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1.09 11:55

500만원으로 꾸민 뉴욕커의 셀프인테리어
#주택     #30평대     #셀프인테리어     #해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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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뉴욕 로체스터에 살고 있는 2년차 초보 주부입니다. 결혼을 하고 미국에 온 뒤 뉴욕 감성을 담은 온라인 쇼핑몰을 운영하고 있어요. 그리고 두 달 전부터 고양이를 키우게 된 초보 집사이기도 하고요. (웃음)

 

 

뉴요커로 살다

 

미래에 아이가 뛰어 놀 수 있도록 넓은 마당과 뒷뜰이 있는 온전한 저희 집을 원했어요. 신혼 초에 아파트에 생활했을 때 제약이 많았거든요. 꿈에 그리던 첫 신혼집을 올해 봄에 장만했어요. 모든 것이 처음인 저희 부부가 같이 페인트칠부터 바닥 라미네이트 리모델링을 모두 직접 셀프로 진행해서 더 의미있는 공간이 됐어요.

 

 

바닥 라미네이트 셀프 리모델링!

 

셀프 리모델링은 정말이지 장비빨 이더라구요. 처음에는 장비 없이 덜컥 시작했다가 체력이 바닥나고 작업에 능률이 오르지 않아서 전자톱과 작업에 필요한 장비를 렌트했어요. 남편이 장비를 갖추고 작업을 해보더니 결국 장비를 풀세트로 구매 하더라구요. (웃음)

 

 

예쁜 하늘을 마음껏 볼 수 있는 남향 거실

 

(BEFORE)

 

천장에는 실링팬과 조명이 주렁주렁 달려있었고 벽면에는 벽걸이 티비의 흔적이 덕지 덕지 붙어있었어요.

 

(BEFORE)

 

오래된 홈시어터 걸이도 사방에 붙어있었구요. 포인트라고 보기에는 너무 과하게 여기 저기 하늘색으로 칠해져 있었어요. 그래도 전체적으로 깔끔해서 작업하기엔 크게 어렵지 않았어요.

 

거실 전체를 화이트 톤으로 바꿔서 밝은 느낌이 들게 했어요. 낡은 실링 팬과 조명을 떼어내고 동그란 전구볼 위치를 조절 가능한 조명을 달았어요.

 

이곳은 저희 부부가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곳이기도 해요. 주로 영화를 보거나 예능 프로그램을 보는 곳이라 편안하고 안락한 느낌을 주도록 패브릭 소파를 두었어요.

 

기존의 블라인드를 유지 하고 그 위에 레이스 커튼을 달아서 바람이 살랑 살랑 부는 날에는 커튼이 바람에 날리면서 사랑스러운 분위기를 만들도록 연출했어요.

 

남향의 위치에 있어서 오전의 맑은 햇살과 매일 다른 색깔의 핑크 석양을 볼 수 있어서 하루중의 많은 시간을 이곳에서 보내요.

 

기존의 벽면에 붙어있었던 벽걸이 TV거치대와 홈시어터들은 깔끔하게 뜯어내고 벽을 깔끔하게 메꿨어요. 이 부분은 남편이 직접 유튜브를 보고 셀프로 해줬어요. 페인트 칠을 끝내고 다소 밋밋한 벽면에 몰딩 자재를 사서 웨인스코팅을 만들어 붙였어요. 자르는건 남편 담당, 붙이는건 제 담당 이였는데 지금봐도 너무 만족스러워요.

 

거실장 왼쪽엔 보자마자 홀린듯 산 의자를 배치해 두고 있어요. 화려한 패턴이 화사해서 거실 분위기를 한껏 살려주더라구요.

 

기분에 따라 이곳저곳에 옮겨두어요. 컬러감이 있어 어디에 두느냐에 따라 포인트 스팟이 되버려요.

 

 

낡은 주방 재활용하기

 

(BEFORE)

 

햇빛이 잘 드는 집인데도 불구하고 어두워 보이고 낡아보이는 듯한 느낌이 든 주방이였어요. 조명도 제 취향이 아니였고 마음에 드는건 오직 아일랜드 식탁뿐이였어요.

 

기존의 올드해 보이던 캐비넷 컬러를 화이트로 바꿨어요. 전 집주인이 대리석 아일랜드 식탁에 맞춰 플라스틱 소재의 블랙 카운터 탑을 설치해 놓은 것을 그대로 사용하고 있어요.

 

천장에 설치되어 있던 밋밋한 조명은 각기 다른 세가지 조명을 구매해서 길이를 다르게 하여 달았어요. 평소 꽃을 만지는걸 좋아해서 잘 꽂아두곤 하는데 주위 공간을 화사하게 만들어주는것 같아요.

 

주방 왼편에 열고 닫을 수 있는 팬트리가 있어서 각종 양념통과 식자재를 보관해서 그때 그때 꺼내서 쓰고 최대한 깔끔한 주방을 유지하려고 하고 있어요. 요리를 하다보면 금방 어질러 질 수 있는데 충분한 수납공간이 있어서 정말 만족해요.

