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9.17 18:08

거실에서 광안대교가 보여요! 해먹이 있는 30평대 아파트
#아파트     #30평대     #보헤미안     #빈티지     #휴양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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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한 남자의 아내이자 두 아이의 엄마인 jine47이라고 합니다. 취미는 영화 보기, 음악 듣기, 바다에 나가기예요. 하지만 요즘엔 육아로 인해 앞서 언급한 것들을 잘 못하고 있네요. 그래도 아이들이 잠에 들면 영화 한 편을 보거나, 평소 평화로운 커피 타임을 즐기며 육아 생활 이전의 취향도 놓치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그 시간들은 제게 어떤 힘을 주거든요!

 

 

 

 

제가 인테리어에 관심을 가지게 된 건, 결혼 후 생긴 '처음 내 집'에 대한 생각 때문이었어요. 결혼 전에 자취할 때에도 집 꾸미기를 좋아하긴 했지만, 그땐 집보다는 저 자신한테 투자하는 비율이 더 높았달까요. 그러다 보니 집은 딱 '지내기 좋은 공간'으로만 꾸미게 되더라고요. 하지만 결혼을 하고 나니까, 집에서 보내는 시간도 늘어나고 또 이 공간이 정말 '집'처럼 느껴지면서, 인테리어에 대한 관심이 더욱 샘솟았습니다.

 

 

 

 

저희 집은 방 3개, 거실, 화장실 2개, 베란다 1개로 이루어진 30평대 아파트예요. 지어진 지는 벌써 20년이 훌쩍 지났답니다. 이 집을 만난 건, 신혼집을 찾으러 다닐 때였어요. 적당한 집을 찾지 못해 두어 달 정도 집을 찾아다니다가 지쳐있었던 순간에 인터넷 부동산에서 여길 만났죠. 그 사진엔 큰 창으로 광안대교가 보이는 거실의 모습이 담겨있었어요.

 

바로 이 집을 보러 가겠다고 하고, 문을 열고 들어서자마자 제가 마주한 광경은 주인분께서 사진에서 본 그 창문 앞에서 그림을 그리고 계시던 장면이었어요. 그 장면은 제게 이 집에서 꼭 살아보고 싶다는 어떤 강한 끌림 같은 걸 줬던 것 같아요.

 

 

 

 

이 집을 꾸미며 의도한 건, 제가 좋아하는 '보헤미안 무드'와 '바다 앞에서의 생활', 그리고 '우리 가족'의 모습을 잘 녹이고 싶단 거였어요. 공간을 보이면 그 속에 사람이 보이고, 사람을 보면 그 밖의 공간이 보이잖아요. 그 생각을 반영해서 꾸몄죠. 그 집이 지금은 이런 모습으로 완성되었다는 걸 보여드리고 싶었어요. 저와 남편의 보금자리로 시작해서, 두 명의 작은 가족이 더해져 아이가 있는 집이 되고, 크고 작은 변화 과정을 거친 일단의 결과를요. 그럼 한 번 구경하러 가실까요?

 

 

 

화이트 톤의 깔끔한 현관

 

 

이 집에 처음 들어오면, 하얀색 폴딩 중문이 가장 먼저 보여요. 양문형 중문을 달고 싶었지만, 넓이가 충분하지 않더라고요. 그래서 폴딩으로 제작하기로 하고, 빈티지 골드 손잡이는 인터넷에서 검색해서 달았어요.

 

 

 

 

문 옆으로는 우드 소재의 월 행어들을 설치해두었어요. 자주 들고 다니는 가방이나 피크닉 용품, 모자들은 여기에 쭉 걸어두고 유용하게 활용해요. 집에 들어올 때 가장 먼저 내려두는 것들을 빠르게 정리하고, 집을 나설 때 마지막으로 챙기는 물건을 쉽게 가지고 나갈 수 있어서 좋은 것 같아요. 

 

월 행어 밑으로는 스툴을 두고, 이것저것을 올려두고 있어요.

 

 

 

해먹이 있는 거실

 

 

현관을 지나 집으로 들어서면 왼쪽에는 주방이, 오른쪽으로는 쭉 이어진 거실이 보여요. 먼저 소개해드릴 곳은 거실이에요.

 

집을 들어서면 가장 먼저 보이는 거실은 아무래도 '인테리어의 중심'이 아닐까 싶었어요. 그래서 거실엔  저희 가족이 원하는 라이프스타일이 가장 적극적으로 반영했답니다. 그리고 빈티지와 보헤미안 무드와 같은 제가 좋아하는 요소들을 조금씩 더해보았어요.

