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2.12 19:55

프렌치 무드를 담은 36평 아파트 리모델링
#아파트     #30평대     #프렌치     #모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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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결혼 6년 차, 4살 남자아이를 키우고 있는 엄마이자 프리랜서 인테리어 디자이너 LoveSOL83입니다. 

 

지금은 제가 좋아하는 빈티지 모던 프렌치 감성의 가구나 인테리어 관련 소품 등을 판매하는 온라인 샵을 병행해서 운영하고 있어요.

 

 

 

집 정보

 

 

| 아파트 36평
| 반셀프 시공
| 약 3,600만 원 소요
| 바닥 배관 교체, 주방 시공, 조명 시공, 중문 · 가벽 · 파티션 설치
| 빈티지, 모던, 프렌치
 

 

 

아파트의 정형성을 탈피하다

 

| 전형적인 구축 36평 아파트

 

 

 

저희 집은 36평의 '전형적인 판상형 구조'의 아파트입니다. 이곳의 단점은 옛날에 지어진 집답게 현관이 좁다는 거였는데요. 구조 변경을 하려고 시도했으나, 아파트 관리실에서 절대 불가능하다는 대답을 받았습니다. 
 

 

 

그 이후로 이 집을 고치며 가장 신경 쓴 건 주어진 구조에서 최대한 공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거였습니다. 하지만 역시 구축이다 보니 '전체 리모델링'을 피하지는 못했는데요. 긴 세월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었기에 주방은 사진에서 보이시는 것처럼 아주 큰 공사를 거칠 수밖에 없었죠.
 

 

 

하지만 저에겐 낡은 것이 모두 나쁜 것만은 아니었습니다. 지금은 돈을 주고도 살수 없는, 멋진 세월의 흔적을 품은 '낡은 목문' 때문인데요. 이전에 파리의 아파트에서 머물렀을 때 인상 깊었던 낡은 문을 연상케할 정도로 매력적인 모습이었습니다. 
 

 

 

이런 빈티지함에서 매력을 느끼는 제게 유심히 보면 오래된 세월만큼 많이 찍히고, 까지고, 페인트칠이 몇 번이나 덧칠되어 있던 문은 절대로 바꾸고 싶은 것 중 하나였습니다. 이전에 거주하시던 분이 어설픈 멤브레인 재질의 도어로 교체하시지 않아 얼마나 감사했는지 모르네요.
 

 

 

지금은 여닫을 때 원목이 오래되어서 조금 뻑뻑한 불편함은 있지만 아직까지도 이 집의 낡은 문들은 제가 애정 하는 부분 중 하나입니다. 한창 공사할 때 작업하시는 분들마다 왜 문틀과 도어를 철거하지 않았냐며 엄청 의아해하셨지만요. 도장만 새로 하는 바람에 공사비 절감도 되었고, 볼 때마다 매력적이라고 느끼기에 잘했다고 생각합니다.
 

 

 

| 빈티지 모던으로 꾸미다

 

 

저는 '프랑스의 낡은 아파트'에서 영감을 받아 이 집을 빈티지 모던 프렌치 무드로 꾸몄습니다. 워낙 이런 스타일을 좋아해서 머릿속에 항상 유사한 그림을 품고 있다가 이렇게 실현했네요. 아이가 태어나면서 아파트가 주는 편리함을 누리고 싶으면서도, 전형적인 K-아파트 같은 집은 싫었기에 아이러니하게도 저희 집은 빌라의 비정형성을 품은 이국적인 공간으로 완성되었습니다.
 

 

 

| 2편으로도 놀러 오세요

 

 

그럼 지금부터 저희 집의 곳곳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먼저 말씀드리자면, 이번 집들이에서는 현관, 거실과 주방을 위주로 소개드릴 예정인데요. 아파트의 메인 공간에서 저희가 어떻게 유럽스러운 무드를 내었는지를 확인하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지면이 부족해 소개 드리지 못한 침실, 서재, 아이 방, 드레스룸은 다음 집들이에서 소개할 테니 다음 글도 많은 관심 부탁드리겠습니다. (링크는 맨 아래에서 찾아보실 수 있어요)
 

 

 

메인 공간 둘러보기

 

| 아론맨션의 첫 시작, 현관

 

 

단순한 형태로 이루어진 저희 집의 현관입니다. 현관이 너무 좁아 확장하고 싶었지만 승인을 받지 못해 마감재만 바꾸고 공사를 마무리했습니다. 그래도 짐을 최소한으로 두고 지내니 쾌적한 느낌이 납니다.
 

