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소 : 서울특별시 용산구 서빙고로 17, 13층 1305호(한강로3가, 용산센트럴파크타워)
개인정보관리책임자 : 길경환
안녕하세요. 3년 차 신혼생활을 즐기고 있는, 내년에는 아기엄마가 될 꾱새댁이에요. ^^ 위로 두 살이 많은 신랑과 함께 즐겁게 살고 있어요.
원래 하는 일은 영어강사인데 임신 후 현재는 과외만 하고 있어요. 저녁에 일을 해서 비교적 자유시간이 많은 낮에는 다양한 취미생활을 하며 시간을 보내요. 인형이나 파티용품도 간간히 만들고 최근에는 캘리그래피도 막 시작했어요. 손으로 사부작거리는 걸 좋아하는 편이에요.
선택의 연속, 인테리어 업체 없이 종합시공에 도전하다
전형적인 구조의 25평 아파트예요. 저희는 인테리어업체를 끼지 않고 각 분야의 기술자를 컨택하여 공사를 진행하였어요. 그 전에 미리 3~4개월정도 공부를 하며 많은 것들을 배울 수 있었고 공사비용도 절약할 수 있었죠.
첫 공사였고 전문가가 아니었기 때문에 복잡한 구조보다는 단조롭고 실용적인 인테리어를 하고자 했어요.
인테리어 PLAN & TIP
인테리어는 위 순서대로 총 14일간 진행되었어요. 처음엔 공사 순서가 너무 헷갈려서 책과 인터넷을 뒤져가며, 업체 사장님들과 상의해가며 순서를 조절했어요. 인테리어하시는 분마다 순서를 다르게 하거나 각각 장단점이 있으니 사장님들과 상의한 후 정하는 게 제일 좋을 것 같아요.
현실과 이상에서 타협한 '모던 프렌치'
집 수리전에 잡았던 저희 집 컨셉은 모던 프렌치였어요. 하지만 20평대 아파트에서는 한계가 있어 포기할 부분은 과감히 포기하고 몇 군데만 포인트를 주게 되었어요.
그럼, 제 애정과 정성이 담뿍 담긴 저희 집을 하나씩 소개드릴게요.
원도어 중문으로 신발장 가리기
집을 고치기 전의 현관 모습이에요. 옛날 집이라 중문 없이 오픈형 구조로 거실과 맞닿아 있었어요.
신발장도 따로 없어서, 가벽을 세우고 중문과 신발장을 함께 설치하기로 했어요.
현관문을 열고 들어오면 보이는 신발장과 중문의 모습이에요. 현관이 좁기 때문에 신발장과 벽지는 화이트로 깔끔하게 꾸몄어요. 왼쪽에 있는 거울은 외출 시 실용적일 뿐만 아니라 두꺼비집을 가려주는 엄청난(?) 용도를 자랑하고 있답니다. ^^
중문은 양개형으로 하고 싶었는데 공간이 좁아서 원도어로 선택하였고 답답해 보이지 않도록 창을 내었어요. 필름지 샘플만 보고 골라서 걱정했는데, 문 색깔이 예쁘게 나와서 만족하고 있어요.
거실 BEFORE & AFTER
: 탑층의 매력이 돋보이는 거실
거실은 베란다가 크게 차지하고 있어 확장을 하기로 했어요.
베란다를 확장한 부분에 단열공사를 진행하고 문틀, 몰딩 등을 작업하는 목공사 모습이에요. 제일 어렵고 힘들지만 집의 구조를 완성시키는 중요한 작업 중 하나예요.
바닥은 ‘모던 프렌치’ 컨셉에 맞게 헤링본 마루를 하고 싶었지만 시공가격과 유행때문에 질릴 듯 싶어 일반 마루로 하게 되었어요. 살짝 회색빛이 도는 색이라 모노톤의 가구나 원목 가구 등에도 잘 어울려요.
