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1.20 13:55

프랑스의 다락을 닮은, 디자이너의 30평 빌라
#빌라     #30평대     #미니멀     #홈오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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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1인 디자인 스튜디오를 운영하고 있는 디자이너, bynana입니다. 직업 특성상 집에서 일을 하는 편인데요. 그래서 저에게 집은 작업과 미팅, 그리고 운동, 휴식 요리까지 생활의 모든 것을 소화하는 공간입니다.

 

 

 

우리 집을 선택한 이유

 

 

제가 싱글 라이프를 즐기고 있는 이 집은 30평 빌라입니다. 사선 벽과 오각형 창문, 나무 문, 욕조가 있는 점이 마음에 들었고, 무엇보다 거실이 쪼개지지 않은 사각형 형태라 좋았습니다.

 

하지만 오래된 빌라이기에 우드 몰딩의 자기주장이 강했고, 특히 욕실의 옥색 도기들과 핑크색 타일이 강렬했습니다. 그래서 욕실 도기 교체와 욕실 타일 페인팅, 바닥 장판은 전문가에게 맡겨 시공했어요. 비용은 200만 원 이하로 들었던 것 같네요.

 

 

 

인테리어 컨셉은?

 

 

원래부터 가구나 소품을 고를 때, 금방 질리지 않고 오랫동안 좋아할 수 있는 가구와 소품을 좋아했습니다. 또 기존의 집 무드와 어우러지는 것도 중요했고요. 그래서 저희 집은 기본적으로 무채색의 베이스에 가구는 간결한 형태의 스틸과 우드 소재로 골랐습니다. 원래 집이 가지고 있던 나무 문이나 창틀과 어우러지도록 밝은 우드의 제품들은 제외했어요.

 

 

 

거실 : 디자이너의 홈 오피스

 

 

가장 먼저 보여드릴 공간은 거실입니다. 거실은 작업실로 사용하고 있어서 테이블에서 보내는 시간이 가장 많아요. 테이블에서는 주로 디자인 작업, 미팅을 합니다.

 

 

 

 

 

또 거실은 공간마다 각 기능에 충실하도록 설계한 공간입니다. 테이블 뒤편 벽면의 철제 선반에는 영감을 얻을 수 있는 좋아하는 소품들을 한데 모아두었어요. 이외의 다른 곳은 되도록 군더더기 없이 기능에 충실하고 관리하기 쉽도록 노력하고 있어요.

 

 

 

 

벽 선반 맞은편에는 거대한 드로잉 테이블이 있습니다. 프로젝트에 관한 무드 보드를 콜라주하거나 그림을 그립니다.

 

 

 

 

 

창가에 위치한 컴포터블 소파에서는 음악을 듣거나 독서를 하는데요. 휴식 중간중간 생기를 느낄 수 있도록 소파 옆에는 반려 식물을 배치해 주었어요. 

 

 

 

침실 : 비움의 미학, 미니멀리즘

 

BEFORE

AFTER

 

다음으로 보여드릴 침실은 운동을 하고 영화를 보거나 수면을 취하는 공간이에요. 최대한 필요한 것만 두어 업무로 복잡해진 눈과 마음을 비우는 공간을 의도했어요. 

 

 

 

 

 

 

면적을 차지하는 커튼이나 코너 소파 등 가구를 화이트나 무채색 계열을 사용했고, 포인트 컬러가 되는 베딩은 기분에 따라 컬러를 사용해요.   

 

 

 

 

 

또 침실에는 제가 가장 아끼는 아이템이 있어요. 바로 침대 맞은편 TV인데요. 어떤 인테리어에도 잘 어울리면서 질리지 않는 디자인을 가지고 있어 꼭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주방 : 이국적인 화이트로

 

 

 

이국적인 무드의 주방도 보여드릴게요. 오각형 창틀이 돋보이는 키친은 창틀, 펜던트 등, 냉장고, 인덕션, 손잡이까지 고집스럽게 화이트를 유지해 소품이나 아트워크들이 대비되게 눈에 잘 들어오는 공간입니다.

 

 

 

 

보통 요리를 하거나 차를 마시고 간단한 식사는 바 체어를 하나 두어 아일랜드 테이블에서 먹곤 해요.

 

 

 

작은방 : 프랑스의 다락을 닮은 공간

 

 

두 번째 방은 컴팩트한 공간이지만 중앙의 오각형 창과 기울어진 벽면이 왠지 프랑스의 다락이 연상되어 좋아하는 공간입니다. 손님이 오면 게스트룸의 역할을 충분히 하면서도 너무 침대 같아 보이지 않아 평소에는 생활감이 느껴지지 않는 공간으로 만들고 싶었어요. 

 

 

 

 

작업 도중 잠시 누워 휴식하거나, 노트북이나 책 한 권을 들고 들어가 집중하기 좋아요. 캔들 하나로도 충분히 무드가 채워지는 공간이죠. 빛의 양을 조절할 수 있는 알루미늄 블라인드를 넣었어요.

 

 

 

밤 : 향과 음악으로 채워가는 시간

 

 

 

낮과는 또 다른 이 집의 밤의 무드도 좋아해요. 필립스 휴로 저녁의 무드로 조도를 조절하고, 캔들을 켜는 걸 좋아합니다. 진정한 공간적 경험은 사진에는 담을 수 없는 향기와 소리도 포함되니까요. 시간대에 어울리는 음악을 틀고, 좋아하는 룸 스프레이를 뿌리는 것도 저만의 '인테리어' 노하우입니다.

 

 

 

집 소개를 마치며

 

 

주어진 환경의 특성과 조건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해결하면, 개인의 취향과 동선이 반영되어 집주인의 생활감이 잘 녹여있을 때 집의 매력이 높아진다고 생각합니다. 나의 공간을 꾸민다는 것은 결국 개인과 공간에 최적화하는 과정이잖아요. 

 

소재나 컬러 등 제품을 고르는 나만의 일관적인 기준을 정하고, 정말 좋아하는 것들에 대한 기호를 섬세하게 다듬어보세요. 매일 똑같던 집이 나라는 한 사람을 위한 특별한 공간으로 변해있을 거예요. 그럼 이상으로 집들이를 마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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