 

 

 

 

거실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부분은, 바로 해먹이에요. 이 집으로 신혼집을 결정하고 제일 먼저 생각해냈던 인테리어 포인트였는데요. 지금까지도 가장 좋아하는 공간 중 하나랍니다. 저와 남편에겐 휴식처가, 아기들에겐 놀이터가 되어주는 고마운 공간이에요.

 

 

 

 

여긴 거실 한 켠의 벽면이에요. 선반장과 식물이 자유롭게 조화되어 있죠. 요즘, 식물로 인테리어 하는 걸  '플랜테리어'라고 하잖아요. 그 인테리어를 의도하고 꾸민 건 아니었지만, 초록이 인테리어에 미치는 힘, 또 인간에게 미치는 힘을 절실히 느끼게 해주는 곳이랍니다.

 

 

 

언제나 비가 내리는 주방

 

 

여기는 주방이에요. 싱크대와 조리대 앞으로 식탁과 아기의자가 놓여있답니다. 

 

식탁은 얼마 전에 바꾼 가구인데요. 항상 써보고 싶었던 월넛 컬러의 원형 식탁이랍니다. 이전에는 네모진 사각 식탁을 사용했는데, 이번 건 둥근 형태라 그런지 식사시간에 가족들이 더 모여 앉아 있는 느낌이라 좋아요. 공간 차지도 덜 하고요! 의자는 원래 쓰고 있던 각기 다른 컬러의 톤 체어를 사용하고 있어요.

 

 

 

 

조금은 밋밋하고, 깊은 느낌이 없어 보이는 식탁의 풍경은 프린지가 달린 빈티지 등이 느낌을 살려줘요. 표현력이 늘어난 첫째 아이가 '비가 오고 있다'고 말하는 등이기도 한데요. 그런 점에서 저희 집 주방은 언제나 비가 내리고 있다고도 할 수 있겠네요.

 

 

 

 

저희 집 주방엔 상부장이 없어요. 많은 분들이 가장 많이 여쭤보시는 게, '상부장이 없는데도 주방 수납이 모두 가능한지'와 '선반을 매일 닦고 정리하는지'이더라고요.

 

이 자리를 빌려 드리는 첫 번째 질문에 대한 대답은, 저희는 원래부터 조리 기구와 그릇을 많이 두지 않아 괜찮다는 거예요. 불편함이 없을 정도로만 그릇과 조리도구를 두고, 주방 옆쪽 작은 다용도실에 나머지를 보관해서 상부장의 부재에 대한 불편함은 없어요.

 

 

 

 

두 번째 질문에 대한 대답은 매일은 아니지만, 그래도 굉장히 부지런하게 때마다 닦고 정리하고 있다는 거예요. 주방이다 보니 기름때나 먼지가 선반에 그대로 쌓이거든요. 그래서 때마다 올려둔 소품과 그릇을 모두 내려주고 청소를 해주고 있는데, 며칠만 지나도 기름때가 앉아서 잘 닦이지 않을 때도 있어요. 그럴 땐 정말 힘들죠. 하지만 그 부분을 제외하면 모든 소품이 한눈에 보여 쓰기 편하다는 확실한 장점도 있답니다.

 

 

 

가장 많은 변화를 겪은 침실

 

 

다음으로 보여드릴 공간은 침실이에요. 거실과 현관 사이에 있는 방이죠.

 

방에 들어가면 제일 먼저 침대가 보이고, 침대 위 쪽으로는 데코용으로 걸어둔 바스켓이 보여요. 이 인테리어는 3년째 그대로인데요. 제가 추구하는 인테리어 분위기와 잘 맞아떨어지는 것 같더라고요. 한눈에 보기에도 독특하고, 오묘한 분위기가 있는 것 같죠?

 

 

 

 

침대 옆쪽엔 라탄 스툴을 두고, 조명이나 액자 같은 소품을 올려두어 꾸몄어요. 늦은 밤에 독서를 하고 이 스툴 위에 잠에 들기 전 책과 안경을 올려두면 정말 완벽해요.

 

 

 

 

침대의 발 쪽에는 수납장이 죽 늘어져 있어요. 가족이 늘어나니 생각보다 짐이 더 늘어나더라고요. 언젠가부터 수납의 중요성을 알게 되어 정리하기 어려운 옷이나 용품들을 잘 넣어두려고 수납장을 넉넉하게 두었어요. 모두 우드 톤으로 통일해, 수납가구라기보다는 오브제를 올려두기 위해 가져다 둔 진열장 같은 느낌도 있네요.

