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소 : 서울특별시 용산구 서빙고로 17, 13층 1305호(한강로3가, 용산센트럴파크타워)
개인정보관리책임자 : 길경환
집을 꾸미며 제가 깨달은 건,
집은 갈고닦을수록 빛을 낸다는 거예요
그래서인지, 조금 수고롭더라도 계속 가구를 옮기며
매일 다른 공간을 꿈꾸게 되네요
안녕하세요! 작은 미술 교습소를 운영하고 있는 nahy0909라고 합니다. 전 출근 시간이 늦은 편이라 아이를 등원시키고 나서 오전 운동을 하고, 그날 집의 모습을 사진으로 담으며 지내고 있어요. 낮엔 일을 하느라 집을 잘 담지 못하지만, 하루하루를 소중히 기록하려고 노력한답니다.
오늘 소개해드릴 곳은 저희 가족이 7년 동안 살았던 집이에요. 이사 갈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 한 집에서 오래 지내다 보니 여기저기 낡고 색이 바랜 곳이 있어 최근엔 새롭게 단장 중이죠. 그 과정을 보여드리는 것도 의미가 있을 것 같아 이렇게 집들이를 하게 되었어요!
저희 집의 특징은, 남편과 저의 취향과 솜씨가 가득 담겼다는 거예요.
미술을 가르치는 저는 인테리어의 컨셉를 잡고 열심히 발품을 팔아 화이트, 그레이, 우드가 조화로운 인테리어 베이스를 완성했어요. 그리고 집을 채울 땐 남편이 솜씨를 발휘했죠. 저희 남편은 '우드니'라는 원목가구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거든요.
그렇게 저와 남편의 합작으로, 지금의 집이 탄생하게 되었답니다.
| 평수 : 32평
| 주거 형태 : 주상복합형 복도식 아파트
| 연식 : 24년구조 : 방 3개, 화장실 2개, 베란다, 부엌
| 특징 : 방이 작고 거실과 베란다가 큰 편
이 집을 고를 때 가장 마음에 들었던 건 '방향'이었어요. 현관 문을 열고 들어갔을 때 거실이 훤히 보이지 않았으면 했는데, 이 집이 딱 그랬죠. 또 베란다가 넓은 것도 마음에 들었어요. 그리고 무엇보다 이 집이 소속된 아파트 단지에 저희 시댁과 가족이 모두 모여살고 있었거든요. 종합적인 이유로, 오랫동안 인연을 맺게 될 이 집을 고르게 되었답니다.
그럼 지금부터 저희가 오래도록 아끼고 갈고닦은 이 집의 공간들을 보여드릴게요. 사진 찍기를 좋아하는 제 시선과 애정이 함께 담겨 있으니 재미있게 봐주면 감사드리겠습니다!
꽤 큰 면적을 자랑하는 거실은, 저희 가족이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곳이에요, 또 아이의 주된 생활 공간이기도 하죠.
그래서 이곳에는 자주 사용하는 교구장, 책장을 가져다 두었어요. 저는 가구 옮기기를 즐기는 편이라 가구의 위치는 자주 바뀌고 있어요. 그때그때 제가 내키는 대로요!
거실의 가구는 최대한 차분한 색으로 골랐어요. 화이트와 우드가 적절히 섞여있죠. 덕분에 조화로우면서도 아늑한 분위기가 나요.
거실엔 러그를 자주 깔아두고 있어요. 소파와 러그의 색을 비슷하게, 하지만 짙은 우드 톤 바닥과는 대비되도록 아이보리 색으로 맞추었더니 공간이 더 선명해 보여요.
거실 인테리어의 포인트를 고르자면, 아마 벽난로 콘솔과 모빌이 아닐까 싶어요. 둘 다 은은하지만, 존재감 있게 거실을 채워주죠. 특히 벽난로 콘솔은 위로 오브제를 올려, 그때그때 분위기를 가볍게 바꾸어 줄 수도 있어 좋아요. 지금은 나뭇가지를 올려 홀리데이 같은 느낌을 내보았답니다.
거실의 단 하나의 단점은, 주방과 분리되지 않은 오픈형이라는 거예요. 그래도 음식을 하며 아이를 가까이서 지켜볼 수 있다는 장점도 있어요.
아이가 커도 거실을 주된 생활공간으로 사용할 계획이라 나중엔 주방의 아일랜드 식탁을 빼고 큰 테이블을 둘까 고민 중이에요.
주방은 거실과 이어져 있다 보니 넓진 않아요. 그래서 최대한 가구를 효율적으로 넣으려고 했답니다.
