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12.28 11:55

비비안 김이 소개하는 암스테르담의 300년된 주택.

#해외     #주택     #다락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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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4월, 암스테르담에 와서

이곳에 살고 있는 비비안 김이에요.”

 

10년 동안 다니던 회사를 관두고, 한국에서와는 완전히 다른 삶을 살고 있는 비비안 김이에요. 여기서는 프리랜서 PR컨설턴트, 통번역사, 더치 라이프 스타일 컨셉 스토어인 마이암스테르담의 대표이자 MD로 일하고 있어요. 그 외 네덜란드의 여러 가지 소식을 전하는 블로거, 네이버 여행 섹션 통신원으로 정기적으로 글도 쓰고 있어요.

 

 

암스테르담의 ‘요단(Jordaan)’ 에 오세요.

 

집에서 암스테르담에서 가장 아름다운 운하로 꼽히기도 한 Brouwersgracht가 가까워 아침에 집에서 내린 라떼를 한잔 들고 운하를 보면서 커피를 마시기도 해요. 지금은 추워서 못 하고 있어요… ㅠㅠ

 

저희 집은 서울의 한남동&이태원을 섞어 놓은 듯한 느낌의 동네에 있습니다.

 

취향을 저격하는 컨셉 스토어와 카페, 플라워숍이 굉장히 많아요. 또 네덜란드식 펍인 ‘브라운 카페’와 암스테르담 최고의 칵테일BAR도 가깝죠. 너무 상업적이거나 관광객들이 많은 곳은 아니고, 친근하고 푸근한 분위기가 더 가까운 동네입니다.

 

 

암스테르담 시 문화재로 지정된 300살이 된 집.

 

제가 살고 있는 집은 1722년에 지어진 집이에요. 이 집을 산 파트너의 말을 따르면, 이 동네를 지나갈 때 우연히 이 집을 보고 한눈에 반했데요. 원래는 치즈 가게였는데 주거용 주택으로 개조한 거죠.

 

문을 열면 바로 거실로 들어가게 되는 구조입니다. 여기 집들이 대부분 천장이 높아요. 그리고 이 집의 천장은 모두 나무 빔으로 마감했답니다.

 

소파는 원래부터 있던 거라서 제 취향을 아닙니다만 컬러는 참 예쁜 것 같아요. 집 전체적인 분위기가 브라운인데, 레드가 잘 어울려지는 것 같아요.

 

창가 앞의 이 공간은 네덜란드 하우스 인테리어의 특징이기도 한 Vensterbank(벤스터방크)인데요. ‘창턱, 창문 받침’을 의미하는 말이에요. 실내가 들여다보일 수 있도록 커튼을 올리고 창턱에 집주인의 취향을 보여 주는 소품을 놓는답니다.

 

동네를 산책하면 집집 마다 다른 베스터방크를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해요. 특히 크리스마스 시즌에는 집 주인의 센스를 발휘한 데코를 하는데 크리스마스 볼거리 중의 하나가 될듯하네요.

 

빈티지제품

거실의 메인 책장 겸 소품을 두는 공간이에요. 이 책장을 더치 빈티지 가구라고 하네요. 견고하게 잘 만들어져서 참 좋아요. 주의 깊게 보시면 나무 부처님상이 있는데요. 저희가 불교 신자여서가 아니라 네덜란드 사람들은 부처님상을 인테리어 소품으로 자주 활용해요. 마음의 평화를 준다고 생각한다고 해요.

 

제가 더치 빈티지 라인업도 가지고 있어서 앞으로 이 공간은 쇼룸으로 활용될 예정입니다. 완성되진 않았지만 부끄러움을 무릅쓰고 보여드려요.

 

해외 현지 구입

인테리어를 할 때 고가의 가구나 새로운 것을 사야 한다는 생각보다는 버려진 것에서 새로운 쓰임새를 찾는 것도 의미가 있어요. 네덜란드에는 리사이클링 스토어가 참 많거든요. 그런 의미로 저도 이케아 조명에 인사동에서 사 온 코스터를 붙여 보았어요.

 

 

올라가실까요?

 

식탁이 있는 곳이에요. 이 테이블은 네덜란드식 아름다운 가게인 Kringloopwinkel에서 사 온 것이랍니다. 마주 놓인 4개의 의자는 근처 인도네시아 레스토랑이 문을 닫으면서 무료로 가구를 가져가게 했었어요. 그때 늘 탐내던 아이템인 이 의자를 가져왔죠.
 

네덜란드의 전통 집에 하나씩 꼭 있는 회오리 계단. 폭이 좁아 무섭기도 하지만 은근 운동이 되는 쓸모 있는 계단입니다.

 

테라스를 마주하고 있는 1층(유럽에서는 한국의 2층을 1층이라고 불러요)의 코너. 제가 가장 사랑하는 공간입니다.

 

가끔 커피도 마시고, 창문 밖을 멍하니 보기도 하고, 또 새로운 디자인 브랜드 제품 촬영을 하기도 하지요.

 

문을 열고 나오면 작은 테라스 공간이 나와요. 요즘은 날씨가 추워서 잘 못 나가지만 날씨만 좋으면 식사를 이곳에서 자주 해결해요. 여기 앉아 있으면 옆집 총각, 새로 이사 온 아저씨들의 두 딸을 볼 때도 있어요. 암스테르담의 센터는 집들이 이렇게 다 옹기종기 모여 있어서 다른 나라에서 이웃사촌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중입니다.

 

집이 길고 좁아서 욕조 모양이 좀 독특해요. 오른쪽 우드 판넬은 원래 타일이었는데 재공사를 하면서 우드로 바꿨어요. 보트용 페인트로 몇번 칠하니 확실히 방수가 되더라고요. 옆에 걸려 있는 수건은 하맘 타올은 얇고 빨리 말라서 좋아하는데 터키식 사우나에서 많이 사용하는 타올이래요.

 

손님들이 자주 와서 이렇게 늘 게스트 타올을 준비해 두는데요, 다 다른 컬러로 타올을 두었어요.

 

 

치즈를 보관했던 다락방

 

저희 집의 하이라이트 다락방을 소개할게요. 원래 치즈 가게여서 다락에 치즈를 보관하는 곳이었다고 하네요. 이제는 저희 게스트룸으로 쓰고 있어요.

 

인디언 텐트 모양의 방이에요. 에어비앤비 이용하시는 분들이 묶는 장소예요. 워낙 구조가 예뻐서 작은 소품으로만 좀 포인트를 줬어요.

 

침대 맞은편의 모습이에요. 의자 대신 빈백을 사용해 공간도 확보했어요. 라탄 바구니 안에는 암스테르담 정보의 책자가 있어 여기 머무시는 분들이 이용하실 수 있게 했답니다.

 

 

새로운 삶과 철학을 전해 준 집.

 

제가 그렇게 내성적인 사람은 아니지만 낯선 사람에게 쉽게 다가가는 스타일은 아니었어요. 그런데 이곳에 살면서 자연스럽게 이웃들과 어울리기도 하면서 더 열린 마음을 갖게 되었죠. 좀 더 삶에 유연해지면서 다른 사람의 시선에 덜 민감해지고, 다른 사람들과의 잣대와 기준에 더 자유로워 지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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