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11.26 11:57

동갑내기 부부의 24평 아파트, 곳곳에 온기가 자리하다
#아파트     #24평     #우드톤     #홈 캠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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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희는 연애 3년, 결혼 2년 차 동갑내기 부부입니다. 저는 자유로운 영혼과 동시에 하고 싶은 것은 무조건 하고 봐야 하는 도전정신이 넘치는 파이터이고 저희 신랑은 규칙적이고 평온한 일상을 좋아하는 정반대의 사람이에요. 그런 저희가 20대 초반부터 만나서 5년이란 시간이 흘렀네요. 서로의 다른 점이 끌려서인지 저희 부부는 현재 서로 많이 물들어있고 많이 닮아가고 있어요. 그런 저희의 변화가 참으로 행복하고요.

 

 

 

우리 집과의 만남

 

 

저희 부부가 알콩달콩 살고 있는 이 집은 24평 구축 아파트입니다.  이사를 결심한 당시, 제가 사는 지역에는 선택할 수 있는 관사의 폭이 좁아서 선택하는데 오래 고민하지 않았어요. 방 2개, 화장실 1개이지만 시내와 접근성이 좋은 곳을 가느냐, 아니면 접근성이 떨어져도 집이 넓은 곳을 가느냐였는데 저희는 결국은 후자를 선택했어요. 가구 이동을 하면서 공간을 요리조리 꾸며가는 걸 좋아하는 저는, 보다 넓은 공간이라면 더 새로운 모습을 그려나갈 수 있겠다 생각했거든요.

 

 

 

 

그리고 작은 바람이지만 꼭 드레스룸은 갖고 싶다는 로망 때문에 방 3개인 현재 집을 선택하지 않았나 싶어요. 하지만 부푼 기대와 달리 집을 마주했을 때는 정말 눈물이 앞을 가렸어요. 곰팡이투성이에 고쳐야 할 곳이 정말 많았거든요. 거실과 주방의 BEFORE & AFTER가 궁금하신 분들은 아래 집 소개에서 확인해 보세요!

 

 

 

 

달콤쌉싸름한 월넛 침실

 

이번 편에서는 침실, 서재, 드레스룸, 욕실, 베란다를 소개할 예정입니다. 가장 먼저 보여드릴 공간은 침실에요. 

 

신혼살림 준비할 때 가전을 더 중요하게 생각했지만 가구 중에서는 침대를 제일 신경 써서 골랐어요. 집에서의 휴식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저희 부부에게 잠자는 공간만큼은 진지했거든요. 여기저기 유명한 브랜드 발품 팔다가 둘 다 한눈에 반한 디자인이었어요. 그때는 월넛 색상을 의도하고 고른 건 아니었지만 결국은 돌고 돌아 월넛이었네요.

 

 

 

 

이불은 저희 친정엄마께서 혼수 이불로 선물해 주신 건데 화이트 색상이라 관리가 어려운 점 빼고는 아직 저만한 이불을 만나지 못했어요. 소재도 좋고 잠자리에 예민하신 분들이라면 꼭 추천드리고 싶은 제품이에요.

 

이때까지는 침실에 큰 인테리어 욕심은 없었어요. 잠만 편하게 되면 된다는 생각에 커튼도 무조건 암막 커튼을 선택했었죠. 그런데 지내다 보니 저희 집은 해가 잘 들지 않는 집이라 굳이 암막 커튼이 필요 없었어요.

 

 

 

 

여름의모습. 여름 되니 열이 많은 신랑을 위해 얇은 이불이 필요하겠더라고요. 그래서 사각사각 거리는 여름 이불로 바꿨는데 간절기 때는 사진과 같이 패드로 써도 유용해요.

 

 

 

 

겨울의 모습. 날씨가 추워지니까 짙은 녹색이 예쁘더라고요. 침구도 베이지 톤으로 교체하고 제가 좋아하는 캔들도 같이 비치해놓으니 이불 밖으로 나오는 게 더 힘들어졌어요.

 

 

 

 

봄의 모습. 저는 베이지색과 무채색 계열을 좋아하긴 하지만 보라색을 가장 좋아한답니다. 우드톤인 저희 집에 '보라색을 입히는 게 잘 어울릴까'라는 고민을 항상 하던 터라 꽤나 시간이 지나고 도전을 해봤어요. 그런데 웬걸, 제가 좋아하는 색감들이 모여서 그런지 너무 예뻐 보이더라고요.

 

 

 

 

 

 

침대 맞은편에는 화장대가 있어요. 사실 화장대로 나온 제품은 아니지만 제 나름대로 화장대로 활용하면 화장대가 될 수 있으니까요! 또 침대 색상에 맞춰 월넛 색상으로 샀는데 유행타지 않고 고급진 느낌이라 잘 선택한 것 같아요. 오크 컬러와도 잘 어울리고 다양한 아기자기한 색감과도 잘 어울린답니다.

 

 

 

따뜻한 원목 복도

 

 

방과 방 사이 복도 공간이에요. 현관에서 들어오면 바로 보이는 곳이기 때문에 최대한 저희 집만의 무드를 담고 싶었어요. 그래서 항상 원목 가구들만 왔다가는 공간이기도 하네요. 

 

또 저는 식물을 키우는 걸 좋아하지만 마음만큼 키우는 게 어려워서 초반에는 많이 들였지만 요즘은 자제하고 있는 편이에요. 그래도 튼튼히 자라주고 있는 아레카야자예요.

 

 

 

 

 

조화보다는 생화를 좋아하는 편이지만 셀프 웨딩 때 셀프로 만들었던 부케를 의미 있게 간직하고 싶어 눈에 잘 보이는 곳에 소품으로 두었어요. 빈티지한 색감이 저희 집의 무드와도 잘 어울려서 이 소품 또한 사진에서 자주 띈답니다.

