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평 볕이 잘 들어오는 남향 아파트입니다.
8개월 아기랑 셋이서 오손 도손 모여살아요. 집에 꾸미기를 할 땐 자연스럽고 오래 보아도 보기좋은 공간을 만들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드디어 우리 아이 몽실이가 물건을 잡고 일어나기 시작했어요. 잡고 일어서다가 넘어지기 좋은 것들이 지천으로 널린 집이다 보니 마지막으로 한 두달 이 상태로 즐기다가 정리하려고 사진찍어봅니다.

국내에서 제작한 원목 소파는 매우 만족하며 잘 사용하고 있는 가구예요. 러그는 침실에 있다가 거실에도 있다가 하는 제품이에요. 널찍한 모노톤 공간에 포인트로 사용하기 참 좋은 예쁜 러그랍니다^^

플로어 스탠드는 을지로 가구거리 조명가게에서 구매한 거예요. 마음에 드는 건 많았는데 다 비싸서 그나마 적당한 가격대의 스탠드를 골랐습니다.

사이드 테이블은 아주 가벼운 소재로 되어있어요. 이 위에 차를 올려놓고 티타임을 즐기는데, 우리 아이의 안전을 위해 슬슬 정돈하는 게좋을 것 같기도 하네요ㅎㅎ

1인 소파랑 풋스툴이에요.
소파 테이블과 함께 포항의 가구업체에서 견적받고 한꺼번에 구매했습니다. 집에서 먼 곳에 구매하다보니 운송비가 웬만한 1인 소파비용만큼 나오더라구요ㅠㅠ

때로는 그레이 빈백도 같이 배치해 두기도 해요^^ 전체적으로 원목과 그레이 컬러의 조화로 되어있는 곳이랍니다.

*빈백 - 직접 제작

소파 맞은 편에는 TV 대신 원목 서랍장을 놓고 액자와 여러가지 소품으로 데코해두었습니다.

거실장 옆의 이 화분은 두가지 재질이 믹스매치된 것인데요. 확실히 세련된 느낌이 들고 집안 인테리어에 한몫 하는 것 같아요^^ 우리 몽실이가 종종 이걸 잡고 일어나는데, 무거운 이 화분이 흔들거리더라구요.

액자는 웬만하면 아크릴이 좋은 것 같아요. 아이를 키우고 있기도 하다보니 유리 깨지는건 상상도 하기 싫어요..ㅠ 그러나 유리보다 반사가 심하고, 손상도 쉽게 생겨서 마음에 걸리기도 하네요.

*스툴 - 가구인 (을지로)

거실장 왼편에는 원목 스툴을 두었어요. 스툴 위에는 주전자를 화분으로 활용해보았는데 스틸과 싱그러운 식물의 조화가 아주 매력적으로 느껴져요^^ 주전자가 마음에 들어서 구매했다가 물 끓여먹기 아쉬워 이렇게 활용했어요. 나름 야심작.

*스툴 - 가구인 (을지로)

거실과 방 사이의 공간에는 그릇장을 두었는데요, 주방에 두자니 어색해서 편리한 동선을 포기하고 인테리어를 위해 이곳에 배치했답니다

*그릇장 - 메인퍼니쳐 (단종)

그릇장은 스크레치 제품 판매할 때 구매해서 원가의 40%정도 할인받았어요. 다리만 원목이고 몸체는 무늬목이지만, 아주 잘 사용하고 있답니다^^

요 그릇장 옆에있는 문을 열면 작업공간이 있어요~

*책상 - 직접 제작

한쪽에서는 컴퓨터를 하구요, 다른 쪽에서는 부수적인 작업을 진행하는데요~ 전체적으로 원목 상판에 블랙 철제 프레임으로 된 가구를 들였습니다.

한쪽 책상에서는 컴퓨터작업을 주로 하고 있구요~

다른 쪽에는 기타 작업대를 만들었습니다. 재봉틀과 여러가지 채색 도구를 올려두었어요. 역시 작업대에는 스탠드가 빠질 수 없겠죠ㅎㅎ

*책상 - 직접 제작

작업대 앞의 벽에는 예쁜 포스터로 데코해주었습니다. 마스킹 테이프로 내추럴하게 붙여놓은 포스터가 정말 마음에 들어요^^

다음은 우리 몽실이 방을 보여드릴게요.