 

 

핑크빛 물결,다이닝룸

 

(BEFORE)
 

기존의 다이닝 룸은 전주인의 취향에 맞는 컬러와 오래된 조명이 달려 있었어요.이사 날짜가 빠듯해서 구조적인 리모델링은 포기하고 새로운 컬러로 페인트 칠을 해주고 마음에 드는 조명을 사서 교체 했어요. 조명 하나에도 분위기가 꽤 달라져서 나름 만족 하고 있어요.

 

핑크색을 좋아하는 제 취향을 한 껏 반영한 공간입니다. 핑크색 벽면에 심플한 화이트 조명을 낮게 달아서 저만의 홈카페같은 분위기를 내도록 했어요. 이사 전부터 검색을 몇 달동안 많이하고 몇 번의 실패 끝에 고른 조명이라 더 애착이 가는 것 같아요. 길이 조절도 가능해서 낮게 달 수 있던 점도 마음에 들었어요.

 

지인들과 함께 커피 한 잔 하며 수다도 떨고 낮시간에 영화를 보거나 책을 읽을 수 있는 공간으로 연출했어요.

 

다이닝룸 구석에 위치한 핑크 테이블은 직접 페인트를 믹스하고 여러겹 덧발라 만든 거예요. 아이스크림이 녹아 내리는 듯한 느낌으로 연출했어요. 제 손으로 만든 가구면서 이 공간에 잘 어울리는 것 같아 오래오래 쓸 수 있을 것 같아요.

 

그 위 모서리 벽면엔 자주 읽는 책들과 캔으로 다육식물 화분을 만들어서 올려 놓았어요.

 

 

마스터 베드룸

 

(BEFORE)

 

카페트가 깔려 있었고 전체적으로 푸른톤의 페인트가 발려있던 공간이였어요. 사진상으로는 보이지 않지만 천장에는 큼직한 실링팬과 조명이 달려있었어요. 벽에는 벽걸이 티비 거치대가 덕지덕지 붙어있었구요. 불필요한 것들을 제거하는게 가장 우선 순위였습니다.

 

마스터 베드룸은 편안하게 수면을 취할 수 있도록 톤다운된 다크블루 컬러로 포인트를 줬어요. 남편이 직접 바닥 카페트를 제거하고 우드 라미네이트를 설치했어요. 주로 유튜브를 참고 했구요. 초보이다보니 설치가 쉬운 제품으로 선택 했어요. (바닥 라미네이트용으로 나온 나무판과 고무망치, 전기톱으로 완성했어요.)

그리고 마음에 들지 않은  기존의 실링팬을 떼어내고 새 조명을 달았어요.

 

침대쪽 벽면은 침대 프레임과 통일감이 느껴질 수 있도록 웨인스코팅을 붙였어요. 사이드 테이블 위에는 스탠드와 여행하면서 커버가 예뻐서 산 빈티지 레코드 판을 뒀어요. 빈티지 커버 앨범으로 포인트 공간이 된 것 같아요.

 

침대에서 마주보는 벽면은 여러 국내,외국 사이트를 참고해서 디자인하고  조명과 거울, 테이블은 골드컬러로 통일 시켰어요.

 

골드톤의 거울은 메탈 소재라서 여행을 다니면서 모은 알록 달록 귀여운 마그넷을 붙여서 보관하고 있어요. 그래서인지 거울을 볼 때마다 여행지 생각이 나고 설레는 느낌이 들어요.

 

개인적으로 너무 좋아하는 침대에서 보이는 테라스 뷰에요. 남향이라 아침에 따뜻한 햇살을 받으며 하루를 시작할 수 있어서 좋은 것 같아요.

 

 

GOOD BYE

 

저희 집은 따로 현관개념이 없어요. 대신 차고 쪽에 출입문이 있어서 차를 주차하고 바로 들어올 수 있는 장점이 있어요. 한국은 현관에 신발장이 꼭 있는데, 여기는 실내에서도 신발을 신고 다니는 문화가 있어서 신발장은 없고 대신 shoe rack을 사용해요. 보기에는 신발이 다 나와있어서 그렇게 좋지는 않은 것 같아요. :) 

 

그래서 출입문 맞은편에 전신거울과 화분을 두어 옷 매무새를 체크하고 외출 할 수 있도록 했어요.

 

귀여운 스누피와 친구들 액자는 자주가는 인테리어샵에서 구매했어요. 사실 찰리브라운 뒷면에 나무색 초인종 스피커가 있는데 감쪽같이 가려주는 역할을 해서 더 마음에 들어요.

 

 

공간의 재미를 만들어가는 중

 

오래 전부터 개인 카페에 가는 걸 좋아했어요. 주인의 감성이 묻어나는 인테리어 구경을 하면서 제 핸드폰에 스크랩북 처럼 남겼어요. 그러면서 제 공간도 머릿속으로 상상하게 되더라구요. 결혼 후, 집에 머무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자연스럽게 공간에 대한 중요성을 느꼈어요. 그래서 최대한 편하고 공간에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만들어 가는 중이에요. 제가 예쁜 공간을 찾아다니며 저만의 공간을 그려온 것 처럼 저희집 또한 누군가의 취향을 저격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끊임없이 변하는 집

 

앞으로 저희 집이 어떻게 변할지 너무 궁금해요. 저희 생활에 맞게 꾸며서 한국에 있는 가족들과 친구들의 방문 욕구를 마구 부르는 집으로 만들어 가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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