지런 떠는 ESTJ 집순이고 남편은 요리하기 좋아하는 INTP 집돌이에요. 연애 6년에 결혼 7년 차이지만 아직 큰 싸움 없이 알콩달콩 재미나게 살고 있습니다.

이번 집은 저희가 결혼한 후 세 번째 집이고, 처음으로 살아보는 30평대 집이에요. 반셀프로 리모델링을 하면서 사건 사고도 많았지만 하나하나 신경 쓰며 만든 공간이기도 하고요.
 

오늘은 집꾸미기 집들이를 통해
저의 반셀프 경험과 정보를 나눠보려고 해요.

 

 

 

집 정보

| 아파트 33평
| 모던 인테리어
| 전체, 반셀프 리모델링 
| 약 4,200만 원

 

 

 

 

반셀프 인테리어는...

 

| 이 집의 비포

 

 

저희 집은 구조가 좀 특이했어요. 또 인테리어 자재가 대부분 '고급 내장재'로 되어 있었죠. 그렇지만 올드한 스타일이 저희 부부의 라이프 스타일과는 맞지 않았고, 결국 올수리를 결정했어요. 총비용으로 4,200만 원 정도가 들었고 공사 시간은 5주 정도 소요되었네요. 회사를 다니며 인테리어를 하는 게 보통 일은 아니었지만 남편과 아빠의 도움으로 무사히 마칠 수 있었어요.

 

 

 

| 반셀프 인테리어의 고충
 

 

제가 원래 프로젝트 매니징을 업으로 하고 있어서, 인테리어 프로젝트도 어느 정도 자신이 있었어요. 사전에 준비도 많이 했고, 도움을 주시는 토탈 인테리어 사장님도 계셨죠. 덕분에 전체적으로는 제가 기획한 대로, 잡아둔 예산 안에서 원하는 결과물이 나왔지만 반셀프 인테리어를 진행하면서 힘든 점도 있더라고요.

 

첫째, 시공업자 풀을 구하기 어렵다는 점

제가 인테리어 전문가가 아니다 보니, 알고 있는 시공업자가 별로 없었어요. 한 팀이 시공 일자에 나타나지 않거나 했을 때 급하게 부를 다른 시공업자 풀이 없는 거죠. 인테리어 시공 현장은 늘 돌발 변수가 많았고, 이따금씩 공사 하루 전에 펑크 내는 업자분들도 계셨는데 이럴 때 부를 수 있는 업자분들을 많이 모른다는 게 가장 힘들었어요.

추천 | 반셀프 인테리어를 준비하실 때는 꼭 한 개 공정마다 시공하시는 분들을 두 팀 이상은 알아두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둘째, 민원을 직접 핸들링 해야 한다는 점

마루 공사하는 날 민원이 정말 많이 들어왔어요. 거의 한 시간에 한 번 이상 전화가 왔는데, 회사에서 민원 전화를 받고 이걸 핸들링 해야 하는 게 정말 힘들더라고요. 이웃분들께도 너무 죄송하고 회사 업무 집중도 너무 힘들어서 정말 힘들었어요. 

추천 | 마루 공사하는 날은 휴가를 내고 공사 현장 근처에 있는 걸 추천드려요.

 

셋째, 회사와의 시간 조율

재택근무와 휴가, 선택근무제를 잘 조율해서 쓴다고 썼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회사와의 시간 조율은 쉽지 않은 문제였어요. 반셀프 인테리어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시공하시는 분들과 공사 시작 전에 그날의 업무 미팅을 꼼꼼하게 진행하고 업무가 마무리되기 전에 미진한 부분을 체크해야 하는 건데 그렇게 하려면 오전 7시 반에는 시공업자를 만나야 하고, 오후 4시 반에는 현장에 도착해서 감리를 해야 해요. 회사에서 선택근무제(주 40시간만 지키면 되고 출/퇴근 시간은 자유롭게 조정하는)를 사용할 수 있어서  주요. 공정 날짜에는 좀 짧게 근무했고 평소에는 친정 아빠가 감리에 도움을 주셔서 공사를 무사히 마무리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이번 시공에서 가장 만족하는 곳

 

| 부부의 삶을 닮은 주방

 

 

이번 인테리어에서 가장 만족하는 곳은 주방과 침실이에요. 주방은 설계할 때부터 제가 도면을 다 그렸거든요. 우리 부부의 키나 생활 습관을 고려해서 가구의 높이, 너비, 깊이를 하나하나 다 지정했어요. 또 싱크대 상판 컬러는 벽타일과 최대한 맞추기 위해 타일 조각을 챙겨서 자재 매장을 돌아다니며 골랐고요. 하나하나 우리 부부의 라이프스타일을 고려해서 제가 직접 완성해간 공간이라 그런지, 특별히 애정이 가네요.
 

 

 

| 홈데코로 완성한 침실
 

 

침실은 생각보다 시공 단계에서 공사할 게 없더라고요. 그래서 가구나 패브릭 등 홈데코로 완성도를 높였어요. 기존 가구를 최대한 활용했는데도 생각한 대로 모던한 분위기로 완성되어 만족해요. 최대한 호텔 같은 분위기를 내고 싶었는데 잘 구현된 것 같기도 하고요.
 

 

 

시공 정보만 톺아보기

 

| 거실

 

| 아트월이 인상 깊게 자리하던 거실, 매우 두꺼운 고급 벽지가 있었어요.
 