 

 

 

부부의 취향대로, 빈티지 서재

 

서재도 역시나 우드 컨셉이 빠질 수 없었죠. 다만 신랑과 저 둘 다 깔끔한 환경에서 집중이 잘 된다는 특이한 공통점을 가지고 있어서 최대한 깔끔한 인테리어를 해보자고 했었어요. 그리고 나름 거실과 침실처럼 자주 사용하지 않는 공간이라 다른 느낌의 인테리어도 도전해 볼 수 있는 공간으로 꾸며보기도 했고요.

 

 

 

 

 

사진에 보이는 커튼은 작년에 산 겨울 소품 중에 손에 꼽는 제품인데요. 겨울 느낌을 물씬 담았으면서도 도톰하고 암막 효과도 있어서 가끔 침실에서도 애용했답니다.

 

 

 

 

책상 맞은편 공간에는 친구한테 결혼 선물로 받은 수납장이 있어요. 내부 공간이 넓어서 주방 수납장으로도 쓸 수 있습니다. 저는 안에 책과 작은 운동도구들, 패브릭 제품들을 넣어놨어요. 

 

저희 집이 구축 아파트라 수납공간이 많이 없어서 처음에는 아쉬움도 있었지만 제 스타일의 수납제품을 꾸려갈 수 있다는 점이 오히려 장점이기도 하더라고요! 이 수납장도 서재뿐만 아니라 거실, 복도 등 여기저기서 자주 출몰한답니다.

 

 

 

 

현재의 서재 모습이에요. 최근 들어 우드톤의 색감보다는 통통 튀는 색감의 빈티지 인테리어도 도전해 보고 싶어서 서재 공간에 먼저 그려보았어요. 

 

 

 

 

다른 공간에서 사용하던 소품들을 추가해 보았는데요. 네이비 색상도 우드 톤과 참 잘 어울리네요. 이렇게 보니 우드 색상은 안 어울리는 색이 없는 것 같아요.

 

 

 

드디어 로망 실현! 드레스룸

 

 

이 공간은 저희의 드레스룸이에요. 사실 드레스룸이라고 하기엔 양쪽에 행거로 정리해둔 옷들과 선물 받은 사진 속 옷장뿐인데, 깔끔한 걸 좋아하는 저희 신랑의 취향이 많이 반영된 방이에요.

 

 

 

 

처음에는 체리색 창틀을 화이트 색상으로 페인트칠하고 싶었는데 볼수록 원목 수납장과 잘 어울리는 것 같아 나름대로 만족하며 지내고 있어요. 예스러움이 주는 무드는 그 세월만큼의 따스함이 느껴져요.

 

 

 

변신은 무죄! 욕실

 

BEFORE

 

거실 화장실의 BEFORE 사진이에요. 태어나서 옥색과 체리색은 봤어도 핑크색 화장실은 처음 봤던 기억이 나네요. 욕조 안과 세면대 아래 곰팡이는 아직도 잊지 못해요. 

 

게다가 다른 공간들은 페인트로 변화를 줄 수 있었지만 오랜 기간 동안 수리되지 않은 채 처음 모습을 보존하고 있던 소시지 색 핑크 화장실은 UBR 구조라 도저히 셀프로 할 방법이 없더라고요. 다행히 저희 작은 아버지께서 인테리어 사업을 하고 계셔서 화장실 리모델링과 페인팅에 필요한 물품과 작업을 도와주셨어요. 

 

 

 

AFTER

 

우여곡절 끝에 완성된 화장실 AFTER 사진이에요. 관사 아파트라 사비를 들여서 공사하는 걸 우려하신 분들도 많지만 결론적으로는 정말 잘한 것 같아요. 타일부터 세면대, 변기, 휴지걸이, 수납장 등등 제 손으로 고른 거기 때문에 더 애정이 가네요. 그래서 하루가 멀다 하고 화장실 청소를 하게 돼요.

 

 

 

우리 집 힐링공간, 베란다

 

마지막으로 소개할 공간은 저희 집의 가장 큰 장점인 넓은 베란다예요.

 

 

 

 

저희 집 바로 앞에는 큰 소나무와 들꽃 밭이 있어요. 그래서 사람의 발길이 거의 닿지 않은 오솔길 같은 공간이라, 날씨 좋은 날에는 베란다에 앉아서 창밖을 바라보기만 해도 힐링 돼요. 

 

 

 

 

낮에는 힐링공간이었다면 가끔은 저녁에 시네마로 변신하기도 합니다. 신랑과 반주를 좋아하는 편이라 맛있는 음식과 영화만 있다면 밤새 수다 떨며 노는 저희의 놀이터가 되기도 해요.

 

 

 

 

또 겨울엔 베란다가 추운 편이라 자주 이용하지 못해 최대한 깔끔하게 동면 준비를 해놓는답니다.

 

 

 

나에게 집이란

 

 

저에겐 집이란 '희로애락'이 있는 공간이에요. 제가 느끼는 감정을 전부 함께하는 공간이니까요. 아직도 '어렸을 적 이 집에서는 이런 일이 있었지', '다른 집에서는 내가 이랬었지.'하는 생각을 하며 추억에 잠기곤 해요. 공간 곳곳에 소중한 기억들이 많이 남아있어요. 그만큼 집은 저에게는 추억을 함께 하는 공간이고 앞으로도 그럴 것 같아요. 

 

앞으로 저희 집에서 따스하고 웃을 일이 많아지는 행복한 추억만 그려나가고 싶어요. 저의 글을 읽어주시는 모든 분들 또한 그러실 거예요. 그럼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날이 추운데 감기 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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