아기방에 이것저것 예쁜 거 많이 두고 싶지만, 아직 뭘 사야할지 모르겠어서 많이 비워두었습니다. 나중에 책상이랑 장난감 수납함도 사주고 해야겠죠? ㅎㅎ

*커튼 - 코코로박스 (단종)

이불 커버는 미싱질을 해서 직접 만든것이에요. 인형도 만들고, 기다란 쿠션도 만들고 애벌레 인형도 만들었는데, 몽실이가 기겁하고 싫어하네요ㅋㅋ

몽실이 방의 유일한 포인트존!
아이손이 닿지 않는 곳에 선반을 달았는데요. 벽을 뚫고 설치해야하는 선반이라 얼마나 고민을했는지 몰라요ㅋㅋ 선반 배송받고 한 보름은 그냥 두고만 있었어요ㅋㅋ

결국 선반을 설치하고 쿠션사고 선물로 받은 양인형과 제주도에서 날아온 고래그림, 예쁜 초, 아부다비에서 구매한 산새 장식 등등 예쁜 소품으로 선반을 꾸며주었습니다.

*시계 - 플라잉타이거코펜하겐

선반 아래에는 철제 캐비닛을 두었어요. 이곳에 제가 만들어놓은 이불과 기타 용품을 보관하고있어요.

다음은 우리 부부의 침실입니다.

*조명 - 극광조명 (오프라인)

침실에는 거실에서 사용하던 8인 좌식 탁자를 들였어요. 지인분이 저 시집간다고 직접 만들어준 탁자랍니다.

*침구 - 직접 제작

천장에 달아놓은 펜던트 등은 며칠 앓이를 하다가 구매한 녀석입니다. 조명 갓 상단은 우드로 하단은 빈티지한 금속으로 마감되어있는데요 제 눈에는 너무 사랑스러웠어요. 눈앞에 아른거라는 걸 참지 못하고 안방에 시공했습니다.

*조명 - 극광조명 (오프라인)

침대 옆에는 원목 소재로 된 책장을 들여서 쿠션과 우리 부부의 사진이 담긴 액자, 책 등 실속있게 수납을 했어요.

침대 맞은편에는 거실에 있던 TV를 가져다놓았습니다. 덕분에 침실에서는 아늑하게 TV시청을 할 수 있고, 거실은 보다 넓게 사용할 수 있었어요^^

거실의 그레이톤 분위기와 맞춰서 침실 커튼도 그레이로 선택! 단, 분위기가 무겁지 않도록 햇빛이 하늘하늘 비치는 원단으로 선택했습니다.

*커튼 - 직접 제작

다음은 주방을 보여드릴게요.

주방은 아일랜드 식탁을 배치했어요. 식탁에는 각각의 개성이 묻어나면서도 통일감이 드는 의자를 매치하여 세련된 느낌을 주었답니다.

*휴지통 - 이마트

거실과 이어져있는 부분이다보니 거실의 그레이톤과 통일감을 주기위해서 골조는 그레이와 우드로 유지했어요.

*스툴 - 가구인 (을지로)

아일랜드 위에는 티타임을 즐길 수 있도록 포트와 드리퍼를 올려두었구요, 아일랜드 왼편에는 거실에서 사용하던 화이트 수납장을 가져다 놓았어요.

싱크대 벽면에는 화이트 타일로 시공하였어요. 화이트와 블랙 컨셉을 유지하기 위해 디퓨져와 여러가지 소품의 컬러를 맞추었답니다.

짠~! 디퓨저들이 옹기종기 모여있는 모습이 정말 귀엽지 않나요^^

싱크대 옆에는 가스렌지가 있어요. 4구짜리 실속있는 렌지는 스틸로 되어있는데요, 냄비도 스틸로 되어있어서 그런지 제법 세련되고 모던한 느낌이 들어요^^

가스 렌지 옆에는 2구짜리 인덕션과 전기밥솥을 올려두었습니다. 저는 식기에도 신경을 쓰는 편인데, 이렇게 보니 식기도 주방 인테리어에 크게 한 몫 하는 느낌이 들어요.

마지막으로 화장실을 공개합니다~!

주방과 마찬가지로 화이트와 블랙으로 꾸민 화장실이에요~! 원래는 우드가 조금 섞여있었는데 제가 다 까맣게 칠해두었어요ㅎㅎ

화장실 다이 위에는 욕실 소품을 올려두었어요. 화장실 분위기를 어떻게 만드느냐는 이러한 사소한 소품역할이 큰 것 같아요^^

여기까지 몽실이와 함께하는 우리 세 가족의 집을 보여드렸어요.

집꾸미기 앱을 통해서 실제로 시공된 사례를 보면서 저희 집을 꾸미는 것에 많은 도움이 되었는데요.

무엇보다 예쁘기만한 외국 인테리어 사진에 비해 한국 집 구조의 실정에 맞는 예쁜 집을 참고할 수 있어서 좋았어요^^

우리 집도 여러분에게 도움이 됐길 바라며 마무리할게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