부엌은 전체적으로 그레이 톤이에요. 처음에 인테리어를 할 때, 그레이 인테리어가 유행이었거든요. 그런데 점점 세월이 흐르니 화이트 인테리어가 하고 싶더라고요. 그래서 최근엔 문틀과 문을 셀프 페인팅으로 화이트로 칠하며, 변화를 주고 있어요!
여긴 싱크대 맞은편이에요. 공간 여유가 있어 아이 아빠가 수납 가구를 제작해서 넣었어요. 그리고 그 위에 커피 머신과 그라인더 등을 올려 작은 홈카페를 완성했답니다. 인테리어를 손보면서, 언젠간 가구들도 교체하려 해요.
다음으로는 신혼 때부터 가장 많은 변화가 있었던 침실을 보여드릴게요.
침실에 있었던 변화 중 하나는 바로 침대예요. 2년 전까지는 높은 침대를 사용했는데, 아이가 태어나고 저상형 패밀리형 침대로 바꿨어요. 덕분에 조금 더 안전히 사용할 수 있고, 더 편안한 분위기가 되어 좋아요!
침실의 특징은 베란다 창이 엄청 크다는 거예요. 그래서 볕이 잘 들기도 하지만, 외풍이 많이 든다는 단점이 있었죠. 그래서 다시 인테리어 공사를 하며, 샷시를 교체했어요. 그 덕에 요즘엔 창가에 침대를 두어도, 전혀 춥지 않아요!
구조부터 침구까지. 많은 변화가 있었지만 침실의 분위기는 언제나 '아늑함'을 추구했어요. 불을 끈 어둑함이 잘 어울리는 그런 아늑함이요. 사진으로도 느껴지실까요?
가끔은 어둑한 침실에서 빔 프로젝터로 영화를 즐기곤 해요. 여러모로 가족에게 힐링을 주는 공간이랍니다.
여긴 아이방이에요. 저희 아이는 가끔씩 혼자 잠들긴 하지만, 아직까지는 안방에서 엄마 아빠와 함께 잠들기를 좋아해요. 그래서 이 공간은 아이보다는 집에 오시는 손님들이 주무시는 곳으로 활용하고 있답니다.
아이방엔 안정된 느낌이 날 수 있도록 원목 가구와 소품을 많이 배치했어요.
이 곳의 주된 생활 가구는 침대, 미니 책장, 옷장 등이에요. 아이가 아직 어려 많은 가구가 필요하지 않아, 짐을 줄이고 최대한 놀이 공간을 확보하려고 했어요.
아이가 가장 좋아하는 놀이는 '주방 놀이'예요. 아빠와 꽁냥꽁냥하며 역할 놀이를 하며 놀면 얼마나 귀여운지 몰라요.
이건 또 다른 배치의 아이방의 모습이네요.
방이 복도 쪽에 위치하다 보니, 해 잘 들지 않아 낮에도 좀 어두운 편이라 간접 조명을 켜두면 알맞게 포근해요. 그래서 나중에라도 여기는 잠을 자고 휴식을 취하는 방으로 사용하려고 계획하고 있어요!
마지막으로 보여드릴 곳은 요즘 제가 가장 좋아하는 베란다예요. 집이 정남향이라 한겨울에도 해가 베란다 안으로 깊이 들어와, 낮에는 집안보다도 따뜻한 곳이랍니다.
사진에서처럼 저와 아이는 주말이면 베란다에 캠핑 테이블과 캠핑 의자를 꺼내두고 밥도 먹고, 영화도 보며 놀아요. 또 저는 종종 맥주를 곁들이기도 하고요. 여기서는 음식을 흘려도, 관대해진답니다.
여름엔 선풍기를, 겨울엔 난로를 틀고 이곳에 앉아 있으면 집 안인지 야외인지 헷갈릴 정도로 설레고 즐거워요. 따로 캠핑장을 찾지 않아도 좋을 정도로요!
제게 집이란 쉼, 그리고 나를 담아 가는 공간인 것 같아요.
지금까지 수많은 집들을 봐오면서 느낀 건, 집 속에서 사는 사람의 성향이나 관심사를 발견할 수 있다는 거였어요. 과연 이번 집들이에서 여러분은 저의 어떤 모습을 발견하시게 될까요? 궁금증을 품고 저는 이만 글을 마쳐볼게요.
모두 '나를 가득 담은 공간'을 꾸미시길 바랍니다. 안녕히 가세요!
집꾸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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