 

 

아쉬움을 딛고 현관 중문에 저희의 위트를 담았습니다. 교체한 문 유리창에 타이포를 붙였거든요. 적혀있는 아론맨션(AARON MANSION)은 저희 아들의 이름을 따서 지은 건데요. 이름 아래엔 민수기 6:24-26 '아론의 축복'이라는 성경 구절을 영어로 적어 이 집에 오가는 모든 분들께 축복을 빌어주고자 하는 마음을 담았습니다.
 

 

 

| 유럽과 동양의 조화, 거실
 

 

다음으로 보여드릴 곳은 거실입니다. 전체적인 무드는 파리의 주거공간을 지향해, 낡았지만 세련되고 모던한 감성을 담았습니다.
 

 

 

이곳의 가장 큰 특징은 아마 '유럽 형태의 여닫이 창호'가 아닐까 싶습니다. 너무 클래식한 것은 지양하고 싶었기에, 평몰딩 프레임과 도어로 현장 제작을 의뢰했습니다. 거기에 심플한 무광 손잡이를 달아 모던한 느낌을 냈습니다.
 

 

 

집에서 가장 정성을 많이 쏟은 곳답게 거실엔 저의 손길이 가득합니다. 목작업에 끝난 창문에 직접 퍼티로 타카, 요철 자국을 메우는 밑 작업을 하고 도장 작업을 했거든요. 덕분에 이렇게 깔끔한 느낌의 유럽 창문이 완성되어 만족스럽습니다.
 

 

 

사실 제가 이곳 거실에서 보내는 시간은 다른 곳보다 비교적 짧은 편입니다. 혼자 있을 때는 주로 서재에서 일을 하는 편이기 때문인데요. 요즘엔 자주 보지 못하는 것 같지만 여유로울 때는 육아 퇴근 후에 소파에 앉아 넷플릭스를 앉아 편하게 누워서 스마트폰을 하고는 합니다.
 

 

 

거실 한편의 그림과 수납장에서는 제 취향이 더 자세히 보이는 것 같습니다. 제가 유럽의 빈티지뿐만 아니라 동양적인 무드도 좋아하거든요.
 

 

 

한 가지 스타일에 치우치는 것보다 같은 톤 앤 매너는 유지하면서 다양한 것이 조화를 이룰 때 더 아름답지 않나요? 이렇게 유행을 따라가는 것보다 나만의 철학이 담긴 무드가 점점 자리를 잡아가는 것 같을 때 더욱 공간에 애정이 갑니다.
 

 

 

아론맨션 거실의 또 다른 모습 - 
 

 

 

| 단순함에 패턴을 더한 주방
 

 

기존의 주방은 세로로 길어서, 면적 대비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애매한 구조였습니다. 그래서 시공을 할 때 측면 싱크대의 깊이를 400으로 줄여서 조금이나마 이동 공간을 확보하려고 했습니다. 아일랜드 테이블은 기존 신혼집에서 사용하던 제품에 상판만 싱크대와 같은 인조 대리석으로 교체해 사용하고 있습니다.
 

 

 

주방은 전체적으로 힘을 빼고 단순한 스타일로 쾌적함을 유지하려고 했습니다. 그래서 싱크대의 상판도 최대한 얄팍하게 올렸고, 손잡이도 히든 타입으로 시공했고요. 이외에 중점을 둔 것은 '수납공간'의 확보입니다. 상부장을 모두 철거한 전면과는 달리, 측면에는 상부장과 하부장을 길게 빼 식기와 주방용품을 모두 깔끔하게 정리할 수 있도록 만들었습니다.
 

 

 

 

리모델링을 한 지 2년이 다 되어가는 시점에 변화를 주고 싶어 최근엔 스트라이프 패턴 천을 오려 바란스 커튼을 달아주었습니다. 의자도 비슷한 무늬의 제품으로 바꿔주었더니 분위기가 많이 달라졌습니다.
 

 

 

주방에 새로 생긴 포인트는 타일 위에 보이는 'AARON MANSION'이라는 영어 레터링입니다. 그 자체로 눈에 띄는 인테리어 요소가 되지만, 시트라서 싫증이 나면 언제든 제거할 수 있기도 해서 여러모로 마음에 듭니다.
 

 

 

다음 집들이 보러 가기

 

 

지금까지 저의 취향으로 꾸민 공간들을 잘 보셨을까요?

다음 편에서는 저희 가족의 일상이 좀 더 직접적으로 담긴 방들을 소개해 보려고 합니다. 아래 링크를 연결해두었으니 궁금하신 분들은 곧바로 구경을 하러 오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그럼 다음 글에서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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