 

 

마루 : 구정마루 파켓 더 헤리티지 다크 월넛


벽지 : LX 베스띠 리얼페인팅 화이트


조명 : 커튼박스와 우물천장에는 T5 조명, 벽 쪽에는 COB 조명, 메인등은 주광색 엣지등

 

 

 

거실은 마루와 벽만 깔끔하게 시공하는 대신, 조명 플랜을 세세하게 짰어요. 저녁에는 보통 간접등만 켜 놓고 있는데, 호텔 같은 분위기가 연출되어 정말 만족스러워요.

 

 

 

| 주방
 

| 체리색 자재가 눈에 띄던 주방. 이전에 살던 집에 비하면 공간 자체는 엄청 넓어서 제가 꿈꾸던 주방이 될 수 있을 것 같았어요.
 

 

 

 

설치 : 조리대로 활용할 수 있는 아일랜드 설치, 짧은 상부장 설치


싱크볼, 수전 : 백조 콰이어트 사양, 수성바스 무광니켈 소재 제품


싱크대 상판 : LX하이막스 샌드베이지


높이 조절 : 약 190cm, 165cm인 부부의 키에 맞추어 싱크대 높이 조절


조명 : 전구색 cob 조명, 주광색 라인조명

 

 

 

주방은 냉장고장을 이루는 가벽을 철거하고 싶었는데, 무산되면서 두 번째 옵션으로 진행했어요. 레이아웃은 비슷하게 진행하되, 싱크대를 높이고 아일랜드를 짰답니다.

아일랜드가 넓어서 조리대로 활용할 수도 있고 아래엔 소형 가전도 수납할 수 있어요. 그 외의 수납공간인 상부장은 탁 트인 느낌을 주고 싶어서 짧은 장으로 했어요. 이전 집에서도 짧은 장을 써서 불편하지 않을 거라 생각했는데, 이 집 층고가 이전보다 10cm 정도 높아서 조금 불편하지만 시각적으로 트여있어 만족해요.

싱크대 상판은 원래 하고 싶었던 LX하이막스 오로라 비스크를 예산 문제로 포기하고, LX하이막스 샌드베이지로 선택했어요. 대신 식탁 상판을 주문 제작하면서 LX 오로라를 사용했답니다.
 

 

 

| 침실
 

| 거실만큼이나 넓게 나온 부부 침실. 잘만 활용하면 정말 호텔 같은 룩이 나오겠다 싶었어요.
 

 

 

헤드보드 제작 : 시공할 때 함께 제작, 마루와 같은 필름지 활용

 

 

 

침실의 특이한 시공 포인트는 헤드보드예요. 시공할 때 목수님께 부탁해서 함께 제작했답니다. 양쪽에 독서등을 달아주고, 콘센트를 삽입해서 각자 핸드폰을 충전할 수 있게 했더니 아주 편리해요.
 

 

 

| 거실 욕실
 

| 기능상 문제는 없었지만 좁아 보이던 욕실.
 

 

 

설치 : 거울로 된 플랩장 설치

 

 

 

| 부부 욕실
 

| 자쿠지 욕조, 트렌치 배수구 등 고급 사양이 많이 들어가있던 침실 욕실. 하지만 제가 잡은 톤 앤 매너와 어울리지 않아 타일만 제외하고 철거했어요.
 

 

 

조명 : 방습형 COB 조명


시공 : 젠다이 신설, 욕조 수전 이동, 자쿠지 욕조 철거

 

 

 

일반적으로 욕실 시공에는 300만 원 정도를 잡으신다고 하시더라고요. 하지만 저희는 부대 비용이 추가되며 이곳에 총 400만 원 정도를 사용하게 되었어요. 하지만 결과적으로는 아주 만족스러워요. 특히 베이지색 타일과, 직접 사서 설치를 부탁드렸던 방습형 COB 조명으로 욕실이 훨씬 밝아져서 좋아요.
 

 

 

| 현관
 

| 굉장히 넓은 편이었지만 어두웠던 현관. 

 

 

 

시공 : 탈거된 벽면 대리석 철거, 현관장 필름 시공


카펫 : 밝은 베이지 컬러 타일 카펫 설치

 

 

 

기존에 있던 인조 대리석은 고급스러워 보이기도 하고, 생각했던 인테리어 톤 앤 매너와도 잘 어울릴 것 같아 살리기로 했어요. 대신 입구 부분에만 타일 카펫을 설치했답니다. 집에 들어서자마자 닿는 찬 감촉이 싫어 생각해낸 건데, 깔끔하고 집의 분위기와 잘 어울려요.
 

 

 

다음 집들이에서는…

 

 

지금까지 저의 반셀프 리모델링 이야기를 재미있게 보셨을까요? 이 집은 디자인부터 자재 선정, 인부 고용에 민원 대응까지 하면서 완성해서 그런지, 구석구석 애정이 안 담긴 데가 없는 곳인데요. 이번 집들이를 통해 많은 도움을 받으셨길 바랍니다.
 

 

 

이 집이 홈스타일링으로 어떻게 완성되었을지 궁금하시다면 다음 집들이로 놀러 오세요. 이번에 보여드리지 못한 서재와 취미방, 그리고 크리스마스를 맞은 거실까지 다양한 모습을 준비했답니다.

그럼 다음 글에서 금방 또 뵙길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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