전체적으로 환하고 넓어 보이게 하기 위해 화이트색 도배지를 선택했고 바닥도 일부러 밝은 색을 선택했어요. 조명은 모두 매립형 다운라이트를 설치하여 깔끔하게 마감하였습니다.
거실의 완성 모습이에요. TV없는 거실로 컨셉을 잡았더니 가구 배치를 다양하게 바꿀 수 있어 좋아요. 독서를 좋아하는 신랑의 희망?이기도 했고요.
특히 소파가 모듈형 소파라 이동이 더 자유로운 것 같아요. 지금은 1m짜리 소파를 2개 들여놓았는데 더 큰 집으로 이사갔을 때 추가로 이어서 늘릴 수 있어요. 앉는 자리도 넓고 재질도 방수기능이 있어 관리가 쉬워요. 가죽은 싫지만 패브릭이 두려운 분들에게 추천드리는 가구예요.
소파 오른쪽에는 간이 테이블을 두었어요. 거실에서는 보통 각자 취미 생활을 하는데 여기저기 책이 돌아다녀서 가벽 쪽으로 작은 책상을 두었어요. 별 것 아니지만 독서공간이 따로 생기니 신랑이 엄청 좋아하더라고요.
간이 테이블 위에는 작은 책 수납장을 두고 드라이플라워와 사진들로 간단히 꾸며보았어요.
저는 창가쪽에 있는 큰 테이블에서 취미생활을 해요. 의도하진 않았지만 큰 테이블 = 제 공간, 작은 테이블 = 신랑공간 이 되어버렸네요. ^^;
이 공간에서 저는 내년이면 태어날 저희 부부의 2세를 기다리며 일기를 쓰거나 평소에 해보고 싶었던 여러가지 취미생활을 하고 있어요.
테이블은 주로 책상으로 활용하다가 가끔 집에 손님이 올 때에는 거실 한 가운데로 이동해 식탁으로 사용하기도 해요. 유니크한 다리 디자인이 마음에 들어 구입했는데 주변에서 칭찬을 많이 해 주는 가구예요.
테이블에 앉아 있으면 창 밖으로 탁 트인 시야가 보여 참 좋아요. 고층에 남향인 집이라 아침엔 해가 강하게 들어서 자기 전에 꼭 커튼을 쳐놓고 잠을 청해요.
소파 맞은 편, 원래는 TV가 있어야할 자리에는 결혼사진과 식물들을 두고 1인 소파를 배치했어요.
계절이나 기분에 따라 가구 위치를 자주 바꾸는 편이어서 이리 저리 자리를 옮겨주고 있어요. 나중엔 또 어떻게 될 지 모르겠네요. ^^
다음은 거실 맞은편에 있는 주방을 소개드릴게요.
누리끼리한 주방은 산뜻한 민트색 주방으로
일자형 주방은 세월의 흔적을 나타내듯 많이 낡고 오래되어 보였어요. 저는 이 주방을 보자마자 상부장은 화이트로 하부장은 민트 그레이 컬러로 하자고 생각했어요.
수많은 컬러칩을 보며 고민한 끝에 결정한 하부장이에요. 상부장은 화이트로 하부장은 민트 그레이색으로 포인트를 주었어요. 또, 수납장 도어에 몰딩을 넣어 프렌치한 느낌을 더해주었어요.
주방 공간이 좁아 요즘 많이들 하시는 상부장 없는 주방은 일찌감치 포기했어요.
아일랜드식탁에는 바의자를 두고 간편하게 식사를 하는 공간으로 사용해요.
식탁 위 허전했던 공간에는 벽선반을 달아주었어요. 화이트색에 무지주 선반이라 깔끔하고 좋은 것 같아요.
싱크대 맞은편에는 따로 구입한 수납장을 두었어요. 아무래도 일자형 주방이라 수납공간이 좀 부족하더라구요.
수납장 위 벽에는 선반을 두어 액자들을 올려두었어요. 선반 밑에는 와인잔 렉을 설치해 버리는 공간 없이 알뜰하게 활용했습니다.