 

 

 

 

지금 아기 침대가 있는 쪽은 원래 화장대가 있었던 공간이에요. 첫째가 태어나고 둘째가 태어나니 이 공간이 가장 많이 변했어요. 화장대는 빠지고 아기 침대와 아기 물건들이 들어왔죠. 지금은 둘째도 어느 정도 커서 언니와 둘이 앉아서 놀 수 있도록 아기 침대의 한 쪽 가드를 떼어 소파처럼 만들어 주었어요.

 

 

 

분위기 있는 벽이 있는 아이방

 

 

지금의 아이방은 원래, 드레스룸이라고 하기에 조금 민망한 옷방이었어요. 그때 아이방은 서재로 쓰려고 했던 작은방에 마련해 주었는데, 해가 잘 들지 않고 또 아이 짐이 늘어나서 조금 더 큰 옷방과 아이방을 바꾸어주었답니다.

 

 

 

 

아이방의 한 쪽 벽은 요즘 많이 볼 수 있는 미장을 해두었는데, 분위기가 마음에 들어서 혹시 다음에 집을 꾸미게 되면 그때는 더 넓은 면적을 미장으로 마무리하고 싶다고 생각 중이랍니다. 아이는 이 방에서 주로 작은 빈티지 책상 앞에 앉아 그림을 그리고 책을 읽고 놀이를 하곤 해요. 

 

 

 

 

옆으로 둔 옷장에서 옷도 골라 입을 만큼 아이가 쑥쑥 자라나고 있어요.

 

 

 

식물이 쑥쑥 자라는 욕실

 

 

저희 집 욕실엔 식물이 많아요. 주변 분들이 비결을 물어보실 정도로, 5년째 싱싱하게 잘 자라고 있어요. 아마 화장실에 난 창으로 바람이 잘 통해서 그런 것 같아요.

 

 

 

 

처음 신혼집을 상상했을 땐, 타일로 만들어진 욕조가 있는 욕실을 너무 가지고 싶었어요. 그런데 생각보다 욕실 깊이가 깊지 않더라고요. 샤워기 있는 쪽에 가벽을 두어 공간 분리를 할까도 생각했지만 답답할 것 같아, 가벽은 포기하고 타일로만 포인트를 주었습니다.

 

 

 

 

그래도 지금은 가장 깊은 곳에 이동형 욕조를 둔 상태예요. 아이들을 목욕시키려고 샀지만 육퇴 후에 반신욕을 하며 피로를 풀기에도 좋아서 정말 만족하는 소비 중 하나랍니다.

 

 

 

 

욕실 수납은 거울 아래쪽에 있는 을 활용하고 있어요. 도어가 있는 수납장은 달고 싶지 않아서 수납이 가능한 턱을 만들어 선반 대용으로 이용하니 아주 편하더라고요. 수건이나 휴지 등은 반대편 벽 위쪽의 철재 선반에 보관하고 있어요.

 

 

 

최근 새로 발견한 보물, 베란다

 

 

여기는 저희 집의 유일한 베란다예요. 세탁기만 두고 정리도 안 하고 사용하다가 올해 데크 바닥을 깔고 펜트리를 두었답니다. 식재료나 정리가 되지 않는 잡다한 것들은 모두 여기에 보관하고 있어요.

 

 

 

 

인테리어할 생각도 못 했던 곳인데, 공간 하나를 새로 얻은 것 같아서 아주 만족스러워요.

 

 

 

집들이를 마치며

 

 

저는 집의 구조나 모습을 지속적으로 바꾸곤 해요. 지금은 그 경우의 수가 거의 바닥났지만요. 그렇게 하면 기분 전환, 분위기 전환도 되고 또 덩달아 집에 대한 애정도 차곡차곡 쌓이거든요.

 

 

 

 

저에게 집이란 가족 모두가 행복하고, 언제나 편안하게 쉴 수 있는 그런 공간인데요. 앞으로도 저는 이 집을 우리 가족의 모습이 그대로 비춰지는 그런 공간으로 가꾸어 나갈 생각이랍니다. 모두 예쁘게 봐주셨으면 좋겠어요.

 

지금까지 긴 글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드려요. 오늘도 행복한 하루 보내시길 바라며, 저는 이번 집들이를 마쳐보려고 합니다. 그럼 모두들, 안녕히 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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