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 가구가 우리 집과 맞지 않을 때는 내 취향을 살린 맞춤가구 DIY로 편의성을 추구할 수 있어서 좋은 것 같아요^^ 좁은 주방에 전기렌지를 설치하기 위한 맞춤 가구 만들기 과정입니다! by 러블리베스 http://blog.naver.com/bessgo

소박한 삶의 이야기를 들려드리는 러블리베스입니다. 오늘은 주방에 전기렌지 설치를 위한 쿡탑 수납장을 만들었습니다.

광각 렌즈로 촬영해서 꽤 넓어 보이지만 실제로는 아주 작은 주방입니다ㅎ 차곡차곡 셀프 인테리어와 DIY가구로 채워나가고 있는 공간이지요. 이 주방의 처음 모습에서 지금은 놀랍게 변신했어요.

주방이 복잡해지기 쉬운 편이라서 가스레인지 보다는 전기레인지를 설치하고 싶었어요. 저렴한 국내 제품을 구매하고 전기레인지에 맞춘 하부 수납장을 직접 만들었는데, 아주 만족스러워요ㅎㅎ

가열대 근처에서 자주 사용하는 식재료와 조리 도구를 수납하기 위한 서랍을 짜 넣고 3단 레일을 장착! 서랍을 여닫기가 아주 편리합니다. 손잡이도 북유럽풍 크롬 스타일로 시크하게~ㅋㅋ

수납장 아래에는 전기 오븐을 넣어 요리의 스피드를 높였어요ㅎ 당초 계획은 오븐 아래쪽 공간에 전자레인지까지 넣고 싶었지만, 싱크대와 높이를 맞추다 보니 1센티가 모자라 넣지 못했어요. 두고두고 아쉬운 부분이에요.

이 주방의 가장 첫 모습입니다. 좁고 길쭉하고 많이 낡은 상태였는데요. 싱크대와 벽지, 천장 등은 화이트 페인팅으로 밝게 리폼했어요.

이제 쿡탑 수납장 만들기 과정이에요. 먼저 공간에 맞게 도면부터 그려야 하는데, 돌출된 벽면이 있어서 하부장 몸체는 앞으로 당기고, 올려지는 상판은 돌출된 부분만큼 오려내기로 했어요.

주문한 목재 도착! 수납장을 옆으로 놓고 전체적인 프레임부터 조립했는데요. 이때 세로로 세워야 하는 목재 밑에 자투리 판재를 겹쳐 클램프로 집어 놓으면 아주 튼튼하게 직립하기 때문에 혼자 조립하기 좋아져요ㅎㅎ

대충 요런 형태의 프레임이 완성되었는데요. (왼쪽이 윗부분입니다) 위쪽에 올라갈 전기레인지가 아래쪽 수납공간과 미치는 열을 최소화하기 위해 약 10센티의 유격을 두었어요.

그다음 아래쪽 가구 다리가 되는 부분에 걸레받이를 조립했어요ㅎ

이제 수납장을 바로 세우고, 서랍을 넣어줄 칸막이 세로 판재도 조립합니다. 가구 조립을 할 때는 각 판재가 조립되는 부분에 미리 연필 선을 그어두어야 정확한 수직으로 조립할 수 있습니다!

서랍 칸막이 세로 판재가 조립된 방법! 윗부분은 소형 꺾쇠로 앞뒤를 고정하고 아래쪽은 수납장을 거꾸로 뒤집어 바닥 쪽에서 이중드릴비트로 타공+나사못으로 조립했어요. 꼭 타공한 뒤 작업을 해야 목재가 쪼개지지 않아요.

이제 각각 서랍의 칸막이를 구분하는 간격재를 앞뒤로 넣어 조립! 이렇게 판재 2장을 앞뒤로 넣어주는 것이 통판으로 칸막이를 하는 것 보다 저렴하겠죠. 이때 판재 폭은 5센티 정도면 충분합니다.

이제 서랍이 될 프레임을 만들고 있어요. 깊이가 조금 얕을 뿐 기본 박스 만드는 방법과 같다고 보시면 돼요. 바닥 판까지 붙여 서랍 프레임을 완성한 후에~!

3단 레일을 준비해서 서랍과 수납장에 각각 설치합니다. 총 3단으로 구성된 레일이지만 사진처럼 1단을 분리할 수 있고, 분리된 부분이 서랍에, 나머지 2단 부분은 수납장에 부착한답니다ㅎ

서랍 레일의 조립이 완료되었어요.

이 3단레일을 설치할 경우, 서랍의 가로폭은 수납장 서랍칸의 가로폭보다 약 27mm 적어야 합니다! 즉, 레일 하나 당 폭이 13.5mm 정도 된다는 것이죠ㅎ

서랍 앞판까지 모두 조립해주면 일단 이 쿡탑 수납장의 전체 프레임 조립은 완성이에요ㅎㅎ

이제 페인팅 작업에 들어갑니다. 살짝 톤 다운된 페일블랙 색상으로 페인팅했어요ㅎㅎ 주방이 좁아 전체 블랙은 무리일 것 같아서 서랍 앞판은 화이트로!

여기까지 작업한 후 일단 수납장을 자리에 안착시켰어요. 워낙 좁은 주방이라 수납장 상판을 올리고 나면 옮기면 힘들 것 같기 때문이에요.

돌출된 벽만큼 자른 상판을 올렸습니다. 전기레인지가 들어갈 자리는 반듯하게 따내기 위해 목재를 주문할 때 홈 가공을 의뢰했고요. 홈 가공을 얼마나 따내야 하는지 각 브랜드 별 전기레인지의 사용 설명서에 명시되어 있어요.

ㄱ자 꺾쇠로 상판과 하부장을 고정했어요. ㄱ자 꺾쇠 철물은 조립 방법이 간단한 효자 아이템이죠ㅋㅋ

드디어 전기레인지가 올라갔습니다. 아주 깔끔하고 예쁘네요. 저는 이 곳에서 매일 감동의 도가니탕을 끓여 먹으며 생할하고 있습니다ㅋㅋㅋ

완성해둔 서랍을 모두 끼워주고, 전기오븐도 넣어주면, 비록 전자레인지는 넣지 못해 아쉽지만 나름 편리한 우리 집 맞춤 가구 DIY 완성입니다ㅎ

집이 좁거나 기성 가구를 들여놓을 수 없는 상황이 있다면, 맞춤 가구 DIY에 도전해보세요! 만들 때는 조금 고생스러울지라도 그 이후 오래 행복하실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