냉장고는 주방 뒤, 커튼으로 가려진 작은 발코니공간에 두었어요.
왔다 갔다 할 때마다 발이 시렵지 않도록 나무 데코 타일을 깔아주었어요. 매번 슬리퍼를 신어야 하는 번거로움이 없어서 좋아요.
침실 BEFORE
수리 전에는 이렇게 분홍분홍한 벽지들이 저를 반겨주었어요.. 몰딩은 물론이고 벽지색도 바꿔야 했어요.
반대쪽 벽에는 붙박이장이 있었는데, 저희는 다른 방 하나를 드레스룸으로 사용할 예정이었기에 붙박이장은 깔끔하게 철거를 부탁했어요.
딥그린 컬러 + 원목으로 조화를 이룬 침실
잠이 부쩍 많아진 요즘, 제가 시간을 가장 많이 보내는 침실입니다. 방의 한 쪽 벽면은 딥그린색 벽지로 포인트를 주었어요.
침실의 가구들이 모두 원목이라 잘 어우러질만 한 컬러를 찾고 있다가 발견한 벽지예요. 벽지이지만 페인트 느낌이 나도록 펄이나 심한 무늬가 들어간 벽지는 제외하고 찾았어요.
결과물을 보니, 기존에 갖고 있던 원목가구와 아주 잘 어울리는 것 같아요.
침대, 벤치, 수납장 등 침실 가구는 신혼살림으로 구입했던 가구예요. 원목도 자재에 따라 톤이 다양하기 때문에 모두 한 곳에서 구입했어요.
침대 왼쪽에는 사다리 선반을 두어 소품과 액자를 올려 두고, 한쪽 벽에는 벤치와 거울을 두었어요.
거실에 없는 TV는 침대 맞은편에 자리했어요. TV를 올려놓은 서랍장은 수납공간이 넓어서 큰 부피의 물건들을 보관하기 용이해요. 저는 침실에 필요한 이불들을 보관하고 있어요.
마지막으로 소개할 공간은 욕실이에요. 몰딩이 들어간 그레이색 문을 열면 욕실이 나와요.
모던하고 깨끗한 욕실
욕실의 비포 모습이에요. 전체 수리를 시작하기 전 철거 및 설비, 방수공사를 미리 했기 때문에 타일 가게에서 타일 및 도기를 구입하고 타일러를 소개받아 따로 진행하는 방식으로 했어요.
덕분에 돈을 절약할 수 있었죠!
타일공사와 도기세팅까지 완성한 욕실이에요. 샤워공간에는 브론즈색의 파티션을 세워 공간을 분리하면서 답답해보이지 않도록 했어요.
타일은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고민이 많았는데, 사용해보니 물때도 잘 안끼고 색도 깔끔하게 잘 나온 것 같아 뿌듯해요.
직접 리모델링을 하고 싶은 모든 분들께,
요즘엔 인건비와 재료비가 많이 올라서 신중하게 결정하셔야 해요. 너무 싸도 의심해야 하구요. 저처럼 반 셀프 인테리어를 준비하는 분들 모두 파이팅입니다! 사전조사와 공부 꼭 많이 하세요~ ^^
나의 손길이 닿은 특별한 집
처음에 이사올 때 이 집에서 4~5년 정도 살 계획을 세웠어요. 그 사이에 인테리어가 지루하면 가구배치와 소품을 이용해 변화를 줄 생각이에요. 인테리어에 업체에 맡기지 않고 직접 인부들을 불러서 수리한 만큼 애착이 많이 드는 집이에요. 이 집에서 앞으로 태어날 아기와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싶어요.
내년에 태어날 아이의 방은 최대한 우드를 이용한 소품으로 꾸며볼 생각이에요. 따뜻한 느낌이 들도록이요. 곧 꾸미게 될 아이방의 변화를 기대해주세요 ^^ !
집꾸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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